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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수요미식회 평양냉면, 그 속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

《'수요미식회' 평양냉면, 그 속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

 

tvn의 수요미식회, 다들 보시나요? 얼마전 방송된 평양냉면 편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방송 덕분에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된 북한의 '평양냉면' 한번쯤 드셔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 번 맛보면 엥? 두 번 맛보면 으음?' 낯설고 밍밍한 육수의 맛, 그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세 번 맛보면 와우!' 그 맛에 중독되어 헤어나올 수 없는 게 바로 평양냉면이랍니다.

"마포 을밀대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배워서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데요!

<<처음엔 엥? 두 번째엔 으음? 비로소 와~~~우!>>

http://tvcast.naver.com/v/897858

이밖에 가수 존박도 '냉면 성애자'라 알려져 있죠!

출처 : mnet

 

평양냉면 마니아들은 심심한 고기육수, 거기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메밀 곡향이 참 매력적이라지만

처음 먹으면 "싱겁다, 맹물같다"는 식의 평이 대부분이랍니다.

아직 접해보시지 않으신 분이라면, 지난 수요미식회 평양냉면 방송을 보고 '혹'해서 먹었다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꾸자꾸 먹다보면 또 평양냉면의 매력에 '혹' 할수도?! ^^ 참 매력적인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참에, 북한 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평양냉면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 평양은 서북부의 문화·경제의 중심지로 들이 넓어 밭곡식이 많이 나며 황해에 면하여서 어물도 많고 과일도 풍성하여 먹는 것을 즐기는 고장이다. 음식은 양념을 적게 하여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은 담백미()를 즐긴다.
  •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찬 냉면 국물에 말아넣은 음식이다. 예전에는 꿩을 삶은 국물을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꿩이 귀하여 쇠고기와 사골을 쓰고 있다. -20℃ 내외의 강추위 속에서 뜨거운 온돌방에 앉아 몸을 녹여가며 이가 시린 찬냉면을 먹는 것은 이냉치냉의 묘미가 있다.

  • 평양 지방에서 즐기던 평양냉면은 6·25사변 이후 월남민에 의하여 전국에 퍼지게 되어 사계절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다.

출처 : 평양냉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추울땐 역시 찬 음식! 이냉치냉의 묘미를 즐기는 건 북한이나 남한이나 똑같네요!

그밖에 '담백미'라고 하는 단어가 눈에 띄는데요. 북한의 평양냉면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담백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양냉면, 저도 한번 먹어 보았습니다! 

 

끝!

 

확실히 평소에 먹던 냉면맛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답니다.

우선 면발은 굵은 편이고 잘 끊겨서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다만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약간의 고기향이 나는 정도였어서

흡사 맹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양냉면의 놀라운 사실!

실제 북한의 평양냉면은 이보다 싱겁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평양냉면도 이미 싱거운데 어떻게 싱거울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쳐갑니다.

평양 옥류관 출신의 북한음식 전문 요리사 한 분의 인터뷰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냉면 같은 경우엔 북한냉면에 대한 오해가 가장 심한 음식이다. 간이 밍밍하면 평양냉면, 아니면 함흥냉면 이런 분류를 하든데 사실 북한에선 함흥은 녹말, 평양은 메밀을 면 재료로 많이 사용할 뿐이지 냉면 자체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남한에서 밍밍하다는 평양냉면조차 평양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음식으로 육수 자체가 북한 평양냉면이 남한 평양냉면보다 염도가 낮다."


출처 :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02897

"북한 음식은 슴슴(심심하다, 싱겁다의 북한말)하고 담백한 난다. 간이 세서 맵고 달고 짠 맛이 강한 남한 음식과는 다르다. 남한 음식은 양념 맛이 강하고 부재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원 재료의 맛과 특성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남한에 있는 북한 음식점은 흉내내기 수준에 그친 곳이 대부분으로 북한에서 먹던 맛과는 차이가 크다."

출처 :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02897

 

'여기서 더 싱거우면 대체 어떻게 먹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일이 되어 남북한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면 같이 먹을 음식 차리기가 참 애매하겠어요.

간 조절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가 너무 짜고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 있는게 아닐까요?

통일을 준비하기 전에 새롭게 대비해놓아야 할 숙제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다른 음식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맛과 다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평양냉면의 짝꿍인 함흥냉면도 알아볼까요?

여기서 잠깐!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점

평양냉면은 평안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메밀이 주성분입니다. 그래서 면발이 비교적 굵고 잘 끊기기 때문에 물냉면으로 많이 먹습니다. 반면에 함흥냉면은 함경도 지역에서 많이 나는 감자가루, 즉 전분이 주성분입니다. 그래서 면발이 가늘고 질기기 때문에 비빔냉면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56047&cid=48162&categoryId=48198

"함흥냉면"

 

함흥냉면도 마찬가지로 남한에서 먹는 맛과 북한에서 먹는 맛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작년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함흥냉면 맛을 본 출연자들이 

"함흥냉면은 우리가 알던 것과 완전히 달라 평가를 못하겠다", "해장국을 차갑게 해서 먹는 것 같다." 이라고 그 맛을 표현했습니다.

함흥냉면의 원조 '신흥관' 출신의 요리사의 냉면은 한국에서 흔히 보던 냉면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명태회 양념과 함께 소고기 뼈를 우려낸 육수가 들어있어 더욱 놀라웠다고 합니다.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34784741927708002

 출처 :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34784741927708002

 

한국인의 상징, 김치도 북한과 남한이 다릅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로서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남한 김치는 좀 짜고 북한 김치는 물이 많다라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 남한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북한의 김치는 간이 싱겁고 국물이 넉넉한 게 특징. 평안도 김치가 그중에서도 제일 싱겁다.
  • 평안도 '백김치'는 고춧가루를 적게 사용하는 대신 쇠고기 육수를 부어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며 냉면 육수로 쓰이기도 한다.

출처 : http://kids.hankooki.com/lpage/news/201411/kd20141130172628125630.htm

 

북한과 남한의 입맛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탈북민 출신 김다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북한에서의 경험을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1. 여기서 먹은 냉면의 맛은 어땠나요?

여기서 먹은 냉면의 맛은 너무 시고, 달고, 강한 맛밖에 없었어요.

2. 제일 입에 안 맞는 (자극적인) 남한의 음식은?

자극적인 남한 음식은 떡볶이?
맵고, 달고, 신기했어요. 북한에서 떡볶이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남한 드라마에서 볼 때 떡볶이가 많이 등장해서 “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했었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먹었는데 맛이 너무 강해서 입맛에 안 맞았어요.

3. 제일 그리운 (심심한) 북한의 음식은?

심심한 음식은 국밥인 것 같아요.
집에서 어머니가 담백하게 끓여주던 돼지국밥.

 

남한과 북한은 물론 한 민족이지만, 세월이 오래 지난 탓에 입맛의 차이가 생겼답니다.

하지만 식문화는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일뿐만 아니라,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북한을 알고 이해하려면 북한의 식문화부터 차근차근 배워보는 게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평양냉면'의 진실, 다들 흥미로우셨길 바랍니다.

 


이상 여러분께 가깝게 다가가서 '통일' 씨앗을 가슴 속에 심어주는 기자가 되고 싶은

제9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선정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