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여성들은 어떤 화장품을 쓸까?

▲화장품 광고 사진

녕하세요 4기 상생기자단원 금경희입니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20대 중반 이상의 여성들이 사용하는 평균 화장품의 개수는 무려 15개라고 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남성분들도 가벼운 메이크업을 할 정도로 화장품 산업이 많이 발달했다고 해요. 또한 한류 붐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화장품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큰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 인기가 북녘 땅으로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여성들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비비크림(Blemish Balm Cream의 줄임말로 잡티를 가려주고 피부 톤을 정리해주는 메이크업 화장품)을 바르는 모습이 상상이 되시나요? 지금부터는 요즘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장품 시장의 커다란 변화와 북한 여성들이 쓰는 화장품을 낱낱이 파헤쳐 보아요^^


'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북한

   최근 평양 시내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에서 피부 측정기가 등장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의 화장품 전문 매장이나 피부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 피부 측정기는 소비자들이 피부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화장품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기계랍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 제조회사인 ‘봄향기 합작 회사’에서 소비자들이 피부 측정기를 통해 알맞은 화장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봉사를 시작한 뒤 판매점을 찾는 주민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여성들이 평양의 한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고르는 모습
(사진출처 : 조선중앙통신)

   이처럼 ‘고객 관리’ 차원에서 피부 측정기가 등장할 정도로 화장품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에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북한의 여성들은 “옥수수 죽을 먹더라도 화장품은 고급을 써야 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남한의 여성들만큼 높다고 합니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 역시 우리 남한과 비슷한데요, 최근에는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여러 가지 기능성 화장품을 새로 개발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화장품공장에서 머리칼에 광택과 매끈한 감을 주는 염색크림, 피부오염을 방지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세척크림, 노화를 막고 면역 활성에 좋은 쑥머리물비누 등 여러 가지 기능성화장품을 새로 개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화장품 모습/신의주의 화장품 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생전 모습


   북한에서는 평양화장품공장이외에 신의주 화장품공장과 조선일용공업무역회사 등에서도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답니다. 내수용 화장품 ‘봄향기’는 북한 여성들과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입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인 조선일용공업무역회사에서 생산한 이 화장품 의 이름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시찰 할 당시에 생산 완료된 화장품을 신혼부부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상표 이름을 ‘봄향기’로 붙이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봄향기’ 상표의 화장품 가짓수가 늘어나서 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인삼의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고 수십 가지의 한방 약재를 배합해서 만든 ‘봄향기’는 종전에 개성인삼살결물, 개성인삼물크림 등 10여개 품종에 그쳤으나 재작년 여러 가지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습니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는 ‘미백 살결물’과 ‘미백 물크림’ ‘미백 영양액’이, 자외선 차단제로는 ‘해빛 방지 크림’이 새로 나온 상품입니다.
 

▲북한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인 ‘봄향기 쎄트’의 모습


   이 ‘봄향기’는 국제발명전시회에 두 번이나 입상하고 세계 2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북한의 효자 수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화장품 산업은 기초 화장품이나 메이크업 제품 중심이며 색조 화장품의 생산과 유통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 건강에 좋은 기능성 화장품에 주력했던 것이 지금의 인기 비결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봄향기’가 내수용 화장품이라면 ‘너와나’는 수출용 화장품입니다. ‘너와나’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약재 성분을 추출해 만든 고기능성 화장품으로서 우수한 노화방지 효과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북한의 화장품들은 화학재료보다는 천연재료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세계 4대 치료용 유황 갯벌인 평안남도 온천군 광량만의 자연퇴적 유황 갯벌을 원료로 한 ‘광량’이라는 화장품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광량만의 유황갯벌은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각종 트러블을 잡아주는 제품으로 탈모방지 샴푸, 비누, 팩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어 남녀노소가 널리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도 수출되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사고 싶어요!!

▲은하수 주름방지 살결물과 크림 사진


   미백뿐만 아니라 주름개선 화장품도 있습니다.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만들어진 ‘은하수’는 기존 화장품에 포함되는 성분 외에 비타민E, 인삼, 당귀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 노화를 막고 세포의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은하수’에는 개성고려인삼크림, 개성고려인삼물크림, 개성고려인삼살결물, 자외선방지크림, 유액분크림이 있으며 여느 기초화장품들과 달리 피부의 보습기능을 높이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북한의 화장품 산업은 인공․합성원료 대신 천연원료를 많이 이용하여 고급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화장품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요, 값도 비싸서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한류와 함께 남한 화장품 열풍도

   한류열풍으로 인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인기가 있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닌데요,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화장품을 쓰는 여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 된 화장품 구매가 좋은 품질과 적당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북한에도 불어 닥친 한류 열풍 때문에 품질이 좋은 남한의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 화장품 특구로 불리고 있는 명동의 화장품 거리/한국 화장품 매장의 모습


   특히 북한에서는 ‘남조선의 삐야(남한의 비비크림)’가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삐야’는 북한에서  비비크림을 뜻하는 말로, 2000년대 후반부에 부유층과 간부집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후에 북한 전역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이 몰래 전파되고 한류 열풍으로까지 번지자 ‘삐야’의 사용자가 빠르게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이 화장품은 북한에서 가격이 무척 비싸게 거래되지만 장마당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 입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도 포함된 ‘삐야’를 바르면 살이 잘 안타며 잡티를 잘 가려주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은 사방팔방으로 한국이나 미국산 삐야를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한의 샴푸역시 부유층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이런 남한 제품은 소수의 부유층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북한 여성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화장품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화장품도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그들과 조금 더 가까워 진 느낌입니다. 이렇게 닮은 부분을 찾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 사람들과 우리가 그렇게 다르지 않구나 하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북한의 화장품을 사서 써보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세안 후 살결물, 자기 전엔 밤크림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