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노도희기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빨치산'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빨치산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대부분 북한군과 관련된 대화나 글 속에서 읽으신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혹은 공산주의의 상징적인 색인 붉은색을 따와서 공산주의자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는 것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빨치산'='빨갱이'로 이해하고 계시는 분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빨치산과 빨갱이는 서로 다른 단어고 빨치산은 북한군 및 북한공산주의자를 일컫는 빨갱이와 같이 고유명사라기보다는 일반명사에 속합니다. 자, 이제 '빨치산'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고, 오해하고 있는 사실들을 바로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2차대전 당시의 유고슬라비아 여성 빨치산' - '사진출처: 구글코리아, 빨치산'
'빨치산'. 빨치산은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 외국어에서 들어온 일종의 콩글리쉬 단어입니다. 빨치산은 원래 '파르티잔(partisan)'이라는 단어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나, 우리나라 발음상 '빨치산'으로 콩글리쉬화 되었습니다. 또한 이 '파르티잔'은 프랑스어의 '파르티(parti)'에서 비롯된 말이고, 뜻은 당원, 동지, 당파 등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초, 그리고 세계 2차대전 이후 파르티잔은 유격대원, 편의대원 등 게릴라 전술을 위한 요원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현재도 그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빨치산'은 '빨갱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파르티잔'이라는 단어가 콩글리쉬화 되어버린 단어인 것입니다. 뜻 역시 '공산주의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유격대원, 게릴라전술 요원 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해하기 쉬운 것이 이러한 전술을 많이 이용했던 군대들이 사회주의 국가 군대들이 많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세계 2차대전 당시의 소련, 유고슬라비아 등 그리고 한국전쟁에서의 북한군 등과 같이 사회주의 국가가 특히 유격대 활용 전술을 애용했는데, 이러하다보니 '공산주의 국가의 군대=빨갱이=빨치산'이라는 오해가 성립된 것입니다. 즉, 빨갱이의 '빨'과 빨치산의 '빨'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산에서 전술을 펼친다고 해서 빨치'산'이라고도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빨치산, 즉 유격대가 기본적으로 전술을 펼칠 때는 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연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빨치산은 정규군과 대비되는 부대로서, 적의 배후나 전면전이 아닌 기습전, 그리고 보급로 차단, 교통 및 통신 수단 차단 등 특수목적을 행하는 부대인 것입니다. 이러한 빨치산은 주로 게릴라전을 통해 치고 빠지는 식으로 전술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빨치산이 활동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한국전쟁에서 활동한 것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그것 역시 사실입니다. 낙동강전선에서 북한군이 정체되어있을 때, 유엔군이 인천상륙을 통하여 북한군의 허리를 끊음으로써 한반도 중간 부분에서 낙동강 전선까지의 사이에 있었던 북한군은 고립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지리산과 여러 산으로 들어가 게릴라 전술 등을 펼쳤습니다. 소위 무장 지리산 공비, 소백산 공비 등등 이라고 하기도 하고, 빨치산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남한에 고립된 북한군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계 2차대전 당시의 소련 붉은군대 여성 빨치산' - '사진출처: 구글코리아, 빨치산'
하지만 이러한 빨치산의 원조들은 바로 유럽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빨치산의 역사는 나폴레옹 전쟁(19세기 초반)당시 스페인에서의 게릴라부대, 미국의 독립전쟁에서의 민병대 등등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 전쟁사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스페인 내전에서의 스페인 유격대, 2차대전 때 독일에게 점령되어 버린 프랑스의 저항군인 레지스탕트, 나치의 군대에 맞서싸운 소련의 붉은군대, 등등 정말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다 '빨치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가 공산주의자였던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군과 유엔군에 소탕되어 압송되는 조선인민군 빨치산' - '사진출처: 구글코리아, 빨치산'
다시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의 빨치산으로 돌아와 살펴보겠습니다. '빨치산'은 '빨갱이'와 같은 뜻을 가진 동의어가 아니고, 우연히 단어의 모양이 비슷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빨치산이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때는 바로 한국전쟁인 것입니다. 이들은 인천상륙작전에 의해 남한에 고립되어 북한쪽으로 도망가지 못하여 산으로 들어가 유격활동을 펼친 북한 잔병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세력은 당시에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큰 규모였기때문에, 우리 국군과 한국 경찰은 전방의 군인들 못지않게 많은 피와 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이 대부분 전방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후방에서 이러한 북한군 빨치산과 전투를 치루면서 전사한 용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영화 남부군 中' - '사진출처: 구글코리아, 남부군'
이러한 한국전쟁에서의 빨치산을 다룬 영화가 있는데 바로 '남부군'이라는 영화입니다. 배우 안성기씨가 주연이 되어 상영된 영화인데 지리산 빨치산을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남부군에서 나오는 빨치산들은 산과 산을 타며 유격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제 '빨치산' '빨갱이'와 같다고 생각하시는 오해는 해결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노도희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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