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김정남에 이어 우리에게 익숙한 북한 인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근황과 북한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해온 리춘히 아나운서 입니다.
1) 북한 아나운서, 특급대우와 최고의 영예
작년 12월, 검은 상복을 입고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전한 리춘히 아나운서는 1943년생으로 올해 나이 69세입니다.
일반적인 정년을 훌쩍 넘겼지만 꾸준히 조선중앙TV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춘히 아나운서는 국가에서 하사한 고급주택에 살면서 외제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평양 최고의 미용실(창광원)과 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혜를 얻었다고 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90년대 ‘고난의 행군’시절 때도 아나운서의 요구에 대해서 최대한 보장을 해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TV에 출연하는 아나운서들은 평양 피복연구소가 만든 옷을 무료로 제공받고, 일부 엘리트 아나운서들은 고급 승용차에 전문 운전기사까지 배정받는다고 하니 북한 아나운서가 받는 대우와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2) 북한 아나운서가 되는 방법
북한에서는 아나운서를 방송원 또는 보도원이라고 부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방송원이 받는 대우는 매우 많기 때문에 북한에서 방송원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방송원이 받는 대우는 매우 많기 때문에 북한에서 방송원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우선 출신 성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야 하며, 화술·외모·발음 등 3가지 조건을 고루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외적인 것이고 실제로 방송원이 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북한에서 아나운서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과를 졸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년 열리는 전국화술경연대회에서 선발되는 것입니다.
화술경연대회에는 좀 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 중 인민군, 선전부대에서 미모가 뛰어난 여성요원들도 있습니다. 북한 방송원들의 말투에 군대식 절도가 배어있는 것도 이러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아나운서 예비생은 도.시 방송위원회에서 실시하는 1차 시험과 중앙방송위원회의 2차 시험을 거쳐야 하고,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의 심사와 중앙방송위원회 양성소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최종 선발 인원은 보통 5명 정도이며, 최종 선발에서 탈락한 예비 합격자 중 일부는 지방 언론사 기자와 편집원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다음 북한의 아나운서 (2)에서는 특정 방송원의 장기간 방송진행과 젊은 아나운서들의 참여, 방송멘트의 재량권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장해성 전 조선중앙 TV작가가 말하는 북한 아나운서들 / 신동아 / 황일도 기자
조선중앙TV 20대 초반 미녀 앵커 등장 '북한 초미녀?' / 스포츠 동아 / 2012-01-13
조선일보/ 연합신문 / 민족뉴스 / 이교수의 북한문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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