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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음악으로 한반도를 알리는 통일전도사, 해나 리

유진 박에 이어 한국으로 온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리(Hanna Lee). 어렸을 때부터 남북문제와 통일에 관심이 많아 꾸준한 활동을 해오다가 남북평화재단 부천지부에서 홍보대사로서 활을 든 그녀를 만나보았습니다.

 

남북평화재단 부천지부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리(Hanna Lee)(사진: 해나 리 페이스북)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해나 리고요, 남북평화재단의 부천지부 홍보대사를 맡고 있습니다.

 

Q.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셨어요?

A. 유진 박이라고 하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소속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서 한국에 왔습니다.

 

Q. 지금 뉴질랜드 국적을 갖고 계시잖아요. 이민자로서 남북 문제와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외조부모님이 두 분 다 북쪽에서 오신 분들이라서 예전부터 북쪽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씩 들어왔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서 읽은 책이 있는데, 북한에서 사람들이 용광로 주변에서 죽어가기까지 강제 노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무척이나 충격이었죠.

- 뉴질랜드에 처음 갔을 당시에는 동양인이 많지 않아서 다들 신기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어느 나라에서 왔냐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 제가 한국(Korea)에서 왔다고 하면 북쪽에서 왔는지 남쪽에서 왔는지 항상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북쪽에서는 뉴질랜드 같은 나라로 절대 갈 수가 없어요(당연히 남쪽에서 온 건데). 그만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몰랐었던 거죠. 그리고 북한(North Korea)에 대해서는 항상 핵과 전쟁만 연상하더라고요.

- 저는 북쪽에서 왔느냐 남쪽에서 왔느냐 라는 질문이 되게 싫었어요. 한 나라인데 분단이 되어서 어느 쪽에서 왔는지 질문 받는다는 것을요. 그래서 조금씩 북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평화 통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에 있으면 한국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강사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교민 사회가 굉장히 좁기 때문에 강사가 오시면 저희 부모님이 항상 섬겨주세요. 그런 분들이 한국에서 오셔서 남북 평화 통일에 대해서도 각인을 시켜주시고,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도와야 되는지 방법도 알려주세요. 그런 집회나 강의에 참여를 많이 하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도 더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한국에 와서 활동하는 중에도 뉴질랜드에 공연을 하러 갔었을 때 마침 북한의 고아원을 돕는 목사님이 뉴질랜드에 계셨을 때였어요. 그래서 단지 해나 리 콘서트를 하는 게 아니라 제 아버지가 발행인으로 있는 신문사 주관으로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 콘서트를 하자는 제의를 받았어요. 몇 번에 걸친 공연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모금된 돈으로 초유와 우유를 구입해서 그 고아원에 보냈었어요.

- 탈북 활동을 지원하는 두리하나의 천기원 목사님하고도 알게 되어, 탈북 동포들을 만나 교제도 하고, 한 무대에 서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도 함께 했어요. 그리고 제가 군 부대 공연을 많이 다녀서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이 일어날 때 높으신 분들한테 어떤 상황인지를 듣기도 하고요. 일반에서는 모르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러한 기회들을 접하고 활동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알아갔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 기사에서 북한이라는 단어가 뜨면 다 찾아봐요. 이제 보니 이렇게 저렇게 많은 연이 닿았네요.


기자의 요청에 케이스를 든 해나 리 남북평화재단 부천지부 홍보대사

 

Q. 남북평화재단이라는 단체와 연결된 계기가 있다면요?

A한국에 와서 활동하다가 유진 박 소속사와 헤어지고, 매니저를 맡아주신 분이 박정민 목사님이에요. 이 분이 부천 성은교회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담임목사님인 허원배 목사님을 소개해줬습니다. 허 목사님이 남북평화재단 부천지부의 제안자 중 한 사람인데요, 제가 이 일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제의를 하셨어요. 저는 당연히 북한 돕는 데는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씀을 드렸죠. 원래는 이사로 있으려고 했는데, 문화 방면에서 홍보대사를 맡아달라고 하셨어요. 위촉을 2011년에 받았습니다.

 

Q. 남북평화재단을 소개해주세요.

A서울과 인천 등 대한민국 곳곳에 지부가 있는데, 부천지부는 생겨난 지 얼마 안 됐어요. 저는 부천지부하고만 관계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지부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사회·문화·예술·종교 등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한 마음이 되어 남북 평화 통일을 이뤄가는 단체입니다. 부천시장님과 시의회 의장님도 활동하고 있어요. 재단에서는 기금을 모아서 우유나 초유, 쌀 등을 굶어 죽어가는 북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게 가장 큰 사업이에요.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활동들도 해요.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카데미나 세미나, 포럼도 많이 열어서 시민들을 초대하여 통일을, 그것도 왜 평화 통일을 해야 하는지를 교육합니다. 콘서트를 통해서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일들도 하고 월간지도 발행해요.

 

Q. 남북평화재단 부천지부에서 홍보대사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세요?

A제가 할 수 있는 것,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을 해요. 자선 콘서트도 많이 합니다. 남북평화재단이 주축이 되어 학교에서 공연을 열면, 다른 곡들도 연주하지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애국가> 등을 연주해요. 학생들에게 통일 교육을 하자고도 제안했어요.

 

Q. 4개 국어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납북자 문제로 일본이 관련이 있고, 탈북 문제로 중국이 관련이 있습니다. 남북 통일 자체가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동북아적으로 중요한 문제인데요, 해외 활동에도 생각이 있나요?

A. 그럼 좋죠. 지금도 일본에 가서는 일본말로도 하고, 중국에 가서는 중국말로도 해요. 영어로 거의 다 통하긴 해요.

 

앞으로도 국내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며 평화 통일의 메시지를 노래고 연주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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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의 의견과 기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 링크>

· 남북평화재단 홈페이지: http://www.snpeace.or.kr/

· 두리하나 선교회 홈페이지: http://www.durihana.com/

· 두리하나 국제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durihanaschool

· 부천 성은교회 홈페이지: http://www.seongeun.co.kr/

· United Korea 4 The World 블로그: http://blog.naver.com/uk4world

· United Korea 4 The World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itedKorea4the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