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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2013 통일미래리더캠프, 8조 조원들을 만나다!

지난 6월에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주최한 ‘2013 통일미래리더캠프’가 열렸습니다. 이 캠프는 6월 30일부터 7월 5일, 5박 6일 동안 국내 1박을 포함하여 중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캠프의 목적은 대학생들의 긍정적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고 통일문제와 통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통일 미래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과 소양을 갖춘 대학생 100명이 이 캠프의 참가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캠프 때 대학생들은 중국 동북3성을 방문했는데, 옌지, 룽징, 백두산 시파, 지안, 단둥, 다롄과 같은 우리 민족의 삶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장소에 도착하여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두만강과 압록강 건너편에 있는 북한을 바라보며 하루 빨리 통일이 다가오기를 소망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참가한 대학생들 모두가 바로 ‘통일 미래의 리더’임을 실감하여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캠프 때는 대학생들이 자신이 속해진 조에서 조별활동과 조별미션을 수행했는데, 5박 6일이라는 기간 동안 조원들과 활동하면서 통일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캠프 이후에도 만남과 연락을 지속하며 통일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 캠프에 참여하여 8조의 조원으로서 열심히 활약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제가 속해 있었던 8조 조원들 중 몇 명을 인터뷰하여 이번 캠프를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지금부터 ‘2013 통일미래리더캠프’ 8조 조원들의 인터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8조 조원들의 모습

 

1. 여러분,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구특교: 저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24살 구특교라고 합니다. 중문학과라고 해서 중국어 잘 할 거라는 착각은 금물! 제대하고 나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름이 특이해서 놀라셨을 수도 있는데 본명이구요. 오히려 사람들이 이름을 잘 안 잊어버려서 좋은 것 같아요! 
오주연: 저는 국립제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오주연입니다. 저는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구요. 졸업 후에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나갈 예비 사회인이에요. 이렇게 통일미래리더캠프의 소중한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지예람: 저는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24살 지예람입니다. 통일미래리더캠프를 통해 북중 접경지역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요. 통일에 대한 마음이 한층 더 깊어지게 되고 좋은 경험과 배움 그리고 좋은 사람들까지 얻게 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하미연: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하미연입니다. 고등학교에서 독일어집중이수반을 하면서 독일어를 배우며 개인 연구 활동 프로그램으로 ‘독일의 분단과 통일’이라는 소논문을 작성하였고, 이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앞으로 저는 그동안 독일어를 배운 것을 바탕으로 독일의 통일에 대한 자료를 분석·연구하고 국가안보, 국제정세 등에 대해 배워서 미디어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통일의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한반도의 정세를 대해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 8조 깃발을 들고 있는 조장 구특교씨

 

2. 모두 ‘통일미래리더캠프’를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되었나요?

구특교: 중고등학교 때는 통일 글짓기도 하고 통일 캠프 같은 것도 많았는데 대학에 오니 그런 기회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서 통일 교육원에서 주최하는 통일캠프라는 게 있더라구요! 대학 생활 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통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참가 하게 되었습니다.
오주연: 일단 우연한 기회에 모집 포스터를 접하게 되었어요. 이전에 저는 통일에 대해 막연하게 당연하다는 생각에 그치곤 했어요. 그러다가 캠프의 자세한 일정을 살펴보니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통일에 대한 알찬 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해 관심 있는 전국 100명의 학생이 함께 하는 기회가 흔치 않기에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예람: 학교 교외행사 공지사항에 뜬 통일미래리더캠프 모집요강을 보게 되었고 1학기 북한에 대한 전공수업을 들은 직후여서 강의를 통해 공부했던 북한의 모습을 직접 느껴보는 것과 백두산 천지를 꼭 보고 싶었기 때문에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지원을 할 때 통일에 대한 에세이 작성했는데요. 제가 가진 통일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통일미래리더캠프에 참가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하미연: 평소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만큼 대학교에 와서도 통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통일교육원 홈페이지와 통일부 블로그(통일 미래의 꿈)를 자주 방문하다가 통일미래리더캠프에 대한 공고문을 보게 되었고, 이 캠프가 그동안 제가 갖고 있던 통일에 대한 생각을 국외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참가하게 되었어요!

 

▲ 지예람씨(왼쪽)와 오주연씨(오른쪽)

 

3. 캠프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였나요?

구특교: 저는 광개토대왕릉비였어요. 우리 고구려 역사가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안내판에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이라 적혀있더라구요. 정말 슬펐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장기적으로 잘 준비해서 이러한 역사왜곡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주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백두산 천지예요! 백두산 천지는 가는 길도 어렵고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천지를 제대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아쉽게 이번에 백두산 천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천지를 오르며 겪었던 힘든 순간들이 마치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 쉽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어요. 언제가 통일이 된다면 중국을 통해서가 아닌 우리 땅을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다시 오르고 싶어요!
지예람: 모든 일정들이 저에게 의미 있었던 곳들이었지만 역시 통일을 주제로 한 탐방이었기 때문에 압록강 유람선을 통해 바라본 북한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더라구요. 유람선을 타고 강 건너 보이던 북한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그 분들도 저희에게 똑같이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높은 고층빌딩이 올라선 중국 그와 대조되는 북한의 모습을 보면서 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미연: 우리가 탐방한 지역은 크게 역사 유적지와 북한지역을 조망하는 곳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면 역사적으로는 집안시에 있는 고구려 유적지를 견학한 것이고, 북한지역 조망으로는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한 지역을 본 것이에요. 사실 중국에서 중국인은 되고 한국인은 안 되는 것들이 종종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광개토대왕비에서 한국국기를 드는 등의 행위는 금지되었고, 압록강에서 중국인들이 북한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사진을 찍는 행동은 용납되었어요. 이를 보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앞으로 주변 국가들과 같이 공조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 하미연씨

 

4. 평소에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그리고 캠프를 통해 북한에 대해 무엇을 느끼게 되었나요?

