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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최고지도자의 여동생. 김경희 - 김여정 평행이론?


김여정(왼쪽)과 김경희(오른쪽)가 백마를 타는 모습 (출처 :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3/04/16/54459659.1.jpg)


최근 북한 언론에 한 젊은 여성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와 나란히 백마를 타는가 하면, 김정은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웃기까지 합니다. 결국 이 여성의 정체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언론에서는 김여정이 북한 국방위원회의 행사과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권 실세로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흡사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던 당시 그의 여동생 김경희의 행보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고지도자의 두 여동생, 김경희와 김여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희, 그는 누구인가?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 (출처 : http://img.newdaily.co.kr/data/photos/20100939/art_1285723585.jpg)


김경희는 1946년생으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정일의 동복동생으로서 소위 북한에서 말하는 백두혈통의 핵심 축입니다. 어릴 때부터 김정일이 유난히 아꼈던 데다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신뢰했다고 합니다. 김정일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김경희의 말 만큼은 다 들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리하여 김경희 또한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함께 권력에 진출했습니다. 1975년에 노동당 국제부 1과장을 시작으로 87년에는 당 경공업부장에 올랐습니다. 이후 요직을 두루 거치다 2003년 최고인민회의 제 11기 대의원회의를 끝으로 정치무대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이는 2006년에 딸 장금송이 부모의 결혼 반대로 프랑스 유학 중에 자살을 하자 김경희가 알콜중독과 우울증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 2009년에 정치에 복귀했고, 2010년에는 북한 여성 최초로 인민군 대장에 올랐습니다. 이를 계기로 남편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를 구축했고, 지금도 가장 든든한 김정은의 후견세력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최고지도자의 여동생, 김여정


김정일의 장남 김정철(왼쪽), 김여정(오른쪽)으로 추정되는 인물 (출처 :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1/02/16/PYH2011021611750001300_P2.jpg)


김여정은 김정일과 고영희의 딸로서 위로는 오빠 김정철과 김정은이 있습니다. 이 삼남매는 90년대 후반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김여정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2011년 싱가포르에서였습니다.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싱가포르 공연에 김정철로 보이는 남성이 포착되었고, 그 옆에는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해 말에 김정일의 장례식에서 장남인 김정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데 반해 김여정으로 보이는 인물은 김정은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이했습니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 역시 이 여성이 김여정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 (출처 : http://static.news.zumst.com/images/3/2013/07/21/PYH2013072100510001300_P2.jpg)


지난해 7월에 김정은이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혼자 화단을 넘어 다니는 자유분방한 여성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여성은 경례를 하는 김정은을 보며 웃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여동생 김여정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김여정이 고모 김경희와 함께 백마를 타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김여정은 김정은이 참석하는 행사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미 정계에 진출해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김여정이 노동당 조직지도부 행사과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거의 행적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즉 김여정이 김정은이 참석하는 행사를 총괄했던 것입니다. 


평행이론?


김정일의 장례식에서 보인 김여정의 모습 (출처 : http://ny.koreatimes.com/photos/LosAngeles/20111222/22-A2-2.jpg)


김경희와 마찬가지로 김여정 또한 오빠가 권력을 이어받으면서 그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정일이 김경희를 매우 아꼈던 것처럼 김여정이 김정은을 앞에 두고도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모습 또한 그와 같아 보입니다. 이렇듯 김정일 시대에는 이복남동생인 김평일, 지금은 장남 김정철의 모습이 사라지고 오히려 여동생들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권력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즉 애초에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위협할 위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경희가 그러했듯 김여정의 역할 또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 또한 대북정책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최고권력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여성권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mejunate@nate.com

구희상




[참고자료]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426888&retRef=Y&source=http://news.search.naver.com/search.naver?ie=utf8&where=news&query=%EA%B9%80%EC%97%AC%EC%A0%95%EA%B9%80%EA%B2%BD%ED%9D%AC&sm=tab_pge&sort=0&photo=0&field=0&reporter_article=&pd=0&ds=&de=&sim=0&docid=&mynews=0&office_input=0&start=11&refresh_start=0&&source=http://news.kbs.co.kr/politics/2012/01/30/2426888.html

http://blog.unikorea.go.kr/2531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381428&mobile&categoryId=200001111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511753.html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11396.html

http://news.donga.com/3/all/20120808/48442399/2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2223608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6229247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0700&num=97709

http://news.ichannela.com/politics/3/00/20130719/56555806/1

http://www.ytn.co.kr/_ln/0101_201307211314453042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4648004&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