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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통일준비의 첫 걸음, 꿈나무를 키우는 '탈북멘토링'을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인생의 '멘토'로 두고 있나요? 저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교훈을 얻고 성장하였기 때문에 그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방법으로 '멘토링'을 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교육 봉사를 시작해서 꾸준히 해 왔고 미국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때에도 미국 초등학교에서 멘토 교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와중에 탈북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멘토링'이라고 하면 저소득층 학생과 다문화 학생들을 먼저 떠올렸는데, 탈북학생들도 멘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는 탈북 학생들에게 '탈북 멘토링'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멘토링

영어에서 '스승'을 뜻하는 '멘토'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Mentor)에서 유래하였다. 멘토르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에 출정하여 20년이 되도록 귀향하지 않는 동안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보며 가르쳤으며, 그의 이름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 또는 '스승'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스승 역할을 하여 지도와 조언으로 그 대상자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는 그러한 체계'멘토링'이라고 하는데, 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지도 또는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고, 기업 등의 조직 안에서 인위적으로 활성화되기도 한다.

- 두산백과


■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탈북학생

교육부가 발표한 2014 탈북학생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탈북학생들은 2010년 1417명, 2011년 1681명, 2012년 1992명, 2013년 2022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탈북학생 수가 증가하는 반면에 탈북학생 학업중단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결석과 이민 출국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앞으로도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탈북학생 맞춤형 표준교재 보급 사업 등을 통해 탈북학생들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임혜민(출처:뉴스1)


■ 통일부 탈북 멘토링과 취업 지원 사례

통일부는 메르켈 프로젝트WEST 프로그램을 통하여 탈북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프로젝트는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탈북청소년을 동독출신 총리인 메르켈같이 뛰어난 리더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초·중·고등·대학생별로 115명을 지원하여 통일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WEST 프로그램은 2011년 이후 한국과 미국이 재정을 공동으로 부담하여 탈북 대학생들에게 어학연수 4개월과 인턴십 4개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WEST 프로그램을 통하여 2014년에는 4명의 탈북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통일부 보도자료 中 탈북민 취업 관리 현황>

구분 

2010

2011 

2012 

2013 

2014 

일반국민(2013) 

생계급여 수급률 

51.3%

46.7%

40.8%

35.0%

32.3% 

2.6% 

고용률 

38.7% 

49.7% 

50.0% 

51.4% 

60.4%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내 취업지원센터는 탈북민에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취업 교육에서부터 상담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약 570명(2014년 10월 기준)이 취업하였다고 합니다.

통일부는 서울·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에서 탈북민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여 취업 접근성을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통일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 탈북민에 대해서 취업 아카데미와 취업지원 바우처, 온라인 자격취득과정 등을 제공함으로써 청년 세대 중심의 취업역량을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 탈북 멘토링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교육부는 2012년부터 우수 탈북학생 역량강화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탈북학생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입니다. 수학·과학, 예술·체육, 외국어 분야 중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지원하여 선발된 학생은 멘티로서 8개월 동안 월 2~4회 정도 개인 지도를 받게 됩니다. 

경찰 업무 중에도 탈북민을 지원하는 업무가 있다는 것 아시나요? 경찰 중에서도 신변보호담당관 등은 북한이탈주민의 생활을 보호하고 정착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경찰 차원에서 탈북학생을 지원하는 활동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용인동부경찰서는 남북하나재단 사무실에 ‘꿈이루기 공부방’을 마련하고 탈북 멘토링을 도모하였습니다. 멘토-멘티 관계 속에서 학교생활 전반을 상담하여 학교폭력 등의 부적응 문제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임혜민▲ 하나금융그룹의 다문화탈북 멘토링 프로그램(출처:초이스 경제)

하나금융그룹은 3년째 다문화탈북 멘토링 지원 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우수 다문화탈북 멘토에 대해서는 100명을 선발하여 연수 활동 기회와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공주교육대학교는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선도대학으로서 탈북 멘토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멘토의 역량이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공주교대는 유능한 멘토 선발과 멘토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탈북 멘토링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하여 사전연수, 캠프 설문조사, 평가회 등의 전후 교육 및 평가에도 힘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임혜민▲ 2015학년도 탈북청소년 대학입시박람회 모습(출처:연합뉴스)

작년 6월에는 남북하나재단이 통일부의 후원을 받아서 ‘2015학년도 탈북청소년 대학입시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탈북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 대학 관계자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탈북대학생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병행되었기 때문에 탈북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진지하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탈북 멘토링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놀라웠고, 탈북학생들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탈북 멘토링에 대해 조사하던 중 신변보호담당 경찰관이 작성한 칼럼을 보았습니다.

"탈북청소년은 대부분 탈북하여 한국에 입국하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부모님이 붙잡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의 해체라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이들은 탈북과정에서 제 3국에 머무르게 되면서 학업 공백이 이어져 한국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며, 적응 과정 중에서도 우리의 무의식적인 편가르기 사고에 따라 북한사람들은 북한체제를 찬양한다고 생각하여 왕따를 시키는 등 차별적 대우를 통해 2차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 3국민으로 차별이라는 고통을 겪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과 자신들의 내면화된 문화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 형성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꼭 필요한 것이다."

- 2015년 3월 17일자 중부일보

위의 발췌문은 탈북학생들을 지켜보며 느꼈던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탈북학생들은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로서 보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타적인 시선을 보내지 않고, 그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통합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가 탈북 멘토링에 관심 있는 한국 대학생들과 북한이탈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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