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황인성입니다.
여러분들은 학창시절에 통일에 대한 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군대를 가기 전까지는 딱히 통일에 대해 교육을 받은 기억도 거의 없었고 통일에 대한 인식이 없었어요.
아마 저보다 먼저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나 지금 학창시절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교육은 가장 중요한 교육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얼마 전 국민대학교에서는 '통일교육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와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이 주최하고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무려 여섯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1세션 발표 1: 북한의 교육제도의 실태 분석 -엄현숙 전문강사(서울통일교육센터) 발표 2: 학교통일교육의 현황과 발전적 과제 -이인정 교수(통일부 통일교육원) 토론문: 김은주 소장(한국여성정치연구소,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위원) 김재원 대표(탈북대학생동아리연합,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위원) 박정원 교수(국민대학교,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위원) 이규일 실장(통일교육개발연구원, 통일연구위원 서울협의회 위원) 조철호 회장(한국세계지역학회) |
그럼 먼저 우리의 통일 교육이 어떤지를 알아보기 전에 북한의 교육은 어떤지 먼저 알아볼까요?
과연 북한에서는 어떤 교육과정들을 가지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을까요?
엄현숙 전문강사의 '북한의 교육제도의 실태 분석'발표를 통해 알아보시죠.
엄현숙 강사는 최근에 새로 바뀐 북한의 교육제도를 가장 먼저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 교육과정과 교육제도를 새로 개정했는데요.
12년제 의무교육
학교 전 교육 '유치원 높은 반'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기존 11년제에서 12년제로 변경 *2014년도 부터 실제 조치 - 2017년까지 완료 촐처: 조선신보 |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 혁명'이라 하여 교육체계를 기존 11년제에서 12년제 의무교육으로 변경하고
중등일반교육을 영재교육 + 일반교육의 수준으로 제고하며 고등교육체계는 북한의 실정과 세계적 수준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고등교육체계의 변경, 정비 내용입니다.
고등교육체계 정비 ▷ 종합대학화 & 지역별 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고려성균관, 평양건축종합대학, 평양기계종합대학,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 평양철도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종합대학, 원산농업종합대학, 황북종합대학, 평북종합대학 ▷ 새로 나온 대학, 학교 :관광대학, 직업기술대학(식료,전기,공업), 봉사학교(장철구상업대학), 장애자기능공학교 ▷ 첫 사립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 2002년 6월 착공, 2009년 9월 준공, 2010년 첫 입학생 2014년 첫 졸업생 100명 인터넷 접속 PC 30대 설치, 강사진 전부 외국국적 촐처: 조선신보 |
제가 놀랐던 점은 북한에 관광대학, 봉사학교 등이 생기고 사립대학이 생겼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가 설치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북한이 멀티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교육, 능력을 중시하는 교육 등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북한은 외부와의 단절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곳인데요. 이러한 변화가 어떤 의도로 생겨났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또한 북한은 2015년 새로운 법을 채택했는데요. 바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교원법' 입니다.
교원을 북한은 여러 형태의 각급 학교와 사회교육기관에서 전문적으로 교수교양 사업을 맡아 하는 일군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이 교원은 학교교원(소학교, 대학 등)과 사회교육기관교원(과학기술전당, 학생소년회관)등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교원은 비 생산부분 사(공)무원으로서 높은 수준의 생활비를 보장받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북한도 세계의 변화 속에 맞춰 그들만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현숙 강사는 북한 교육의 제도가 바뀌고 변화하여도 북한 교육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허락된 행위만이 요구되는 공간+지도자의 의도대로 생각, 행동
바로 이 세 가지를 통해 교육의 최종 목표를 '인간개조'에 둔다는 것이지요.
이 말의 뜻은 교육제도가 바뀌고 법이 제정되어도 결국 가르치고 있는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인간개조'라는 목표를 위한 '위대성 교육'이 북한 교육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제도는 바뀔지언정 획일화된 교육과정은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 북한은 지배계급의 문화를 재생산하고 새로움을 추구하지 못하게 합니다.
엄현숙 강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겉으로는 변화하는 듯 보이지만
수십 년 동안 세대를 거듭해 갈수록 획일화되어가고 있는 북한의 교육과정을 꼬집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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