구특교: 북한하면 TV에서는 주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정치관련 뉴스가 많다보니 부정적인 면을 많이 생각했어요. 하지만 캠프에서 북한 사람을 향해 손 흔드니 답례로 손 흔들어주는 북한 주민들을 보면서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캠프를 통해 정말 통일을 간절하게 원하게 된 것 같아요.
오주연: 본디 남북이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은 하나의 국가가 아닌 분단된 현실만 접하다 보니 아무래도 북한을 또 다른 나라라고 느꼈던 적도 있었지요. 그러나 캠프를 통해 배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 역시 우리가 되찾아 함께 일구어 나가야할 공동의 터전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어요!
지예람: 북한 전체에 대한 생각이라기보다는 북한 지도부에대한 비판적인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통일미래리더캠프에서 생각해 보았던 시간이 있었어요. 중국 여순감옥을 다녀오고 조원과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북한에서는 아직도 여순감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문이 존재하고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북한 안타까운 인권문제를 좀 더 조명하고 이러한 인권문제가 통일 이후에 확실하게 청산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미연: 초등학교 시절 군인이신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에서 살 때 통일 전망대에 자주 가곤 했어요. 저는 말로는 한민족이라고 하면서 북한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군인아저씨를 보았고, 그 때부터 무엇이 우리를 갈라지게 했으며 통일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것 같아요. 캠프에서 직접 탈북 청소년과 대화를 하고 북한과 북한주민을 눈앞에서 보니 분단의 서러움이 직접적으로 느껴졌어요. 사실 캠프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통일을 희망하면서도 과연 통일이 생전에 이뤄질 까라는 의문을 가졌지요. 하지만 탈북민과 조선족 가이드 분께서 북한사람들은 우리보다 통일에 대한 갈망이 더 크고 머지않아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다면 통일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중국에서 보이던 북한 무산시내

 

5.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구특교: 요즘 젊은 학생들의 일부는 통일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취업에 입시에 바쁘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였던 만큼 우리 세대가 지금부터 통일에 대해 많이 알고 배워 통일을 준비해야 된다 생각해요.
오주연: 저는 통일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우리나라는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 자리 잡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물질적 성장에 매달리기 보다는 분단된 민족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성장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저에게 통일은 분단이라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어떤 고난에도 튼튼하게 견디게 해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해요.
지예람: 통일미래리더캠프 첫날 탈북청소년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우리는 북한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했는데요. 탈북청소년 분께선 북한이 남한보다 더욱 절실하게 통일을 염원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저는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관심을 점점 잃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고, 앵무새와 같이 통일의 당위성을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통일미래리더캠프와 같이 통일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정부적인 지원과 자체적으로 우리가 노력을 하면서 우리세대에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하미연: 제가 생각하는 통일은 ‘현실’이에요. 우리나라 하면 분단과 통일을 빼 놓을 수 없을 텐데요. 그만큼 통일문제는 우리가 애써 잊고 피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현실’을 부정하기 보다는 극복하여 후손들에게 민족통일의 ‘산실’을 보여주어야 될 거예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삶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텐데요. 혼란과 이질감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이를 잘 이겨낸다면 우리는 현실극복과 함께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 조중러(북한, 중국, 러시아) 국경 전망대에서

 

▲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대성중학교에서

 

6. 마지막으로, 캠프를 마친 소감이 어떤가요?

구특교: 짧았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캠프였어요. 특히 우리 8조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얻어서 행복했습니다. 캠프 동안 말한 것처럼 늙어서 까지 꾸준히 모임을 가지며 지냈으면 좋겠어요.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구요. 많은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해서 통일에 대한 열망이 더 뜨거워지길 바랍니다!
오주연: 캠프의 시작과 끝의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행운이었어요.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저 자신 그리고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캠프를 통해 만난 멋진 사람들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었어요. 캠프기간동안 하루도 몸이 편안했던 적은 없었지만 그 어떤 때 보다 저에게는 가치 있는 경험이었답니다!
지예람: 8조 조원들과 함께 버스 속에서 지냈던 것들 미션수행도하고 함께 바라보았던 북한, 백두산, 광개토대왕릉비까지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네요. 아마도 마음 맞는 우리 조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더 즐겁게 일정을 보내게 되었고 의미 있게 북한과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대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고취시켜주는 통일미래리더캠프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고 조원들 모두 계속해서 좋은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미연: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많은 지역들을 모두 탐방하려다 보니 하루 평균 2,3개의 도시를 방문하는 바쁜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충분히 의미 있고 소중한 활동들이었어요. 캠프를 갔다 와서는 확실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것을 느꼈는데, 그 이유는 책과 논문, 기사 등을 통해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여려 자료들을 접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했던 것도 있고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캠프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온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통일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는 등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 기쁘네요. 앞으로도 통일미래리더캠프와 같이 좋은 취지를 가진 행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더 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고 통일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8조 조원들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했던 조원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조원들도 통일미래리더캠프를 통해 북한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우리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서 간절히 염원해보게 되었다는 의견을 밝혀주었습니다.

사실 이번 캠프 때 ‘통일UCC 제작’이라는 미션이 각 조별마다 주어져서 많은 조들이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UCC를 제작하느라 바빴는데, 이 과정에서 8조가 2등을 차지했습니다. 8조는 ‘특교’라는 남한 남성과 ‘연화’라는 북한 여성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UCC를 제작해서 캠프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습니다.

8조가 제작한 통일UCC ‘Secret letter’, 본 UCC를 이 기사의 끝으로 여러분에게 선사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