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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제9차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 연맹 총회 (1)

 지난번 뮤지컬 언틸 더 데이희원 극단 인터뷰 기사에서 소개한 9차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 연맹 총회기사입니다. 총회의 성격과 중요도 때문에 이미 기존 언론에서 다루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숙성되고 자세한 내용을 담아보겠습니다.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제9차 총회

 지난 621부터 23일까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9차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 연맹 총회(The 9th General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Parliamentarians' Coalition for North Korean Refugees and Human Rights)”가 개최되었습니다. 21일에는 등록과 환영 만찬, 22일에는 본격적인 총회, 23일에는 판문점 견학으로 구성된 이번 총회에서 22일 진행된 회의에 상생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총회의 주제는 북한이탈주민 강제송환 중단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었습니다.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 연맹(the International Parliamentarians' Coalition for North Korean Refugees and Human Rights, IPCNKR. 이하 연맹또는 ‘IPCNKR’)2003년 창립되어 현재 62개국 국회의원 2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립 이후 각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북한이탈주민의 난민 지위 획득 및 보호 요청 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는 폴란드, 엘살바도르, 미크로네시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바레인, 일본, 페루, 상투메프린시페에서 온 19명의 의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우여 의원, 이주영 의원, 황진하 의원, 홍일표 의원, 하태경 의원(이상 새누리당)과 박선영 전 의원(물망초 재단 이사장, 관련 기사 보기: 클릭)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제9차 북한 자유 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 의원 연맹 총회 "북한이탈주민 강제송환 중단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 현장,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개회식>

 이날 행사를 주관한 황우여 아시아 인권 의원 연맹 회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에서는 반세기가 넘게 지도자들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강요하기 위해 주민의 시민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를 광범위하게 조직적체계적으로 침해하고 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를 포함한 북한의 구금시설에서는 잔인한 구타와 고문, 강제 노동, 강제 낙태, 공개 처형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습니다”라며 북한 정권을 비판하였습니다.

 축사에서 앤 메리 캠벨 UN 난민 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 이하 ‘UNHCR’) 한국 사무소 대표는 “UNHCR의 주 관심사도 북한 주민 인권입니다. 난민 협약 제 33조 제 1항 난민, 망명 신청자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에 따라 당사국 모두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강제 북송을 막고 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하였고, 또한 난민은 스스로 원해서 된 게 아니라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모든 당사국은 UN 난민 협약을 준수해야 하며, 중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에르네스토 앙굴로 인권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북한 현 정권이 미사일 개발에만 힘쓰고 민생을 나 몰라라 하여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20만 명의 북한 성인남녀 아이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있으며, 요덕수용소만 해도 5만 명의 사람들이 재판도 거치고 않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20089월 조사에 의하면 탈북 후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1,3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들 중 남성 20%와 여성 37%가 북한에 있는 가족 중에 아사(餓死)한 사람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60%는 지인이 매와 고문으로 죽었다고 대답하였으며, 27%가 처형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습니다. 신동혁 씨는 1년에 2번 가량 공개 처형을 목격하였으며, 이러한 실태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그의 가족들은 처형당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미크로네시아의 버니 마틴 의회 부의장은 식량 부족북한 정권이 감행하는 인신매매이산가족 문제와 함께 체제에 반대하는 북한의 이주민들이 난민 지위를 얻는 과정에서 겪는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북한의 지도부와 김정은은 새로운 지도자로서 새로운 기회에 직면하였기에 과거의 고리를 끊을 기회가 있으며, 60년 간의 경제 실패와 억압으로 북한 지도자들 중에서 북한의 현 체제가 국민의 삶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였습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협력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과 이탈주민들의 고통을 덜고 영구적인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공조를 부탁하며, 이번 총회에 결실 있는 대화가 있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미국의 에드워드 로이스 의원은 불참하는 아쉬움을 축전을 보내 달래며, 총회를 격려하고 지지하였습니다.

 

축사를 전하는 미크로네시아의 버니 마틴 의회 부의장

<황우여 의원 개회사 주요 내용>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세계 각국의 국회의원 여러분! 북한 인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오신 시민 단체 대표단 및 언론인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제9차 총회에 참석해주신 것을 대단히 감사드리고, 특히 멀리서 오신 외국 의원님들께는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IPCNKR은 탈북민과 북한 동포들의 인권 실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다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대응하고자 2003년 출범하여, 올해로 벌써 9번째 총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9년간 IPCNKR 소속 의원님들이 이끌어주신 덕분에 북한인권법, 탈북고아입양법, 난민법 등이 여러 나라에서 발의되고 제정된 것을 이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맞기도 했지만, 인권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려는 각국 의원님들의 용기가 이러한 인권법을 각국에서 제정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은 인간이 존중해야 할 최대의 가치입니다. 인권은 국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이라는 신념, 그리고 국가 이전에 존재함으로 국가는 인권을 보장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여러 곳에서는 내전 및 국가에 의한 인권 탄압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북한에서는 반세기가 넘게 그 지도자들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강요하기 위해 주민들의 시민적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를 광범위하게 조직적체계적으로 침해해 왔습니다. 또한, 정치범 수용소를 포함한 북한의 구금시설에서는 잔인한 구타와 고문, 강제 노동, 강제 낙태, 공개 처형이 무자비하게 자행돼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현실에 침묵해선 안 될 것입니다. 항상 우리의 노력과 외침만이 한 사람의 귀중한 생명과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구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며 IPCNKR 9차 총회를 지금부터 열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각국의 대표단 여러분과 북한 인권 단체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미국 대표로 에드워드 로이스 의원이 IPCNKR에 보낸 축전

 (다음 기사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