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렸을 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수건돌리기, 한발 뛰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그러면 북한 친구들은 어떤 놀이를 하면서 놀까요? 남한의 놀이와 많은 차이를 보일까요? 북한 TV에서는 정기적으로 어린이들이 많이 하고 노는 이른바 ‘민속놀이’를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원모양으로 돌다가 가운데 계시는 선생님께서 “몇 명!”이라고 외치시면 그 수에 맞는 친구들과 짝을 이루는 짝짓기 놀이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모두 한번쯤은 해보신 추억의 놀이일 겁니다. 저도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서 외치신 수에 맞게 친구들을 모으고, 찾느라 우왕좌왕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런 우리의 짝짓기 놀이와 비슷한 놀이가 북한에도 있다고 합니다.
동그랗게 가운데 있는 선생님을 둘러선 채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원을 따라 빙글빙글 돕니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부르는 숫자에 맞춰 짝을 짓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하는 짝짓기 놀이와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부르는 명칭은 ‘짝뭇기 놀이’로 조금 다릅니다. 여러분은 '뭇다'라는 표현을 알고 계신가요? ‘뭇다’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조직이나 짝 따위를 만든다는 뜻의 동사로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는 표준어라고 합니다. 북한 TV는 이 짝뭇기 놀이를 통해 숫자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고, 또한 동작의 민첩성과 순발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유익하다고 설명합니다.
짝뭇기 놀이에서 짝을 짓지 못한 사람에게는 벌칙이 주어지는데, 보통 친구들의 요구에 따라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춘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도 남한의 어린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짝을 이루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는 친구의 안타까운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합니다. 우리는 보통 음악을 만국공통어라고 합니다. 저는 놀이 또한 만국공통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놀이를 통해 서로 친밀감과 결속력을 갖습니다. 또한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간단한 규칙만 알면 충분히 같이 어울릴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남한과 북한 어린이들이 한데 어울려 놀이를 하며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KBS 남북의 창
http://news.kbs.co.kr/tvnews/snwindow/2012/09/2536217.html
'통일 미래 길잡이 > 북한 전망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에 아이패드, 갤럭시탭이? (1) | 2012.11.27 |
---|---|
춤추며 퇴근하는 북한. 북한의 군중무용 (1) | 2012.11.26 |
북한의 통일교육은 어떨까? (4) | 2012.11.25 |
남북한의 전래동화는 무엇이 다를까? (1) | 2012.11.24 |
옥션에도 등장하는 김부자 배지, 어떤 의미가 있을까 (5) | 2012.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