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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여름, 'K-감각'에 빠지다!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방송부 팀빌딩의 일환으로 신명선, 정은영 기자는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찾았습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전시회와 더불어 8월 15일 광복절인 이날은 현대미술관 로비에 특별 음악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국민 오케스트라 코레일 심포니, 기적을 울리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플래시몹>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동 1층 로비에 개최되었습니다. 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KSO)는 음악적 재능을 기부 받아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오케스트라로 단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외국인을 포함하여 음악 전공자, 학생 및 과거에 공부를 했었던 변호사, 의사, 공무원, 가정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로비의 넓은 무대도 오케스트라 악단에게는 꽉 차는 무대였습니다.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관객들로 꽉 찬 무대에서 연주된 관현악곡 아리랑은 단원과 관객들 모두에게 정말이지 가득 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광복절과 꽉 찬 무대, 가득 찬 인파가 맞물려 70년 전 광복을 추억하는, 아리랑은 추억의 증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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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K-감각에 빠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여름시즌을 맞이하여 전시, 교육, 영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한여름, K-감각에 빠지다!" 특별시즌>을 운영합니다. 'K-감각'은 20-21세기 역동적인 우리 대한민국을 상징합니다.

 두 기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여름, K-감각에 빠지다!" 특별시즌> 구성 중 하나인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기념전시를 찾았습니다.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00여 점을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적 사건과 한국 근현대, 동시대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비극적인 일제강점기, 부조리한 한국전쟁,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생긴 희망과 좌절, 현재진행중인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담긴 한국을 전시합니다. 전시제목인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은 크게 세 시대의 특징을 반영하는 형용사입니다.

 1부의 '소란스러운'은 전쟁으로 인해 분단된 조국, 떠나온 고향과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전후의 삶을 다룹니다. 2부의 '뜨거운'은 1960~80년대 단기간에 이루어진 산업화와 도시화, 부정된 근대성을 극복하려는 민주화를 다룹니다. 마지막 3부 '넘치는'은 세계화된 동시대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보여줍니다.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 전시제목은 거꾸로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세 개의 형용사로 수식하기에 불안한 동시대적 삶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1. 소란스러운

참여작가 : 고영훈, 김아타, 김환기, 김혜련, 선무, 안정주, 오윤, 이중섭, 전준호 등

전준호 : 하이퍼리얼리즘-형제의 상△ 전준호 : 하이퍼리얼리즘-형제의 상

고영훈 : 기념비△ 고영훈 : 기념비

임응식 : 떠나는 아침, 거리1 피난생활1,명동거리, 피난길, 거리2, 무교동골목,금지구역 등..△ 임응식 : 떠나는 아침, 거리1 피난생활1,명동거리, 피난길, 거리2, 무교동골목,금지구역 등..

 꿈과 같이 찾아온 광복의 감격은 잠시, 좌우 이념과 대립과 갈등은 깊어졌고 미소 냉전이 고착화되면서 통일민족국가의 꿈은 멀어져 갔습니다. 한국전쟁은 미처 아물지 못한 분단의 상처에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한국전쟁은 파괴된 보금자리, 피난살이의 고통, 혈육 간의 생이별이고 현재까지도 극복되지 않는 정신적 고통입니다.

조습 : 파도△ 조습 : 파도


이수억 : 6.25 동란△ 이수억 : 6.25 동란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하고 나서야 전쟁의 포성이 멈추었지만 이는 전쟁을 종결하는 평화협정이 아니었습니다. 한반도에는 군사분계선에 더해 폭 4km의 비무장지대(DMZ)가 놓이게 됩니다. 이곳은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압인된 기억의 장소이자 대립의 장소이며 국가 통제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장소입니다. 수많은 역설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2.뜨거운

참여작가: 권헤원, 김구림, 배영환, 박경근, 신학철, 안성금, 오재우, 이동기, 이만익, 이승조, 이영준, 조춘만, 주재환, 최민화 등

이동기 : 데모, 광주, 자유, 사랑, 죽음△ 이동기 : 데모, 광주, 자유, 사랑, 죽음

  196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도성장의 시대였습니다. 한국은 이시기 근대화와 반공이라는 구호 아래 의욕적으로 국가주도의 경제개발을 추진해 역동적인 산업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산울림의 데뷔곡 '아니 벌써'가 발표된 1977년은 수출 100억불 달성의 해입니다. 산업화가 본격화 되면서 이농 역시 급속도로 증가했고 이는 주거지 이동에 머물지 않고 가치체계 및 삶의 방식 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김지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김지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이종구 : 대지- 모내기, 여름, 가을, 겨울△ 이종구 : 대지- 모내기, 여름, 가을, 겨울


 개발과 재개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시 속 삶의 체험과 기억 역시 복잡하고 다양해지던 시기입니다. 산업화와 도시화 이면에는 노동자소외, 빈부격차, 지역불균형, 물신주의 등의 문제가 뒤따랐습니다. 

 근대화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루려는 시민의 열망은 커져갔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우리는 삶의 진정한 의미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3.넘치는

참여작가 : 권오상, 김상돈, 노재윤, 데비한, 백남준, 장태원, 전준엽, 조해준, 최정화 등

선무 :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 선무 :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

△ 최정화: 내일의 꽃2△ 최정화 : 내일의 꽃 2 

  인권, 복지, 인구, 에너지, 환경, 정보, 세계화 등 인류에게 새로운 위기가 닥쳤습니다. 이를 지혜롭게 대응해 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산업화와 근대화로 인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졌지만 새로운 위험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과학기술의 합리성을 부정해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현실적인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정아 : 내일의 꽃△ 최정아 : 내일의 꽃

박진아 : 후쿠시마△ 박진아 : 후쿠시마

  우리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간 균형의 파괴를 민감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탈냉전과 민주화, 신자본주의와 소비주의,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의 무한 확장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세대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대담론이 아닌 생활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점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태극기를 부탁해>

  관람객의 참여로 태극기를 만드는 K-감각 나라사랑 이벤트 <태극기를 부탁해>도 전시되었습니다. 관람객들이 각자의 태극기 카드에 메시지를 적고, 걸어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나가는 광복 70년 기념 참여 이벤트로 기획되었습니다. 어떤 메시지들이 담겨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두 기자는 온전한 광복이 올 날을 기원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결코 북한문제, 통일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미술관 전시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오랜 이데올로기의 싸움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결부되어 만들어진 한반도의 분단은 결코 북한문제로, 통일의 문제로만 결부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과도기에 머물러있는 한국을 생각하며, 광복절도 마냥 광복을 기뻐하는 국가 기념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시금 온전한 광복이 오는 날을 염원하며 광복 70주년 기념 현대미술관 견학 기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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