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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김정일 훈장 제정 이후, 첫 수훈자 발표

지난 3일 제정됐던 '김정일 훈장'이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2/16)즈음하여 각계 인사 132명에게 수여됐습니다. 부위원장,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 부장, 김 위원장의 넷째부인인 김옥을 비롯해 당·정·군 핵심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과 국방력 강화에 공을 세운 132명에게 김일성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북한은 지난 3일 김정일훈장과 김정일상, 김정일청년영예상, 김정일소년영예상 등을 새로 제정했습니다.
 
 (지난 기사 참조 <북한, 김정일 생일 맞아 '김정일 훈장' 제정'> 2012.02.11일자) 
 

<지난 3일 제정된 '김정일훈장'>


첫 훈장 수여자는 북한 권부의 사실상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이었습니다. 이로써 훈장수여 순번으로 북한내 권력 서열의 선두자리에 위치한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장성택(왼쪽), 김경희(오른쪽)


특히 훈장 수여 대상자 중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아래사진)이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북한 매체에서 김옥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김옥은 아버지인 김효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과 함께 수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의 친모는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인 재일동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라는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김옥은 김정은의 보모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때문에 김 위원장 사후 김옥의 위상은 관심대상이 돼 왔습니다. 김정은 체제에서 김옥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정부 관계자는 “김옥이 훈장 수여 명단에 포함된 것은 그가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김정일의 넷째부인 '김옥'


‘핵개발의 대부’로 통칭되는 서상국 김일성종합대 물리학부 강좌장도 수훈자에 포함됐는데, 이는 북한이 여전히 핵개발에 주력할 것을 짐작케 합니다. 

김정일 훈장 수상자 132인 명단

리을설, 김철만, 황순희, 김옥순, 박경숙, 전순희, 리정인, 리종옥, 전문진, 김정숙, 리영옥, 리영순,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김영춘,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강석주, 변영립, 리용무, 김경희, 김양건, 김영일, 박도춘, 최룡해, 장성택, 주규창, 김락희, 태종수, 김평해, 김정각, 우동측, 김창서그, 문경덕, 리태남, 김명국, 김경옥, 김원홍, 정명도, 리병철, 최부일, 김영철, 윤정린, 최경성, 오극렬, 백세봉, 김영주, 전하철, 김영대, 류미영, 김병률, 장병규, 김정임, 김동이, 조연준, 리재일, 정명학, 김명익, 리석률, 김 효, 리수용, 김정숙, 변창복, 홍인범, 곽범기, 김히택, 황생금, 리학상, 김 옥, 김은주, 박형수, 김철규, 차영도, 전희정, 리명수, 현철해, 김기룡, 차승수, 조경철, 박재경, 김춘삼, 리용환, 현영철, 리하일, 김윤심, 김선주, 오금철, 고수일, 김연주, 리국준, 방국환, 기창환, 백영철, 박원식, 강필훈, 허영춘, 김용산, 서만술, 허종만, 김병호, 렴인윤., 최관준, 김명일, 송윤희, 김영순, 박상근, 곽상현, 최용선, 진영일, 강조인, 리선철, 리형복, 전영남, 저상국, 원용활, 김금실, 김혜란, 김락호, 김 일, 강정옥, 김 석, 주수용, 김광일, 박 영, 최성원, 김승남, 문성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평 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희 상임위원회 정령
제2194호 주체 101(2012)년 2월 9일
주체적인 사회주의문화건설위업수행에 크게 공헌한
대상들에게 김정일 상을 수여함에 대하여  


김 위원장 70회 생일 기념 주화(사진)도 금화와 은화로 발행됩니다. 주화의 앞면 중심에는 야전복을 입은 김 위원장의 '태양상’을 배치하고 그 둘레를 70개의 점으로 형상했습니다. 뒷면 중심에는 정일봉을 배경으로 백두산밀영 고향집 모습 등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북한이 김정일훈장 등을 새롭게 제정하고 그의 생일을 기해 훈장과 기념 주화를 주요 인사들에게 수여한 것은 권력층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지도부 간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정일 훈장과 함께 수여될 기념 주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김정일상, 김정일청년영예상, 김정일소년영예상 수상자도 이날의 정령을 통해 밝혔습니다. 사회주의문화건설에 공헌한 24명에게 수여되는 김정일상에는 축구해설원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축구연구실 부소장, 북한 최고의 서사시인으로 꼽히는 신병강, 인민배우 리익승, 국립연극단 배우 백승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김정일훈장 수여를 통해 현재 북한 정권의 핵심 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을 비롯한 그 주변의 핵심세력에 대해 얼마나 분석하고, 파악했느냐가 대북정책 성공 여부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차기 정권은 이 점을 염두한 대북정책 마련에 가장 먼저 힘써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박채연이었습니다.  

출처
2012-02-14 
-(주)뉴스한국 
-(주)팍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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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