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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헐리우드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북한

  최근 북한이 헐리우드의 공공의 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테러리스트가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잡는다는 내용의 영화 ‘올림푸스 함락되다(Olympus has fallen)’가 지난 3월 22일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거세진 북한의 위협이 미국 대중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지.아이.조2' 포스터 (출처 : http://movie.phinf.naver.net/20120508_123/1336439628854cEkw5_JPEG/movie_image.jpg)


  한국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지.아이.조2’도 지난 3월 28일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지.아이.조2’는 이병헌의 비중이 전편보다 높아진데 힘입어 개봉한지 2주가 채 되지 않아 누적관객 150만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비단 한국 배우 이병헌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북한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는 특수부대인 ‘지.아이.조’가 탈북민을 구출하기 위해 DMZ를 습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북한 정상을 위협하는 극중 스톰쉐도우 (출처 : http://movie.phinf.naver.net/20130319_257/1363692411212RExBQ_JPEG/movie_image.jpg)

  

그리고 영화에서 북한은 중국, 러시아, 영국 등과 같은 핵보유국의 일원으로 등장합니다. 악당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가짜 미국 대통령이 진짜 대통령 행세를 하게 됩니다. 가짜 미국 대통령은 핵군축회담을 하자며 핵보유국 정상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 자리에 북한의 지도자도 다른 핵보유국들과 나란히 자리합니다. 가짜 미국 대통령은 선진무기를 통해 당신들이 국가를 14번 씩 초토화시킬 수 있다며 협박합니다. 그는 특별히 북한에 더 악감정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북한은 15번 초토화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에 대해 ‘지.아이.조2’의 존 추 감독은 북한이 등장한 이유는 정치라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우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http://collider.com/wp-content/uploads/olympus-has-fallen-poster-rick-yune.jpg)


  위에서 말씀드린 영화 ‘올림푸스 함락되다(Olympus has fallen)’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 내용은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국무총리가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장을 북한 테러리스트들이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잡아 핵미사일을 발사시키려합니다. 그래서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벌이게끔 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주인공인 백악관 경호원이 저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릭 윤은 '007네버다이'에서도 북한군 장교로 출연했다. (출처 : http://0.tqn.com/d/movies/1/0/x/M/1/dieanotherdaypubf.jpg)


  이 영화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한국계 배우 릭윤이 북한 테러리스트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007 어나더데이’라는 영화에서도 북한군 장교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올림푸스 함락되다(Olympus has fallen)’의 흥행으로 이제 릭윤은 명실상부 북한군 악역의 대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북한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다루는 가장 ‘핫’한 주적이 되었습니다. 냉전이 끝나자 단골 악당 소재였던 소련이 사라졌고, 아랍 테러리스트들도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면서 미국인들에게 흥미롭지 않은 소재로 전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은 주적의 공백을 메워줄 가장 좋은 소재였던 것입니다. 헐리우드 영화가 그 시대상을 가장 빨리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전 세계인들이 동북아 문제의 심각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헐리우드 영화들은 다들 북한을 극악무도한 악당으로만 묘사합니다. 이렇게 북한은 비이성적 집단이라는 ‘미치광이 이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전 세계인들 모두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동북아와 북핵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구희상

mejunate@nate.com




[참고자료]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2405&mid=20064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A11&newsid=01092246602742008&DCD=A10302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303141144160510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3030816344603664&outlink=2&SVEC


http://sports.hankooki.com/lpage/cinet/201212/sp2012121107005294410.htm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407_0011981394&cID=10603&pID=10600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304/e20130404172953118140.htm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303182328016&sec_id=540401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322000186&md=20130325003650_AP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303/h2013032703302022470.ht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2&aid=00004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