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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 연주자들의 하모니! 2012 평화통일콘서트

지난 9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남북의 연주자가 만나 뜨겁고 아름다운 음악회가 펼쳐졌습니다. 마에스트로 오충근(고신대학교 음악학과 교수)이 이끄는 부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지역회의가 함께한 2012 평화통일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 날 공연은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아 통일 기금을 모으는 음악회였는데요. 음악학과 학생인 이주현 기자가 이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현장으로 떠나보실까요?

제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 들어갔을 때 어떤 성금함을 보았는데요. 이 성금함에는 남북한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기금과 한줄 통일생각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이 통일 기금은 북한이탈주민과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고 합니다. 이 성금을 통하여 남북한이 하나되어 통일이 되길 바라봅니다.

마에스트로 오충근이 이끄는 부산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남한의 성악가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의 연주, 그리고 부산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등이 있었는데요, 그 중 제가 이 공연 중에 감동적인 무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감동스러웠던 첫 번째 무대는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씨의 무대였습니다. 탈북피아니스트 김철웅씨는 평양무용대학,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클래식 음악계에서 3대 유명 콩쿨에 속하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본선입선한 재원이며, 현재 서울교대 연구교수와 북한인권시민연합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에서 김철웅씨는 두 곡을 연주했는데요. 그 중 두 번째로 연주한 '아리랑 소나타'라는 곡을 들으며 감명받았습니다. 아리랑은 남북한에 모두 있는 곡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서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협연으로 들으니 가슴에 벅찰정도로 좋았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서 한민족의 통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꼈고, 언젠가 남북한이 하나가 되어서 아리랑을 부를 그 날을 기대합니다.

또한 제가 감동스러웠던 두 번째 무대는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 소프라노 박은주씨(부산대학교 음악학과 교수)의 무대였습니다. 금강산은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북한의 강원도에 위치해 있는 산이며 1998년 금강산 관광선 출항이 시작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현재 금강산 관광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이 가곡을 들으면서 다시 금강산 관광이 이루어지고 한민족의 통일의 염원이 하나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평화통일콘서트를 통해 느낀 점은 남북한 연주자가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어 문화로 하나가 되어 합동 연주함에 감명받았고, 또한 이 음악회를 통하여 남북한의 통일이 서서히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공연이 많이 생겨서 통일에 대하여 많이 알리길 바라봅니다.


<출처,참고문헌>
2012 평화통일콘서트 팸플릿(출처:본인)
금강산관광 중단 장기화에 따른 안내문 http://www.mtkumgang.com/


이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