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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중국의 '괴물(?) 마케팅'

 

 

725지린성 창춘에 사는 대학생 한모씨가 22일 장백산 서쪽 정상에서 천지 경관을 찍었는데, 그 사진 중 한 장에서 천지 괴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발견됐다라는 기사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해마다 중국에서는 위와 같은 천지 괴물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이나 동영상의 대부분이 원거리에서 찍혔고, 형체 또한 불분명하기에 괴물에 대한 의혹만 커져 갔을 뿐입니다.

 

 

▲ 올해 7월 촬영된 천지 괴물 모습 

 

 

이렇듯 객관적인 근거 없이 중국언론에 의해 보도되는 백두산 천지 괴물의 실체는 아직 정확히밝혀지지 않았지만, 괴물의 모습은 이미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지 물가에선 공룡을 닮은 괴물 조형물이 관광객들을 맞이했고, 연길시의 고급호텔 기념품점에는 천지괴수 모형도 판매중이라고 하니 중국이 천지 괴물을 얼마나 자국 관광객 유치에 이용하는지 느껴지시나요?

 

 

                                              ▲ 장백산자연박물관의 천지 괴물 모형

 

 

 

또한 인접도시에 있는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이름)박물관에는 심지어 이른바 천지 괴물관전시실이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백두산은 기후 때문에 1년에 관광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입니다. 그 안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이 괴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저는 바라보는데요. 중국은 관광수익이 줄어들면 이 괴물 미스테리를 지방일간지를 비롯하여 중앙일간지로 내보내고, 전세계로 내보낸다고 합니다. 물론 아무런 검증이 없이 말이죠. 이렇게 벌어들이는 관광 수입만해도 1년에 500억이라고 합니다.

 

일부 역사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천지 괴물 사진이 외신에 소개될 때는 창바이샨(장백산) 몬스터로 표기되는데 이 때문에 백두산이란 명칭보다 창바이샨이 국제적 표기로 공식화 될까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천지 물가에 있었던 괴물 조형물

 

 

 

우리 민족의 명산 백두산이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으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괴물이 정말로 백두산 천지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아름답고 신기한 명산 보다는 그저 괴물이 사는 산, 괴물이 사는 호수로 백두산이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픈데요.

 

기사를 작성하면서 만주, 간도 지역에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지워나가는 이른바 '동북공정'에 괴물 논쟁이 이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 이를 위해서는 하루 빨리 통일한국이 되어 중국의 마구잡이식 백두산 마케팅과 역사왜곡에 대하여 우리 민족의 명산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우리의 이름으로 전세계에 하루 빨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