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에 통일관이 열렸습니다.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기독교 동아리이자 NGO 단체인 한국 대학생 기독교 선교회(CCC, Campus Crusade for Christ)에서 주최한 것이었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CCC NK(North Korea)부 책임자 이관우 간사에게 CCC의 작은 통일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간사님과 인터뷰 후 재구성 되었습니다.)
1958년에 김준곤 목사로부터 시작된 한국 CCC는 통일봉사단과 통일 통장 등 많은 통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년 전 부터 대북 인도지원 단체로 등록되어서 통일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국제 CCC도 통일을 위해 이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통일관은 매년 실시하는 여름 수련회 기간에 개최되는 행사로서 CCC에서 진행하는 통일 운동 중 하나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통일관에는 1,500명 정도의 크리스천 대학생들이 방문했으며, 방문하는 대학생 중 대부분은 북한에 대해 더욱 관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여름 수련회가 리조트 시설로 정착되기 이전에도 통일관은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통일관을 운영한 것은 3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매년 달라지는 주제 가운데 올해 2015년은 '복음적 평화통일, 통일리더' 를 주제로 하여 구체적으로 '당신은 통일을 위해 현재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와 '당신은 통일이 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두 가지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통일관을 둘러보며 본인이 통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관우 간사는 현재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통일이 되면 대학생들의 취업자리가 많이 열릴 것이라며 통일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나의 전공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일관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내가 통일을 위해 7가지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러 대학생들은 각기 관심 있는 분야에 맞게 해보고 싶은 것들과 비전을 적어주었습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분에 통일이 되면 남북의 연예인들이 모여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하고 싶다는 쪽지를 보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영역을 나누어 어떻게 통일을 준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고 통일에 대한 소망을 자유롭게 나누어 보았기에 대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 할 수 있었습니다.
<통일관에 다녀온 소감>
김혜빈(경기대 2학년) : 통일관에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CCC 여름 수련회에서 비전 박람회 외에 또 다른 곳에서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었는데, 어떤 분의 도움으로 통일관에 대해 알게 되어 가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영친 맺기 운동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평화통일이라는 단어를 느꼈었는데, 간사님들의 설명을 듣고서 제가 사는 지역과 영친 맺기를 한 지역에 더욱 친밀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통일리더로서 다가올 통일에 제가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CCC는 통일관 이외에도 통일영친, 통일봉사단, NK스쿨 등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통일영친이란 사진에 나와 있듯이 서울은 평양, 경기도는 평안남도, 충청북도는 황해북도 이런 식으로 남한과 북한의 지역끼리 영친을 맺어서 통일 이전에는 연결된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교류하며, 통일 후에는 상대지역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돕는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로의 지역이 합의 간에 묶여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겠다는 노력이 돋보이는 활동이었습니다.
통일봉사단은 CCC 통일 운동에 가장 핵심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일봉사단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성금 모음, 통일통장 만들기 운동, 통일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통일봉사단의 활동 중 저희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매년 '한반도 평화 발걸음'이라는 이름으로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을 걷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는 활동입니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CCC에 속한 전국의 각 캠퍼스에서는 동아리 회원으로 맞이한 북한 이탈주민 대학생들을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를 돌봄으로써 작은 통일을 실천한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 이관우 간사 블로그)
이관우 간사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정부의 일관적인 정책이 계속되고 남북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특히 대학생들이 통일이 본인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통일비용 등에 움츠러들어서 대학생들이 통일을 어렵게 생각한다고 느끼는데 통일관을 통해 본인의 일로 대입해보며 열린 마음으로 통일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관우 간사를 통해 비영리 단체의 통일을 향한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움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자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 나갈 수 있을지, 또한 통일 후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작은 통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박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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