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 상생기자단 4기 이영호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것 같은 여름이 지난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것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는데요. 가을이 되고, 지난 계절을 돌아보니 이번 여름은 특히나 무더위가 줄고, 장마가 잦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은 1,500mm지만, 이번 여름에만 1048.1mm가 내렸다는 것을 볼 때, 엄청난 폭우가 왔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1) 올 여름은 평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하고 끝났으나 장마 후에도 자주 비가 내려 강수 일수가
많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 강수량이 많았습니다. 2) 서해상으로 북상한 2개의 태풍도 강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6월말 5호 태풍 메아리, 8월말 9호 태풍 무이파) |
또한 잦은 폭우로 인하여 폭염일수는 줄어 들었지만, 8월달 기준으로 전국 평균온도는 24도로써, 예년에 비하여 0.5도가 상승하였으며, 8월 상순엔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고 평년(25∼28도)보다 더 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하였습니다.
< 출처:국민일보 2011-07-19 http://bit.ly/r85jd3 > |
< 출처:연합뉴스 2011-08-14 http://bit.ly/qHQsnO >
그렇다면 같은 한반도에 있는 북한은 어떠한 여름을 보냈을까요? 언론에 공개된 여러 자료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북한 역시 여름 내내 우리와 유사한 기온 및 강수를 겪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강수량) 724.5mm로 평년대비 131%로 많았으며,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역에서 평년보다 2배 많았음.
- (기온) 21.3℃로 평년(20.9℃)와 비슷하였음. 황해도 및 평안남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였으나, 함경북도 삼지연과 선봉은 평년보다 약 1.0℃정도 높았음. |
[북한의 평균강수 편차 및 여름철 일평균 온도 변화 (하늘 : 평년보다 낮음, 빨간 : 평년보다 높음)]
<출처;기상청 보도자료 "북한 올여름 및 8월 기상특성" http://bit.ly/oGP689>
여러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이번여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가 오더라도 '여름 대표 휴양지'인 바닷가를 찾거나, 아니면 시원한 계곡을 방문하시거나 워터파크 등을 통해 물놀이를 즐기셨을 것 같은데요. 북한 주민들도 물놀이 등을 통해 여름을 난다고 합니다.
<출처:천지일보 2011-08-28 http://bit.ly/ogee30, 뉴시스 2011-08-28 http://bit.ly/qAiUb0>
모 테마파크에서 찍은 것 같이 보이는 위 사진은 놀랍게도 북한 만경대 물놀이장의 모습인데요. 만경대 물놀이장은 넓이 1만 5000㎡, 수용능력 4000명인 평양의 야외수영장으로 우리의 워터파크처럼 높은 미끄럼틀이나 파도풀장과 같은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9년 8월 조선중앙TV가 새로 단장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물놀이에 이어 북한의 여름나기 법 중 다른 한 가지는 거주지 주변의 휴양지를 통하여 여름을 난다는 것인데요. 북한에는 마전, 명사십리, 진강포와 같은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비선폭포, 구룡폭포, 박연 폭포등과 삼지연, 서번포 호수 등이 수없이 많지만 남한처럼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한 것이 아닌, 그 지역 주민들과 북한의 일부 특별계층만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의 이유에는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으며, 이동시에는 통행증이 있어야 하고, 또한 우리처럼 교통 및 숙박시설이 너무나도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자기가 거주하는 주변의 휴양지들에서 여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출처: 강원철씨 블로그 2010-07-27
http://bit.ly/q3Uofl>
마지막으로 시원한 청량음료, 차등으로 더위를 식힙니다. 우리들도 매우 더운 여름이면 무엇을 마시죠? 바로 사이다, 콜라등과 같은 시원한 청량음료를 즐겨 마시게 되는데요. 북한주민들 또한 시원한 청량음료 등을 통하여 여름의 무더위를 잊곤 합니다.
물이 맑은 고장으로 알려진 평양 동대원구역 랭천동 경련애국사이다공장에서 생산되는 사이다 제품은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다브랜드인 '랭천'이라는 상표로 딸기, 포도, 사과, 배, 오미자 등 갖가지 맛의 사이다와 단물 등 15종이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기본 상품인 랭천사이다(500ml)의 주원료는 사탕가루(설탕), 레몬산, 향료, 탄산가스이며, 당도는 8%이며 100ml당 134cal"라고 설명했다. 또, "사이다의 원료인 과일은 국내 과수농장들에서 매 시기마다 공급되고 과일들의 즙을 뽑아내는 작업들은 이곳 공장 이외에 시내의 가공공장들에서도 맡아한다"고 전했다. |
[북한 주민들이 즐기는 시원한 청량음료와 시원한 냉차로써 더위를 식히는 북한 주민들]
<출처:노컷뉴스 2011-07-16 http://bit.ly/qgc1uo, 연합뉴스 2011-06-02 http://bit.ly/r4gMDw>
이처럼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무더운 여름을 나는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 보았습니다.
우리랑 크게 다를바 없이,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소소한 여름나기를 통하여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우리가 쉽게 누리는 물놀이나 휴양지를 특정 계층만 누릴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하루빨리 남북한이 하나가 되어, 서로간 차별없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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