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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7가지 아름다운 빛과 귀한 보물을 간직한 북한의 핫 스팟, 칠보산

칠보산


북한의 핫 스팟인데 구수한 이름의 산이라 당황하셨나요? 사실 북한의 핫 스팟, 칠보산은 관광지로 자리매김 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칠보산으로 향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칠보산은 더욱 핫한 관광지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은 이 칠보산이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칠보산<작품 '칠보산의 아침'>


혹시 ‘칠보산’이라는 이름 들어보셨나요? 왠지 낯설지 않죠? 사실 ‘칠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남한에 4곳, 북한에 1곳으로 한반도에 총 5곳이 있습니다. 남한에 있는 칠보산은 경기도 수원, 전라북도 정읍, 충청북도 괴산, 경상북도 영덕에 각각 위치하고, 북한의 칠보산은 함경북도 명천군에 있습니다.

그 절경이‘금강산에 버금간다’하여‘함경북도의 금강’ 이라고도 불리는 북한의 칠보산은 예로부터 ‘금, 은, 유리, 진주, 산호 등 7가지 보물이 묻혀있다’하여‘칠보(七寶)’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7가지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없지만, 칠보산에서는 울창한 수림,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 기묘하게 생긴 기암괴석 그리고 바다의 경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칠보산에 다녀온 사람들이면 누구나 이 칠보산의 매력에 빠져들 것입니다.

칠보산의 관광은 내칠보에서 시작하여 개심대와 승선대(선녀들이 하늘로 오르던 곳)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먼저 승선대에 올라 북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여러 기암괴석을 둘러본다고 합니다.

칠보산칠보산 지도와 내칠보를 둘러볼 수 있는 승선대



  기묘한 암석들을 발견할 수 있는 내칠보

내칠보는 내륙 쪽의 평야지대로 이어지며, 기암괴석과 사이사이에 있는 소나무군락이 특징입니다. 이 내칠보에는 오봉산이 있는데, 오봉산은 노적봉, 만사봉, 나한봉, 천불봉, 종각봉 다섯개의 봉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주봉인 천불봉은 659m이고, '천 개의 불상이 모이고 쌓여 만들어진' 형상입니다. 종각봉에는 종이 놓여있는데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종은 위인이 방문하면 울리는 것으로 지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번 방문했기 때문에 총 7번 울려졌다고 합니다.

천불봉과 종각봉천불봉과 종각봉

오봉산 외에도 내칠보에서는 모양과 생김새 특이한 바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와집처럼 생긴 기와집바위, 서민의 마을을 모아놓은 듯 한 초가집마을 바위, 수탉 바위, 피아노 바위, 송이버섯 바위, 원숭이 바위, 부부 바위 등이 있습니다. 

 내칠보의 기암괴석 중에서도 명물인 부부바위는‘지금 막 전장에서 돌아와 투구를 쓴 모습의 남편과 치마를 입은 부인이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설명이 보태져 더 유명해졌는데, 정말로 그 모습이 따뜻하게 포옹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 같습니다.

 

기와집 바위, 수탉 바위, 원숭이 바위기와집 바위, 수탉 바위, 원숭이 바위


송이버섯 바위, 피아노 바위, 부부 바위송이버섯 바위, 피아노 바위, 부부 바위


  암석과 동굴 폭포가 어우러진 외칠보

 승선대를 지나 해망대에 오르면 외칠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외칠보에는 풍금 바위, 기차 바위, 처녀 바위, 형제 바위 등의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들과 더불어 곳곳에 용신 굴, 지옥 굴, 사자 굴, 금강 굴 등의 동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암괴석 뿐 만 아니라 옥류폭포, 고령칠보 등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 시원스런 계곡들을 이 외칠보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외칠보의 폭포외칠보의 폭포


  침식된 암석과 절벽, 바다에 펼쳐진 해상공원 해칠보

칠보산의 동쪽에서 동해를 바라보는 해칠보는 절벽과 암석해안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이루어졌습니다. 이곳에도 다양한 사연이 깃든 바위들이 있습니다.  

