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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2013 평화벨트 DMZ 248km 대장정>을 가다 - 2부

<2013 평화벨트 DMZ 248km 대장정>을 가다 - 1부 에서 이어집니다..

이튿날 기상한 대장정 팀은 '평화의 댐'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평화의 댐은 강원도 양구군과 화천군에 걸쳐 있는 댐으로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 톤의 규모로 건설되었습니다. 1986년 북한이 금강산댐(임남댐)을 짓는다는 소식을 접한 대한민국정부는 북한이 임남댐을 이용한 수공(水攻)을 펼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여, 1987년부터 국민성금을 대대적으로 모아 댐 건설을 시작하였고, 2005년 10월에서야 완공되었습니다.


(사진: 평화의 댐)


(사진: 세계평화의 종)


현재 평화의 댐이 위치한 지역 인근에는 비목공원, 안동철교, 철의 삼각지, 고성 통일전망대 등 통일과 안보를 생각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방문객이 늘고 있습니다.

평화의 댐에 도착한 대장정 팀은 '세계평화의종 공원'에 들렀습니다. 평화의 댐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공원은 2009년 준공된 곳으로써 세계 각지의 분쟁 지역에서 모은 탄피로 종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실제 타종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한 번 타종 시에 500원의 요금을 내는데, 이 요금은 에티오피아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종 위에 붙어있는 비둘기 세 마리 중 한 마리의 한쪽 날개가 잘려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훗날 통일이 되면 다시 이어붙이기 위해 일부러 반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어서 평화통일이 되어 날개 잘린 비둘기에게 하늘을 훨훨 날 수 있도록 '평화의 날개 반쪽'을 이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진: 날개 잘린 비둘기)









대장정 팀은 조를 나누어 우리 모두의 소원인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타종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기념촬영하는 대장정 팀)


평화의 종 타종식을 거행한 대장정 팀은 대한민국 육군 7사단 진북대대를 방문하여, 추운 겨울에도 주말을 잊고 전방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였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장병들과 어울려 소위 '짬밥(?)'이라고 하는 병영식도 체험해보고, PX(군마트)에서 물건도 사보고, 장병들이 어떤 환경에서 복무하는지 직접 내무반도 견학하였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10대 학생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한 듯하게만 다가왔습니다.


(사진: 진북대대 위문과 짬밥 체험)


진북대대 위문 후 대장정 팀은 7사단 사령부로 이동하였습니다. 전방을 수호하는 7사단은 1949년 6월 10일 창설된 부대로, 6.25전쟁 당시 총 28회의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특히 낙동강방어전을 수행할 당시 영천지구 전투에서 적 2개 사단을 격멸해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7사단의 별명은 '칠성부대'로 마크 역시 북두칠성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우리나라 군대에서 장수의 칼과 깃발에 수놓아졌던 북두칠성처럼 모든 것의 중심이 되어 항상 승리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사진: 7사단 사령부 방문 기념단체사진과 칠성부대 마크)


대장정 팀은 이곳에서 7사단 사령부 참모장 윤삼훈 대령의 인사와 소개말을 듣고, 민주평통 서울지역회의의 이름으로 위문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사령부에 위치한 역사관을 방문해 전방을 수호한 7사단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하였는데요, 이런 추운 겨울에도 전방을 수호하는 7사단 장병과 같은 든든한 국군 장병들이 있어 불안한 휴전상황에서도 우리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인사말을 하는 7사단 참모장 윤삼훈 대령과 경청하는 대장정 팀)


(사진: 칠성부대 안내 영상)


사령부를 나와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칠성전망대'였습니다. 칠성전망대는 7사단이 관할하는 GOP에 위치한 전망대로, 북한과 불과 1.5km 떨어진 해발 1,117m의 백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2006년부터 DMZ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민간에 개방된 곳이지만, GOP 건물과 함께 있기 때문에 보안상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장정 팀은 GO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 멀리 DMZ와 그 너머 북한지역을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가까이서 북한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신기해 했고, 북한 지역을 감시하는 우리 부대의 첨단 장비들을 보고 신기함과 든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부대의 주임무 중 하나가 남쪽으로 귀순해오는 북한군 병사들을 안전하게 인도하여 오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같은 땅 위에 살면서도 목숨을 내걸고 건너와야 하는 분단의 현실에 대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진: 칠성전망대에서 북한 지역을 조망하는 대학생 참가자)



오늘의 일정을 모두 마친 대장정 팀은 철원에 위치한 '병영체험수련원'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군부대 내무반처럼 개조한 숙소여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학생들에겐 이채롭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이날 저녁 강당에 모인 대장정 팀은 이번 대장정에 대한 소감문을 작성하고, 친목을 다지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는데요, 레크레이션 마지막에는 다함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소감문을 작성하는 참가자들, 소통과 화합의 장)


이제 DMZ 대장정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벌써부터 아쉬워하는 학생들의 기분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마지막 3부를 기대해주세요. 이상으로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

- 3부에서 계속 -

<출처 및 참고문헌>

1.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