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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우리(WOORI)와 함께한 하루

여러분, 작년 봄에 고려대학교에서 열렸던 '두부밥' 행사를 기억하시나요? 이 행사는 고려대학교 북한학과의 봉사소모임인 'W.O.O.R.I'에서 주최한 것인데요, 특히 이번 행사는 따끈따끈한 두부밥과 함께 나눈 따뜻한 '우리'의 마음이 인상적인 행사였습니다. 지난 11월, 저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우리(W.O.O.R.I)'는 2013년 초에 만들어져 벌써 일년째 활동 중인 고려대 북한학과의 봉사 소모임 입니다. '우리'는 천안에 위치한 탈북 청소년들의 배움터인 드림학교에서 한달에 두 번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드림학교 학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가야금, 영어 회화, 기타, 피아노 등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소모임원들과 드림학교 학생들


위 사진처럼 '우리'의 활동은 재능기부 형태로 드림학교 학생들과 함께 교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과 멘토링을 통해 드림학교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날 '우리'는 두 번째 '두부밥' 판매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드림학교에 전달했습니다.


▲ 기부금을 전달하는 '우리' 임원진과 드림학교 박준홍 선생님


 
일 년여의 활동을 거친 '우리'의 활동을 지켜봐온 드림학교 박준홍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권나은 기자  드림학교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체가 방문하여 학생들과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준홍 선생님  제가 직접 '우리' 활동에 참여하진 않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타 활동에 비해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며 아이들을 느끼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권나은 기자  그렇다면, '우리' 이외에도 좋은 뜻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또래 대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박준홍 선생님  사실, '우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북한학과 학생입니다. 하지만 북한학을 따로 전공하는 것보다는 전 국민이 ‘북한학도’여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교육 현장에 와서 처음 든 생각은 남북한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북이 다르기 때문에 통일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무언가 큰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작은 곳에서부터의 '통일'을 이루고, 이런 좋은 뜻들을 전파하여 많은 사람들이 '작은 곳에서부터의 통일'에 동참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려대 북한학과 소모임 우리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작은 곳에서부터의 통일'이 온 한반도의 통일을 가져오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활동을 보며 '작은 곳에서부터의 통일'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북관계의 진전도 물론 좋겠지만, 여러분들도 함께한다면  '티끌'이 눈 깜짝할 새 '태산'이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러분, '우리'와 함께 작은 곳에서부터의 통일, 이뤄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