 아치모양으로 한끝은 하늘에 또 한끝은 배위에 내려놓고 선녀가 내렸었다는 무지개바위. 밤이면 이 바위 사이로 보이는 달이 바다에 걸쳐 일품이라는 달문바위. 구슬픈 바다사람들의 귀향길을 밝혔다는 촛대바위 등 해칠보에서도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해상공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칠보산 바위무지개 바위, 달문 바위, 촛대 바위

 

  칠보산 이모저모

*심신의 피로를 개운하게 씻어낼 칠보산의 황진온천

황진온천


오감을 만족시키는 칠보산에서는 계곡과 바다만이 아니라 온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칠보산에는 52~73도로 유황과 라듐이 다량 함유된 황진온천(천연기념물 제498호)외에도 사리온천, 다호온천, 만호온천 등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 온천을 요양소로 꾸며 매년 근로자들이 찾아와 관절염, 신경통 치료를 받으며 휴식한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남한엔 없는 발해역사유적 개심사

 개심사 


이 칠보산에는 남한에 없는 발해역사유적인 개심사가 있습니다. 1200년의 역사를 가진 개심사는 서기826년에 대원화상이 지은 절이며, 북한의 국보문화유물 제120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개심사의 뒤뜰에서는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200년 된 약밤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남한에는 없는 역사유적을 품은 칠보산은 통일 이후 더욱 의미 있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우리 통일된 한반도는 역사, 문화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칠보산은 고품질 송이버섯의 산지

송이버섯


칠보산의 명물은 부부바위 말고도 한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송이버섯입니다. 내칠보에 있던 송이버섯 바위처럼 칠보산에는 맛과 향이 좋은 송이버섯이 자랍니다.

 이 칠보산의 송이버섯을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적이 있었지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세계생물권보호구 칠보산

 올해 6월 유네스코 인간 및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 제26차 회의에서 북한의 칠보산은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에 이어 네 번째)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되었습니다. 세계생물권보호구는 ‘인간과 생물종이 공존하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네 번째 세계생물권보호구 칠보산에는 약밤나무, 삿갓솔, 8m높이의 물푸레나무 등 천연 기념물을 비롯하여 백리향, 송이버섯, 머루, 다래, 하수오 등 약초류가 자라며, 범, 표범, 곰, 여우, 노루 등 30여종의 산짐승이 있고 수리부엉이, 딱새, 나무 발발이 등 조류와 어류, 파충류, 양서류가 다양하게 서식합니다.


세계생물권보호구 칠보산


세계생물권보호구 칠보산


세계생물권보호구 칠보산


 

  칠보산지구 더욱 핫한 관광지로 거듭나다 

칠보산지구칠보산지구
 

 앞으로 칠보산이 더욱 핫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는 말 기억나시나요?  이렇게 절경과, 역사유적, 동. 식물 등이 어우러진 북한의 칠보산은 1996년 6월 김정일의 첫 현지지도 이후 관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허용하였고 현재는 평양 인근의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됐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3년 3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칠보산지구를 관광지구로 잘꾸리라’고 강조했었는데, 최근 북한에서는 칠보산지구가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되자 이를 계기로 생물다양성 보호와 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 등 3개 지구에 대한 생태관광 계획과 유기과수농장관광, 송이버섯수확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중국 투먼에서 칠보산을 잇는 열차가 12년 만에 재개통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북한의 칠보산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칠보산에 숨겨진 진짜 보물! 

 

7가지 보물이 묻혀있다는 칠보산. 아마도 칠보산에 숨겨진 진짜 보물은 금도 은도 아닌 깨끗이 보존된 자연자원이아닐까요. 한반도의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온 북한의 노력에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온천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발해의 자취를 따라가는 수학여행, 산과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러 갈 연인과의 여행. 이 모든 여행을 가능하게 할 ‘통일’이 어서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칠보산 소개를 마칩니다.

[이미지 출처 :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