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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서울시립미술관 북한프로젝트(NK Project) ① 개막식과 통일의 피아노

  안녕하세요?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안정아, 정은영 기자입니다. 날씨가 무더운 요즘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가요? 남녀노소 상관없이 덥고 습한 야외 활동 보다는 시원하고 상쾌한 실내 활동을 선호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북한프로젝트>' 전시에 가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북한프로젝트가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두 개의 기사에 걸쳐 전시 개막식부터 작가 인터뷰까지 '광복 70주년 기념 북한프로젝트'의 요모조모를 소개해드릴게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열린 북한프로젝트는 2015년 7월 21일부터 2015년 9월 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북한'을 주제로 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엔 국적과 연령, 작업방식이 다양한 10명의 작가와 3명의 작품수집가가 참여했습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고, 전시 작품은 크게 북한이 바라보는 북한, 제3자가 바라보는 북한. 남한이 바라보는 북한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 광복70주년기념 북한프로젝트 포스터△ 광복70주년기념 북한프로젝트 포스터


 저희 기자단은 이처럼 뜻깊은 북한프로젝트 전시회의 개막식에 다녀왔는데요. 2015년 7월 21일 오후 5시에 시작한 개막식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박원순 서울시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그리고 전시 참여 예술가 등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개막식은 인남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의 평양정재-여령 처용무로 화려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이어진 전통무용으로 남북한 모두가 공유하는 예술인 처용무가 문화적으로 통일에 관해 접근하려는 북한프로젝트의 개막식 공연으로서 선정된 점이 전시를 더욱 뜻깊게 하였습니다.


△ 개막식의 시작을 알린 처용무 공연△ 개막식의 시작을 알린 처용무 공연


처용무 공연이 끝나고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 그리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는데요. 모든 환영사 및 축사는 국내외 다양한 참석자들을 위하여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박원순 서울시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왼쪽부터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박원순 서울시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먼저 이번 광복 70주년 맞이 북한 프로젝트를 "멀면서도 가까운 타자로서의 북한을 어떻게 인식하고 고민해야할지 우리들에게 환기시켜주는 전시"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김 관장은 "한반도 통일은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문화적 통일의 장을 마련하고자 북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관장은 "이번 전시가 남북한 미술 문화를 통한 문화적 상생의 기제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환영사를 마쳤습니다.


  이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가 이어졌습니다. 박 시장은 이번 전시를 "북한의 작가들,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외국의 사진작가들, 북한에 대한 한국의 인상을 보여주는 한국의 작가들 이 세 부류의 개성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시각을 통해 북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전시"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환영사 중에 분단 70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2015년이지만 통일한국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그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이 전시를 통해 북한의 실체를 보며 우리가 얼마나 달라져있는지, 본래는 얼마나 동질적이었는지 확인하면서 북한을 가까이 느끼고 통일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가 끝나고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전시를 "북한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전시"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에서 북한의 시각, 제3자 외국인의 시각, 남한의 시각이 어우러지면서 우리가 북한을 더 잘 이해하는 기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통일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데 북한 프로젝트는 그 통일을 위한 준비의 의미 있는 초석"이라며 북한 프로젝트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습니다. 


△ 북한프로젝트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 통일의 피아노△ 북한프로젝트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 통일의 피아노


  그 후 홍 장관은 통일부와 제일기획이 만든 특별한 피아노인 '통일의 피아노'를 소개했습니다. 통일의 피아노는 분단과 함께 남북간의 갈등과 대립을 상징하는 철조망으로 피아노 현을 제작해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피아노입니다. 홍 장관은 통일 피아노란 말을 듣고 두 곡을 떠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흑과 백(Ebony And Ivory)' 라는 곡인데요. 피아노는 흑건과 백건이 어우러져 화음을 내는데 왜 인간은 흑과 백이 화합하지 못하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홍 장관은 "우리가 직면한 통일 문제도 갈등을 봉합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노래와 통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홍 장관이 떠올린 또 다른 곡은 '젓가락 행진곡' 입니다. 젓가락 행진곡은 연주하기가 매우 쉬운 곡이지만 한 손으로는 치기 어렵고 두 손가락이 같이 움직여야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통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홍 장관은 "남북한도 젓가락행진을 치듯이 마음과 의지만 있으면 서로 화합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우리의 마음과 화음을 만들어내려는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 장관은 "인간, 지자체, 정부가 힘을 합쳐서 평화, 통일을 만들어 내가야 한다"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개막식에선 전시에 참여한 13명의 전시 참여자 가운데 전소정 작가가 시민들에게 대표로 인사를 했는데요. 전 작가는 대표 인사에서 "광복 70주년 북한프로젝트에서 저에게도 생소한 북한의 우표와 포스터 등을 다른 작품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 전시가 굉장히 뜻깊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또한 전 작가는 "몇몇 세대들은 분단을 직접적으로 체험한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보다 더 막연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는데,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대립들 가운데서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이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통일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대용 주교△ 통일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대용 주교


  북한프로젝트 개막식은 실향민인 이대용 주교의 통일 피아노 연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주교는 통일 피아노로 한반도를 아우르는 대표곡인 아리랑을 연주했는데요. 철조망이 만들어내는 거칠고 둔탁한 소리로 연주되는 아리랑은 일반 피아노로 연주되는 아리랑의 느낌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따르면 통일 피아노의 철조망이 만들어내는 특수한 불협화음은 한 민족이지만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한을 노래하는 동시에, 아직도 온전치 않은 남북의 상황을 표현한다고 해요. 북한프로젝트 개막식의 마지막에서 통일 피아노의 아리랑을 듣고 있으니 왠지 숙연해졌습니다.


  여기까지 개막식과 통일 피아노에 관한 내용을 다룬 광복70주년기념 북한프로젝트의 제1부 기사였습니다. 곧 이어 자세 한 전시 내용과 작가 인터뷰를 실은 제2부 기사가 나올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그럼 다음 기사에서 만나요~!

  이상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안정아, 정은영이었습니다!


전시 소개

전시명 : 광복70주년 북한프로젝트

전시 기간 : 2015년 7월 21일부터 2015년 9월 29일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전시 시간 : 화~금 : 10:00-20:00, 토/일/공휴일 : 10:00-19:00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 10:00-22:00

부문/작품수 : 유화, 포스터, 우표, 사진, 설치, 영상 등 / 300여점

참여작가 : 강익중, 권하윤, 노순택, 박찬경, 선무, 이용백, 전소정, 에도 하트먼, 닉 댄지거, 왕 궈펑, 북한유화/포스터/우표

관람료 : 무료

주최 및 후원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협력 : 통일부, 영국문화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몬드리안기금, (주)제일기획

전시문의 : 여경환 학예연구사 (☎ 02-2124-8938) / http://sema.seoul.go.kr/korean/exhibition/exhibitionView.jsp?seq=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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