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리그에는 총 16개의 구단이 있습니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이번 2011-2012 시즌 K리그 우승은 이동국 선수가 이끈 전북 현대 모터스였죠. 이처럼 북한에도 내셔널 1부 리그가 있습니다.
북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16개의 구단이 있는데요. 지난 50여 년간, 북한 축구 1부 리그에서 살아남은 16개 구단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4.25 체육단, 평양시 체육단, 압록강 체육단, 기관차 체육단, 노동자 체육단, 용남산 체육단, 이명수 체육단, 모란봉 체육단, 소백수 체육단, 월미도 체육단, 은파산 체육단, 자동차 체육단, 제비 체육단, 찬동자 체육단, 해방산 체육단, 경공업성 체육단입니다.
이 북한 리그에서 베스트 4강 클럽을 고른다면, 바로 "4.25 체육단", "평양시 체육단", "기관차 체육단", "압록강 체육단"입니다.
4.25 체육단 유명선수, 박남철, 지윤남 선수
그 중에서, 역대 리그 우승을 가장 많이 한 팀은 "4.25 체육단"입니다. 영국의 맨유가 떠오르시죠? 원래 초창기 이 클럽의 이름은 2.8 체육선수단 이름이었지만, 1971년, 4.25 체육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구단의 이름이 "4.25"인 이유는 조선인민군이 만들어진 날을 기념한 것이구요. 따라서, 이 클럽은 인민군 소속입니다.
가끔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더비전"이라고 해서, 라이벌 구도에 있는 경기를 이렇게 부르는데요. 대표적으로 맨유-맨시티 더비(지역), 맨유-리버풀(레드 더비)가 있죠. 이 클럽 또한 라이벌이 있습니다.
4.25 체육단의 유니폼
4.25 체육단의 라이벌은 평양에 있는 "평양시 체육단"과 "압록강 체육단"입니다. "평양시 체육단"과는 같은 평양시라서 지역 더비전이라고 부릅니다.
"압록강 체육단"의 경우 우리 나라로 치면 경찰 소속이기 때문에, 인민군(군인)-사회안전부(경찰) 더비전이라고 부릅니다. 이 4.25 체육단의 최고선수는 박남철, "인민복근"이라 불리는 지윤남 선수라고 하네요.
양각도 경기장
두 번째로, 막강 라이벌인 "평양시 체육단"은 1956년, 김일성 주석이 체육 진흥을 위해 직접 창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4.25 체육단과 마찬가지로 최상위 리그 클럽에 속합니다. 이 클럽이 리그에서 우승한 횟수는 총 4회입니다.
평양시 체육단의 홈구장은 "양각도 축구경기장"으로, 4.25 체육단과 함께 구장을 같이 쓴다고 하네요. 지역이 같은데 구장까지 같이 사용하니, 라이벌 전이라고 할 만합니다.
감독은 이정만 감독이고, 이 평양시 체육단이 자랑하는 선수는 바로 이동운 선수라고 하네요. 이동운 선수는 북한 축구선수들에게 있어 영웅입니다. 1966년 월드컵 8강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
세 번째로, "기관차 체육단"은 떠오르는 다크호스 팀으로, 1996년부터 연속으로 5번 걸쳐 리그 우승을 거머쥔 팀입니다. 이 클럽의 홈구장은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이라고 하네요. 이 경기장은 무려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압록강 체육단의 유명선수 박철진, 박남철 선수
네 번째로, "압록강 체육단"은 국가보안부 속해있는 동시에, 북한의 대표적인 체육 클럽입니다. 즉, 축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구, 육상 등 여러 가지 종목의 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죠.
이 클럽이 다른 클럽보다 두드러진 이유는, 훈장을 받은 축구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구단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칭호로 "노력 영웅", "공화국 영웅"이 있는데요.
압록강체육단의 유니폼
이 칭호는 북한이 뛰어난 체육인이라고 생각된 체육인들에게 수여하는 칭호입니다. 이러한 칭호를 받은 인재가 7명이나 있기 때문에 명문 구단인 셈이죠.
대표적인 유명한 선수는 박철진, 박남철 선수가 있습니다. 또한 홈구장의 이름은 "신의주"로, 클럽과 구장의 이름을 보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겠죠?
나머지 12개의 구단도 설명드리고 싶지만, 요약해서 이 베스트 4만 설명드려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북한에도 내셔널리그가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번 기회에 북한 축구 클럽에 대해 잘 아셨기를 바라고, 또 우리 나라 K리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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