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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2015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동송세월' 그 현장 속으로

  여러분은 미술관에 자주 가시나요? 지난 8월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DMZ 접견지역 철원군 동송읍에 조금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바로 '2015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인데요. 올해 4회째를 맞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는 작년까지 민통선 안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지역사회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또한 참여자들이 지역민들의 일상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획하였고 철원군 동송읍 금학로 일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통일부 방송국 Uni TV와 함께해서 더 특별했던 현장을 공개합니다. 


(△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동송세월 포스터)



그 전에 .. 



리얼디엠지는? 

  한반도의 비무장 지대와 그 접경지역의 폭넓은 연구를 기초로 진행하는 동시대 미술 프로젝트이며, 이 프로젝트는 비무장지대의 역설적 상황과 그 역사가 내비치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해 참된 비무장지대의 의미를 고찰 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동송세월이란? 

2015년 리얼디엠지 프로젝트의 주제인 동송세월(同送歲月)은 1914년 동송면이라는 호칭이 생긴 이후, 1945년 해방과 함께 북한의 영토에 속했다가 1953년 한국전쟁 정전 후 다시 남한에 수복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철원 동송의 시간과 세월을 의미하며 더불어 분단 전 남북한이 함께 살았던 시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군인용품 판매점 필승체육사주인 류선규씨가 작가와 본인의 합작인 노루 오바로크 작품을 만지고 있다. /사진 :김시온)


(Timeless 라는 카페에 배병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 사진 :김시온)


  일반적으로 전시회라고 하면 작품만을 위한 한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번 2015 리얼디엠지 프로젝트 전시는 이 다르게 동송읍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진행되었습니다. 관람객들은 동송세월 포스터와 지도를 통하여 여러 장소에 전시되어있는 작품을 직접 찾아다니며 동송 금학로 일대 전체를 미술관 삼아 관람 했습니다. 

  카페, 여인숙, 미술학원, 사진관, 거리의 공중전화 등 예상치 못한 공간에까지 작품이 전시되었기 때문에 저도 골목에서는 아무리 지도를 열심히 봐도 작품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전시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전시장 앞에 붉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서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어 주었습니다.   

 

  (△ 전시장 앞에는 동송세월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사진 : 김시온)


  리얼 디엠지에 참여한 약 52명의 작가들은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글쓰기 등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DMZ의 모습을 각자의 방식대로 담아내었습니다. 그들은 비무장 지대를 둘러싼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사람들로 분단의 아픔이 곳곳에 남아있는 동송일대를 전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편, 전시 뿐 아니라 워크숍, 아티스트 토크, 스크리닝 등 연계 프로그램 등이 예정되어있어 프로젝트의 다양함을 더합니다. 

  저는 유니티비와 함께했기에 관람객, 전시 작가 등 다양한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요. 그들 모두가 이번 프로젝트를 색다르고 긍정적으로 보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전시 홍보가 다방면으로 되지 않았는지 촬영을 하고나서야 전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도 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제현 작가의 설치미술 '알라밍 넘버 오브' / 사진: 김시온) 



리얼 디엠지 전시 기대효과

  관람객들은 민통선과 가까운 동송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으며, 전시관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또한 전시 이외의 공간 DMZ 부근 철원 일대도 관광하며 분단의 흔적을 구석구석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동송은 군인들이 대부분인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민간인 주민들 대부분은 예술작품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얼 디엠지 전시를 통해 예술작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영업장이나 마을에 익숙한 공간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됩니다.  

  더 나아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철원이기에 느껴지는 기존의 '긴장감'이라는 딱딱한 분단의 이미지가 일상생활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로 바뀌며 전시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인해 철원군에 부수적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금풍여인숙 전시관 앞에서 프랑스 주한 문화원장이 Uni TV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시온)


우리는 다르지만 하나이기에.. 

  리얼 디엠지 작가들이 분단을 표현하는 방식은 각기 개성대로 달랐지만, 통일을 향한 그들의 생각과 염원은 하나이기에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가 만들어졌으며 4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분단 된지 70년, 남과 북은 많이 달라졌지만 본디 우리는 하나이기에 통일을 준비하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예술가들은 예술로써, 정치인은 정치로써, 언론인은 정보로써 통일을 표현하고 있다는 소식이 사회 곳곳에서 들립니다. 이렇게 모두가 조금씩 각자의 자리에서 통일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통일 준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송세월' Uni TV(통일부 방송국)와 함께 직접 현장을 느껴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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