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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빈주노의 취재현장] '2015 한반도국제포럼(KGF 2015)'에 다녀오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반도국제포럼 2015 (Korea Global Forum 2015)'이 열렸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분단 70년: 한반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여과 없이 쏟아내었습니다.

 

△2015 한반도국제포럼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되었다.(사진=하준호)△2015 한반도국제포럼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되었다.(사진=하준호)

 

△개회식 전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하준호)△개회식 전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하준호)

 

 올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등의 정부관계자와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원장,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한국연구센터 소장, 프랑수아즈 니콜라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아시아센터 소장, 크리스찬 바그너 독일 국제안보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의 국외 민간전문가 24명을 포함하여 주한 외교사절과 국내 전문가, 일반 청중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전 주한 미국대사로 우리에게도 이름과 얼굴이 익숙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참석하여 이목을 끌었습니다.

 

△행사장 화면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축사하는 모습이 보인다.(사진=하준호)△행사장 화면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축사하는 모습이 보인다.(사진=하준호)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의 개회사로 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어진 축사에서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현 정부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라는 기조 하에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을 소개하고, 다자안보뿐만 아니라 보건안보 분야에 있어서도 동북아협력체를 구상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통일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원장과 인사를 나누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사진=하준호)△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원장과 인사를 나누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사진=하준호)

 

 기조연설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원장은 미 국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관 출신입니다. 그는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하였으며, 특히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까지 미국 측 수석대표로 6자회담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정확한 시기도 모르고 한반도 통일에 어떤 공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힐 원장은 “협력 외에도 강한 안보체제(strong defensive system)를 구축함과 동시에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keep the door open) 다층적 방법을 통하여 통일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원장의 기조연설 내용은 이후에 진행된 발표와 토론에서 많은 연사들이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지닌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준호)△크리스토퍼 힐 덴버대 국제대학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준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 분단 극복을 위한 일시적인 변화만 있었을 뿐 지속적인 변화는 없었기에 통일부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제안한 ‘민생·환경·문화의 3대 협력’에 대해 설명하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간 민생협력이 환경협력과 병행될 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에 대해서 “현재 남북한이 ‘제대로’ 교류하고 있는 ‘상징적 협력의 장’”이라고 강조한 그는 “이러한 노력(민생·환경·문화 분야에서의 협력)들은 보다 큰 틀에서 당국 간의 대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기조연설 전문은 “홍용표 통일부장관 제6회 <한반도국제포럼 2015 (Korea Global Forum)> 기조연설 전문(http://blog.unikorea.go.kr/5259)”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준호)△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준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동안(오찬 포함)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반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질서”, “한반도의 통일 미래상과 국제사회의 협력”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의 발표와 토론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존 에버라드 전 주북한 영국대사,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 제임스 퍼슨 우드로윌슨센터 부소장, 빌라하리 카우시칸 싱가포르 외교부 무임소 대사 및 정책고문, 쑤 하오 중국외교학원 전략평화연구센터 소장 등 각국의 전문가들은 발표자들의 주장에 이견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열띤 논쟁을 벌였습니다.

 

△첫 번째 발표와 토론 세션(사진=하준호)△첫 번째 발표와 토론 세션(사진=하준호) △두 번째 발표와 토론 세션(사진=하준호)△두 번째 발표와 토론 세션(사진=하준호)

 

 발표 및 토론 세션뿐만 아니라 크리스토퍼 힐 원장과 홍용표 장관의 기조연설 직후에도 일반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같은 저명한 초청 인사 외에 사전에 온라인으로 등록 신청을 한 일반 청중들도 적극적으로 질문하여 단상의 연사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습니다. 국제포럼인 만큼 외국인 참여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던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본 포럼에는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되었습니다.

 

△홍용표 장관에게 질의하는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사진=하준호)△홍용표 장관에게 질의하는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사진=하준호)

 

 한반도국제포럼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통일부가 주최하고 있습니다. 소관 정부부처인 통일부에서 직접 주최하는 만큼 순수 민간차원이 아닌 반관반민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국적의 동북아·국제문제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하는 한반도국제포럼은 한반도와 통일의 문제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듣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국제적 다자협의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준호)△주요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준호)

 

 특히 이번 한반도국제포럼 2015은 광복70주년·분단70년을 맞아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도로 준비되고 있는 여러 사업 중 하나(학술대회 부문)로 추진되었는데요. 이번에 열린 국내 공개회의 이외에도 해외에서 개최되는 비공개 전문가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외행사는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 시키고,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도를 높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현안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올 9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11월에는 미국의 워싱턴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입니다.

 

△사전 참가등록한 일반 청중들이 힐 원장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하준호)△사전 참가등록한 일반 청중들이 힐 원장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하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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