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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통일견을 아시나요?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하루 보내시라고, 오늘은 동물계 통일에의 꿈과 희망, 진돗개와 풍산개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는 진돗개, 북한을 대표하는 개는 풍산개,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럼 진돗개와 풍산개를 교배한 품종인 '통일견'을 아시나요? 교배를 통해 낳은 통일개는 남북통일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진돗개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하며 뛰어난 귀가 본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진돗개는 첫 정을 준 주인을 오랫동안 잊지 못해서 강아지 때부터 기르지 않고 성견을 구입했을 경우, 탈주 사태가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진돗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산 속에서 멧돼지 같은 맹수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고 덤벼들고, 야생동물을 물었을 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들끼리 싸울 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대형 견종과 맞붙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진돗개 고유의 능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수렵성입니다. 외국 사냥개와 달리 특별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수렵견으로서 뛰어난 자질을 발휘합니다.

 

 북한의 풍산개

원산지는 량강도 풍산지방으로 추위와 여러 가지 질병에 잘 견딥니다. 경쾌하게 생기고 뒷다리가 곧고 탄탄하여 경사지와 산악지대에서 잘 뛰어 다닙니다. 영리하고 날쌔며 적수와 만나면 끝까지 싸우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로 경비와 사냥에 이용됩니다. 사냥에 훈련되면 주인을 잘 따라다니고 적수가 나타나면 개 무리 가운데서 제일 앞장서 싸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풍산개에 대해서는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일제 강점기 시절 경성제국대학교 예과 교수인 일본인 모리 다메조가 우리나라 전역의 토종개를 조사한 결과 남쪽은 진돗개, 북쪽은 풍산개를 각각 최우수 개로 꼽아 조선총독부에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를 근거로 풍산개는 1942년 6월 15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되었고, 해방 후 북한에서도 1964년에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어 현재 북한의 국가적인 보호를 받는 개로서 평양의 중앙동물원과 김형권군의 개 목장에서 보호 및 사육되고 있습니다.

특히 풍산개는 1999년 야생동물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평양중앙동물원이 경기도 과천시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4마리를 보내온 바 있습니다. 또한, 2000년 남북 정상 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암수 한 쌍을 선물하여 대한민국 측이 선물한 진돗개와 함께 남북화해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풍산개 두 마리는 각각 '우리'와 '두리'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관련기사: 진돗개와 풍산개)

 진돗개와 풍산개의 만남 '통일견'

남북을 대표하는 명견 진돗개와 풍산개.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개를 통일개, 통일견이라고 부릅니다. '통일개'는 두 명견의 고귀한 자태와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남북한 명견들의 교배로 탄생한 새로운 품종입니다.

진돗개와 풍산개의 장점만을 살려 새로운 명견을 탄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 5월, 풍산개 8마리와 진돗개 14마리로 시작된 통일개 만들기 사업은 그동안 6대를 거치면서 200여 마리의 통일개를 탄생시켰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통일개는 용맹성과 함께 사람과의 친화력까지 겸비한 명견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애완견은 물론, 사냥개와 맹인안내견 등 현실에 필요한 명견으로 만들기 위한 통일개 혈통교정 작업은 오는 2015년경 마무리됩니다.


▲ 어미인 진돗개와 함께 노는 어린 '통일견'


진돗개의 충성심과 영리함, 풍산개의 용맹성이 결합된 통일개가 세계적인 명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개의 탄생은 세계를 향한 한반도 명견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개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남북통일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