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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 통일 인문학회를 소개합니다

지난 9월 22일 토요일 오후, 강남에 위치한 어느 카페에선 청년들의 토론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그들의 토론주제는 다름 아닌 ‘내가 생각하는 통일’이었는데요. 자신이 각자 작성해온 글을 읽고 그에 따른 질의응답을 하며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면 할수록 그들의 열정은 더욱 커져만 갔고,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나누며 통일에 대한 소망을 표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모임은 과연 무슨 모임일까요? 바로 통일 인문학회입니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지 어느덧 67년이 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통일이 언제 올 것인지를 두고 여러 의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통일이란 분단 이전 상황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통일 인문학회 모임은 통일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사람들로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일의 당위성을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작업을 통해 가능성 있는 통일을 대중에게 고양시키는 일도 큰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모임의 이름이 ‘통일 인문학회’일까요. 사실 ‘통일’과 ‘인문학’이라는 키워드가 멀어 보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문화적인 키워드를 함축한 인문학적 통찰은 때때로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보고 토론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게 되어 모임의 이름을 ‘통일 인문학회’라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통일 인문학회 모임은 지난 7월 21일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첫 모임에서는 각자의 소개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나누었고, 9월 22일부터는 본격적인 통일 인문학 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9월 22일 모임의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통일’이었는데요. 첫 모임인 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여섯 명의 청년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을 이야기하며 열정적인 토론을 벌였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경원씨는 “조만간 완전한 통일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북 간의 교류가 증가하고 소통이 많아지는 ‘통일 과정’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기병씨는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으며, 사무엘 베네트의 인문학 서적인 ‘고도를 기다리며’의 내용 일부를 예로 들면서 통일을 이루기 전에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이야기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수연씨는 확실한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통일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토론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 토론을 함으로써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을 보았기에 더욱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반도의 통일은 언제 이루어질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통일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준비 중에는 물론 북한의 급격한 변화와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지만, 통일에 대해서 인문학적으로 연구하고 토론하며 공부를 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통일 인문학회 모임은 매달 2~3번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번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을 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연령, 학벌, 성별에 상관없이 ‘한반도의 통일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모임에 참석할 수가 있습니다. 혹시 통일 인문학회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chandaeng@hanmail.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상생기자단 5기 박찬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