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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통일 북리뷰 (9)] 못말리는 북청소년, 혹시 통일의 주최자? : 한류, 통일의 바람 Plus

 ‘한류 통일의 바람’은 ‘한류, 북한을 흔들다’에 이어 북한 현실 속의 한류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박소영 기자가 [통일북리뷰(5)]에서 책의 출시를 소개 한 바 있는데요, 저와 함께 책의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첫 번째 서적인 ‘한류, 북한을 흔들다’는 탈북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연구 자료입니다. ‘한류, 북한을 흔들다’는 얇은 두께의 책이라 내용이 짧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번째 서적인 ‘한류 통일의 바람’은 탈북민들이 겪었던 실제적 사건을 다루어서 책의 두께는 467페이지로 두껍지만 재미있는 예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첫 번째 서적을 읽다가 생긴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전기는 어떻게 들어오는가? 

 전기가 안 들어오는 북한, 그곳에서 어떻게 TV를 볼 수 있을까요? 전기가 들어올 때는 변압기를 통해서 전기를 구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통해 TV를 보는데, 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심지어 탱크 배터리를 이용해서 TV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경제적 상위계층의 경우 전줏대(전봇대)를 직접 세워 공장의 공업선과 연결을 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전기를 구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남조선 노래 

 ‘김정일 찬양’과 같은 사상 노래만 듣다가 사랑을 담은 남한노래를 듣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마음이 답답할 때 남한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노래를 듣고 부르면 빨리 한국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고 전합니다. “먹자놀음”(회식자리)에서의 남한 노래는 당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북한 노래를 부르면 멸시한다고 하네요.



집에서 밥하다 태운 남자...여자에게 혼나다-여성의 의식 변화 

북한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여자들이 의자에 앉으려 하면 의자를 빼 주질 않나, 여자를 많이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남한의 ‘문화수준 상태가’ 높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여자한테 존댓말 쓰는 남자들의 모습에 인상을 받는가 하면 집에서 밥하다 태운 남자가 여자에게 혼나는 모습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남자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데, 요리를 못해서 혼나는 모습은 충격적인 것입니다. ‘한국 중고 옷’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한국식’ 옷을 입으면 단속에 걸림에도 불구하고 골목으로 숨어 다니며 단속을 피한다고 합니다. 한국식 옷은 물론, 한국식 머리, 한국식 언어까지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말 쓴다고 단속한 보안원이 한국말로 단속한 사례도 있었다고 하네요.


<사진참조:배우 김경주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kyungju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