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를 통한 남북화합'을 키워드로 활동하고 있는 8기 기자단 이준호입니다. 저는 지난 8월 21일(금)부터 8월 24일(월)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2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인턴사원 자격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대회 직전, 북한의 DMZ 지뢰도발로 인해 남북 간 긴장 상황이 첨예하게 발생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 되어 많은 우려와 걱정을 낳기도 했지만 남북 관계자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9박 10일 간의 대회를 일정에 맞게 총 2편의 기사로 정리하였습니다. 저도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는 심정으로 글을 정리하였습니다. 남북 공동주최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 국제 축구대회인 만큼 '스포츠를 통한 남북화합'이라는 관점에서 열린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9박 10일간의 평양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로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
대회 결전지, 평양 입성
8월 16일(일) 오후 3시 경(중국 현지시간) 한국 대표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 강원도 선발팀과 함께 브라질, 크로아티아, 우즈베키스탄 각 1개 팀 등 총 137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중국 심양 공항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AD카드(대회 관계자 식별카드) 지급과 함께 간단한 소개를 마친 전체 선수단은 오후 4시 30분 경 이번 대회를 위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 대회 결전지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약 45분간의 짧은 비행이 동안 대회 조직위원회의 일원으로 남북체육교류협회에 속하게 된 지난 5월부터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수속을 마치고, 이번 대회 공동주최 측인 북측 평양국제축구학교의 현철윤 교장의 마중 속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대회 결전지 도착을 알렸습니다.
안내를 하게 된 크로아티아 HNK Segesta 팀과 평양 순안공항 도착 직후
평양 순안 공항 내부
크로아티아의 스르자냐 코치는 “크로아티아는 인구가 적고,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국제 대회, 그것도 평양이라는 곳에서 개최 되는 대회를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이다. 평양으로 이동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일정과 훈련, 경기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다.”며 평양 입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전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는 숙소인 양각도 국제호텔로 이동,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양각도 호텔 내부
8월 17일(월)부터 진행된 3박 4일간의 훈련일정
8월 17일(월) 오전에는 선수단 숙소인 양각도 호텔의 면담실에서 대회 실무회담이 진행되었습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대회의 일정과 규정 및 세부 사안에 대해 모든 선수단 감독, 코치들이 최종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박 4일 동안의 대회 기간을 고려하여 모든 경기 시간을 35분씩으로 하고,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는 점 이외의 모든 경기 규칙은 FIFA의 국제축구대회 룰을 적용한다는 것을 모든 구단 관계자가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선수들은 이날부터 8월 20일(목)까지 3박4일 동안 대회를 위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17일(월)과 18일(화)에는 12경기의 예선전과 준결승 및 결승전 등 모든 경기가 열리게 되는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였습니다. 비행 일정으로 인한 체력 안배를 위해 특히 해외선수단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고, 경기도 및 강원도 선발팀은 각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발된 만큼 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19일(수)과 20일(목)에는 각 팀 감독의 요청으로 연습 경기를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기도 하였습니다.
대회 실무회담 직후 기념 촬영
기관차 체육단에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 FC분요드코르 훈련 장면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진행된 크로아티아 HNK Segesta 훈련 장면
강원도 선발팀 훈련을 마치고 기념 촬영
브라질 Atletico Sorocaba와 강원도 선발팀 간의 연습 경기
개막전날 대회 첫 만찬.. 북측 선수단 첫 등장
한편, 북측 대표로 참가하는 2개팀인 4.25 체육단과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일(목) 저녁 대회 첫 만찬회장이었습니다. 북측 선수단의 등장에 한국 선수단은 물론 해외 선수단 모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한데 어울리며 대회 개최를 하루 앞둔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환영 만찬에서 평양국제축구학교 현철윤 교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노고가 많았던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선생님과 남측 관계기관 여러분께 뜨거운 가슴으로 경의를 표한다. 모든 선수단들의 평양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대회 마지막 날까지 경기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남북 역사상 처음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두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 주최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뜻깊은 의미가 있다. 또한 남측 민화협과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이번 2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3회, 4회 대회를 보다 발전하는 명품 축구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북 간 긴장상황 조성 속에서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대회를 진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경기도 선발팀과 크로아티아 선수들
평양국제축구학교 선수들과 크로아티아 선수들
전체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가 한 자리에
‘최초, ‘최초’, ‘최초’의 대회
한편 이번 평양 유소년 국제축구대회는 남북의 국제 축구경기대회 공동 주최, 북측에서 열리는 최초의 유소년 국제축구대회라는 점과 함께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유일하게 열리는 남북 공동주최 행사라는 의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1일 첫 개장한 평양 순안공항에 첫 남측 단체 대표단 입국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대회 개막식과 결승전 및 시상식 등 경기 내용과 이번 대회의 성과 등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저의 소감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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