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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딸기처럼 달콤한 통일! '통일딸기' 부스에 가다



  안녕하세요. 9기 대학생 기자단 윤재원, 한산성입니다!


  지난 5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2016년 통일박람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141개의 통일 관련 단체 및 기관이 박람회에 참여하여 통일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저희는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 중 한 곳인 경남 통일딸기 부스를 취재해 보았는데요, 독자 여러분들은 통일 딸기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경남통일딸기 부스에서 딸기모종 나누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진=경남통일농업협력회]



  통일딸기는 봄에 경남에서 키운 어미모종을 평양으로 보내 여름내내 튼튼하고 병에 강한 아기모종을 증식시켜 가을이 시작될 무렵 다시 경남으로 들여와 재배하는 딸기입니다. 경남통일딸기사업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성공모델로, 남과 북의 농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통일방안중의 하나입니다남과 북을 오고가며 자란다고 해서, 또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바로 '통일의 맛'이라 '경남통일딸기'라고 합니다.



  20062,500주의 모종을 평양으로 보내 10,000주로 증식시켜 다시 경남으로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2010년 15,000주의 모종을 150,000주로 증식시키는 등 통일딸기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는 5.24 조치로 남북 교류가 중단되어 사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남통일딸기 부스에서 만나뵙게 된 권문수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사무총장님과의 인터뷰에서 자세한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사무총장님, 저희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9기 윤재원, 한산성입니다. '통일딸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딸기와 통일이 어떻게 연관이 되게 된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어떻게 '통일딸기'가 탄생했나요?

A. 통일딸기사업을 시작하기 전, 대부분의 사업들은 북쪽에 일방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경상남도와 같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면서 우리도 도움이 되고 북쪽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남쪽에 딸기를 생산한다고 6, 7, 8월 그 더운데 정말 힘들게 일하고 있는 농민들이 많다는 것이 떠올라서 아 그러면 북쪽에서 같이 딸기 생산을 하게 된다면 북쪽도 남쪽도 상생하게 되지 않을까하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이렇게 하고 나니까 오히려 이렇게도 되네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게 되면서 딸기뿐만이 아니라 고추토마토 등 이후에 많은 협력 사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통일딸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고 계신 권문수 사무총장님.



Q. 여러 가지 사업들을 봐왔는데 농업분야에서 동업하며 상생한다는 것이 생소하고 신선한 것 같습니다.

A. 사실은 북쪽이 어렵고 많이 힘들다고 말하는데 그 중 식량의 문제가 특별히 힘들겠죠. 북한 사람들이 아프고 병약한 것도 사람이 잘 못 먹어서 일겁니다. 북쪽도 우리가 볼 때 많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남쪽의 농민들의 상황도 기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많이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원래 북쪽은 밭농사가 잘되고 우리는 논농사가 잘되는데 이것을 서로서로 물물 교환을 해야 제대로 경제가 돌아가는데 어느 순간 허리가 잘려버려 남한도 마찬가지로 농민들이 힘든 상황입니다북쪽은 더할 것도 없죠통일딸기와 같은 이런 사업을 통해서 많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 가다보면 먹는 문제도 해결되고 더 나아가 분단 때문에 반쪽짜리 농업이 되어버린 농업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뜻도 있어 통일 사업으로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합니다.


Q. 북한에서 밭농사를 많이 한다면 통일딸기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더 잘 자랄 수 있겠네요.

A. 딸기는 저온성 작물이라서 우리 여름 그 더울 때 우리보다 북한이 더 시원하기 때문에 조건이 더 좋고, 딸기만 놓고 보면 북한은 청정지역이라 바이러스가 없어서 평양같은 곳에서 딸기를 키우는 것은 최적의 조건입니다. 하나의 모주가 뿌리를 내리고 또 하나의 모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평양에서 진행이 되는데, 하나가 여러 개가 되고 어우러지며 상생할 수 있는 것, 우리가 지향해야할 통일 방안과 같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업을 통해서도 통일에 접근할 수 있겠구나, 쉽게 사람들에게 공감하도록 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이러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더욱 확신이 들었습니다.



경남통일딸기 부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


Q. 남북 교류가 어려운 요즈음 사업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요?

 A. 통일 딸기는 2010년에서 2014년까지 5.24 조치 때문에 4년의 공백을 거쳤습니다. 2015년에 갈 때도 딸기가 원래 3,4월에 가야 하는데 늦은 시기인 6,7월에 승인이 내려와서 가지 못했습니다. 민간 단체가 북쪽과 협력 사업을 하려면 접촉해서 같이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은 사실 아예 접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있으니까 그런 활동을 아예 못하게 된 상황이죠. 하지만 남쪽에서는 늘 통일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때가 되면 농사 준비를 하듯이 저희도 통일을 그렇게 준비해야죠. 많은 분들이 같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서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경남통일딸기 모종 나누기 행사를 통해 딸기를 직접 기를 수 있는 체험행사를 진행하였다. [사진=경남통일농업협력회]


  통일딸기 박람회 부스에서는 경남통일딸기 모종 생산사업을 비롯해 남북농업교류 협력 사업을 정리한 사진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통일딸기의 생산과정을 알게 되면서 남북 농민들이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또 평양으로 보내지 못한 경남 통일딸기 모주를 시민에게 나누어주어 직접 기를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통일딸기를 집에서 관심과 애정으로 키워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통일도 끊임없는 노력, 관심과 애정으로 통일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염원합니다.




[사진 출처]

김용승의 영등포 사랑방

경남통일농업협력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