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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야기/정책 돋보기

남과 북의 합작품, 조선왕조의궤 환수


 

출처 : 뉴시스



의궤란 국가와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책이다. 즉, 국가와 왕실을 문화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보고서인 셈이다. 이번에 돌아 온 '대례의궤'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가 되었음을 알리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왕세자가례도감의궤'는 고종의 아들인 왕세자 순종의 결혼식 과정을 그리고 있다. 두 의궤 모두 조선 후기에서 대한제국 초기까지의 국가 행사를 담은 도서로, 당시 상황을 매우 상세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 조선왕실의궤 국내 반환 기념 타종식 News1 허경 기자


그리고 지난 6일, 드디어 조선왕실의궤가 약 90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다. 이번에 돌아 온 조선왕조의궤는 일제 식민지배 때 빼앗긴 '대례의궤(大禮儀軌)'와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嘉禮都監儀軌)'다. 의궤환수에 있어서 불교계의 노력이 무엇보다 컸지만, 북한 역시 한 몫을 했다. 1965년 한일협정으로 남한은 문화재 반환청구권이 소멸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에는 청구권이 남아 있다. 북한은 2008년 '민족문화재의 반환'이라는 명분에 동의하고, 이후 '남북공조'를 통한 지속적인 반환운동에 동참해 왔다.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한일협정으로 인해 남측 만으로 민족 문화재 환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측의 조력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남북 불교계가 일제 약탈문화재 환수를 위해 공조함으로써 조선왕실의궤 환수라는 역사적 대업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출처 : KBS



남북의 공조로 돌아온 조선왕실의궤는 오는 27일 서울 고궁역사박물관에 이어 내년 2월 평양에서 전시된다. 남측의 문화재제자리찾기,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의 주관 아래 약탈문화재 환수를 위한 '평양토론회'이 열리며, '서울 · 평양 공동전시 및 남북 순회전시'가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

역사는 분단된 나라가 평화통일로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돌아 온 조선왕조의궤는 남북공조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출처
- 혜문, 『조선을 죽이다』, 동국대학교출판부, 2009
- 뉴시스, 「일본에서 찾아오는 조선왕실의궤, 내년초 평양간다」
- 조선일보, 「고종황제 즉위식과 순종 결혼식 등 조선말 · 대한제국 국가행사 생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