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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5월의 테마:한반도 비전포럼] 세번째 이야기

 

 

 

한반도 비전 포럼_1일차 : 제3회의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 장관이 말하는 소프트파워 정책이란?

 

 

 

통일부 주최 하에 지난 5월 13일 열린 한반도 비전 포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국의 통일과 관련한 저명인사들이 참여하여 많은 이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그 중 세 번째 회의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 장관의 연설로 이루어져 행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길’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제3회의의 연설은 파월 전 장관이 뉴욕 시립대에 콜린파월센터(The Colin Powell Center for Policy Studies)에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로 그 포문을 열었다. 파월 전 장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해 알리고자 하였으며 한국 관련 장학 부문을 만들어 한국과 장기적인 국제교류를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파월 전 장관이 한국의 문화와 정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회의에서 파월 전 장관은 한․미 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북한과 대화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통일에 한 발짝 다가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연설하였다. 또한 현재 북한이 오랫동안 참석하지 않고 있는 6자 회담에 북한이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전 장관은 현재 북한의 문제 중 하나로, 북한 주민들이 현재 외부와의 교류가 자유롭지 않아 미디어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하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북한이 일종의 컬트(cult, 광신적 추종)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고 이러한 북한의 상황이 분단을 지속시키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이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에 파월 전 장관은 소프트 파워를 사용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파월 전 장관이 제시한 소프트 파워(soft power)란 하버드 대학교의 조지프 나이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서,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인 하드파워(hard power)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소프트 파워는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을 말한다. 즉 파월 전 장관은 무력보다는 대화나 협상 혹은 원조를 통해 북한과 소통의 길을 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라 볼 수 있다.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도 이러한 소프트 파워의 의미를 살렸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의 정세를 분석하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파월 전 장관의 연설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당면 과제인 통일에 대한 여러 대책을 국외의 인사로부터 듣게 되어 그간 통일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을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과 북이 뭉쳐 하나로 전진하는 한반도의 꿈, 파월 전 장관은 한반도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그의 연설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