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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통일 북리뷰 (8)] 북한은 지금 한류 스타일 : 한류, 북한을 흔들다

북한에도 한류가 있을까?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연구를 통한 하나의 책을 완성하였습니다. 폐쇄된 국가,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통제와 감시 속에 잘 짜인, 창살 없는 감옥으로 묘사되는 북한 사회에서 어떻게 남한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을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북한에서의 한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한 영상매체는 어떻게 확산될까?

이 책은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한 연구 서적입니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하여 남한 영상매체의 유통과 확산 경로를 입체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33명을 섭외·연구하였습니다.

남한 영상매체는 북*중 접경지역에서 유통과 시청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24시간 남한 방송이 수신되는 북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두 대의 텔레비전으로 한 대는 남한 방송을, 한 대는 수색을 대비해 가정에 두었다고 합니다. 남한 영상매체는 시장을 통해서 거래되는데, 더 깊이 들어가서 북한 당국의 살벌한 검열을 뚫는 기하학적 방법까지 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남한 영상매체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흰쌀밥에 대여섯 가지 반찬이 오르는 밥상, 부모방, 부부방, 아이들 방이 따로, 집안에서 외출할 때, 잠잘 때 모두 다른 옷을 입는 사람들, 여성이 자동차를 운전한다?, 천국과 같은 놀이공원...어쩌면 우리가 보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북한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한류 열풍은 10년간의 당에 대한 충성이 단 1주일만에 변화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특히 많은 북한 사람들이 남한 영상매체를 보고 탈북을 결심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북한 당국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적발될 경우에는 엄중한 처벌이 뒤따릅니다. 북한에서는 여러 형태의 단속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주민을 가장한 함정 단속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남한 드라마를 보고 춤을 따라 하기도 하고, 생일날 촛불을 끄고 소원을 비는 행동 등을 하다가 적발된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습니다다.


아래로부터의 변화 가능성? 

‘한류, 북한을 흔들다’는 탈북민들의 면접을 토대로 북한에서 유행하는 남한 영상매체를 다양한 형태로 분석했습니다. 남한 영상매체를 통한 문화를 습득하게 되고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탈이 탈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 북한주민들의 불만적 요소가 행동으로 결집될 수는 없을까요? 

자신들의 탈북에도 영향을 미쳤고, 향후 북한 사회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직접적 행동으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3대가 멸족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불만을 행동화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 추천합니다! 

 이 책은 167페이지의 얇은 책입니다. 심층연구의 자료를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데요. 다양한 지역 출신의 탈북민을 심층 분석한 내용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어떻게 몰래 볼 수 있는지를 통해 한류가 북한을 흔들고 있는 현실을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