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소봉석 이산가족과장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자유왕래까지 꿈꾼다'

 

 

소봉석 이산가족과장 

 

소봉석 이산가족과장은 지난 18일 “오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2009년 상봉과 같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행사를 발전시켜 이산가족간 자유왕래까지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은 지난달 17일부터 총 세 차례의 적십자 실무접촉 회담을 거쳐 2010년 이산가족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아직 세부 일정은 북측과 협의 중이지만, 작년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2009년 이산가족상봉행사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6일간 1, 2차로 3일씩 나눠 진행, 1차 남측에서 신청한 사람들의 북측가족 만남과 2차 북측에서 신청한 사람들의 남측 가족 만남이 추진됐다. 

 

남북한은 이산가족 신청자를 받고 200명을 선정, 각각 양측으로 명단을 보낸 후 최종 상봉대상자 100명을 선정, 행사를 진행한다.

 

통일부 통일정책실 소속인 '이산가족과'는 이산가족관련 정책, 법령, 행사 등을 기획, 수립하며 북한인권,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회의 중인 '이산가족과' 직원들 

 

다음은 소봉석 과장과 일문 일답

 

- 2010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구체적 진행과정이 알고 싶습니다.

 

2010년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달 10일 북측의 제의로 시작됐습니다. 9월 17일, 24일, 10월 1일 총 세차례의 접촉을 통해 남북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진행키로 합의했습니다.

 

-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세부적인 일정은 북측과 협의 중입니다만 예년과 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는 29일 이산가족들이 속초에서 사전 집결, 간단한 안내사항을 받고 다음날 오전 북한으로 출발합니다. 이산가족상봉 행사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됩니다. 1차 상봉은 우리측 주관으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될 것이며 북측 상봉 신청자 100명과 남측 가족이 상봉합니다. 11월 3일부터 5일까지는 북측 주관으로 남측 상봉 신청자 100명과 북측 가족이 2차 상봉을 합니다.

 

- 이산가족 대상자 선발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https://reunion.unikorea.go.kr)’에 신청한 12만 8123명의 이산가족 데이터 중(2010년 5월 기준 8만 4133명 생존),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합니다. 고령자나 북측 가족과 직계인 경우 가중치가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500명을 선정한 뒤 개별 연락을 해 200명으로 범위를 줄입니다. 신청자 200명의 가족 생사 확인을 북측에 의뢰했으며, 10월 18일 명단을 전달 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20일 최종 상봉자 100명을 선정합니다.

- 이산가족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점과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고령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 상태 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순조롭지 않은 북한과의 협의입니다. 올해 3월 북측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우리 측에서 요구해왔던 3대 선결과제(박왕자씨 피격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가 해결돼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측 입장입니다. 그 과정에서 북측은 우리 정부가 지은 이산가족 면회소 등의 부동산을 몰수했는데, 이런 점들로 인해 합의가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최종 목적은?

 

우리의 목표는 이산가족들의 자유왕래입니다. 생사확인조차도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많은데 분단의 역사가 길어지다 보니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사확인을 하고 서신교환, 상시적 상봉을 목표로 모두가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26,27일 적십자 회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소봉석 과장과 상생기자단 3기 이혜민 기자 인터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