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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 게양대는 어디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게양대는 어디에?!

 

 

▲ 2002년 월드컵 대형 태극기 응원 장면 ⓒ연합뉴스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하면 아직도 우리의 가슴속엔 2002년 월드컵이 가장 먼저 떠오르죠? 열띤 경기만큼이나 열띤 응원은 전 세계의 이목을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로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해줬던‘붉은 악마’응원단의 대형 태극기를 기억하시나요? 사람들의 손을 타고 흐르는 태극기의 물결은 지켜보던 우리의 마음속에도 펼쳐졌습니다. 특히, 터키와의 3-4위전 경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양국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단에게 인사를 했고, 한국 응원단은 대형 터키국기를 흔들어 주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승패를 떠나 양국의 국기가 함께 하면서 두 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2002 월드컵 터키전, 대형 터키 국기를 흔들며 축하해주는 한국 응원단 ⓒ연합뉴스

 

 당시 쓰였던 대형 태극기의 크기는 무려 60mx40m, 무게는 1.5톤이라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 대형 태극기가 만들어지기 전에 가장 큰 태극기는 DMZ 내에 위치해있는 대성동이란 곳인데요. 대성동‘자유의 마을’국기게양대에 달린 태극기였다고 합니다.

이 태극기는 18mx12m인데, 태극기의 크기 뿐 아니라 게양대의 높이도 100m로 굉장히 높습니다. 이는 세계의 국기 게양대 중 높기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100m에 달하는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 게양대 ⓒ뉴시스

 

높은 국기 게양대가 있는 몇몇 나라를 소개하자면,

호주의 국기 게양대는 81m, 말레이시아의 국기 게양대는 100m, 투르크메니스탄 국기 게양대는 133m 정도라고 합니다.

 

▲ 위에서 부터 말레이시아(100m), 투르크메니스탄(133m), 호주(81m)의 국기게양대의 모습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게양대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도 무려 160m인 국기 게양대가 있는 곳은 바로!!!!!!!!!111

 

북한의 기정동 마을에 있는 인공기 게양대입니다.

 

 

기정동 마을의 대형 인공기 ⓒ뉴시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DMZ 내 마을 대성동 태극기 게양대와 아주 가까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 두 게양대의 높이는 지금보다 낮았습니다. 1982년에만 해도 대성동 태극기 게양대는 85m, 인공기 게양대는 80m였는데 대성동의 게양대 높이를 100m로 올리자 기정동의 게양대의 높이도 160m로 올라갔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통해 두 국기 게양대의 높이는 점점 높아졌던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하늘까지 닿을 기세!! 그러다가 항공, 예산 지출, 무리한 신경전 등을 이유로 태극기가 달린 국기 게양대는 더 높이 올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경쟁으로 인하여 북한 기정동의 게양대 높이는 160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게양대가 된 진기록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국기게양대의 높이 경쟁은 대립의 상징인 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더 높이! 더 높이! 서로 마주보며 무언의 자존심 싸움을 하던 국기 게양대도 멀지 않은 미래에, 같은 눈 높이에서 같은 곳을 바라볼 날이 오겠죠?  2002 월드컵 터키전에서 양국의 국기가 함께 물결치며 양국이 하나란 마음을 갖게 했던 그 때처럼, 통일이 되어서 이 두 국기 게양대가 대립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 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2010년 6월 16일자로 다음 메인에 걸렸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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