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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2014 글로벌 환경경제 포럼 - '북한의 환경오염 문제, 심각하다'

 글로벌 환경경제 포럼

한반도의 환경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바탕이자 향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터전의 환경은 분단에도 불구하고 공유하며 살아가는 대상으로 함께 보존하고 오염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지난 10월 22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반도의 환경오염의 실태를 확인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포럼이 있었습니다. 

바로 2014 글로벌 환경경제 포럼입니다. 환경부의 후원 하에 한국경제신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주최한 행사였는데요, 주제는 '한반도 통일시대, 환경산업의 역할과 비전'이었습니다. 포럼에서는 북한의 환경 실태와 대기, 수질 등 항목의 오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환경은 어떠한 상태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남한의 황사보다 북한의 황사가 훨씬 심각하다, 북한의 대기오염 

 매년 봄이 되면 황사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들과 어르신들 또는 폐가 약하신 분들은 황사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남한을 뒤덮는 황사의 공포는 남한에 한정된 문제일까요?  중국과 몽골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당연히 북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반도 황사 출처: (사)환경과 문명 발표자료 중

 


북한의 황사문제는 남한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환경과 문명'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남한의 황사보다 북한의 황사가 훨씬 더 심각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대기는 석탄의 대량사용으로 오염 심각한 상태입니다. 북한은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나무나 석탄을 통해 겨울을 나곤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대기오염은 겨울철에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한편 북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2007년간 급감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경제위기로 인하여 전체적인 배출량이 줄어들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인데요,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인 90%가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은 중공업 위주의 발전전략으로 제조업, 농업/임업/수산업, 광공업의 순으로 큰 구조를 가져 관련 사업들로 인한 석탄의 연소로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 도시나 산업시설의 대기오염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아래에는 평양의 대기오염 수준을 나타내는 표가 있습니다.


평양 먼지농도출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발표자료 중     



  대동강·두만강·압록강의 중하류의 오염상태가 심각하다, 북한의 수질오염 

 물은 우리 생명의 필수요소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할 경우 큰 병을 앓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남한의 경우 폐하수를 정화하는 등의 처리로 깨끗한 물로 생활할 수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북한은 두만강, 대동강, 압록강 등의 주요강들이 있어 풍부한 수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수, 폐수의 처리시설 부족으로 강의 중하류가 매우 오염되고 있습니다. 특히 두만강의 경우 중류 이하가, 대동강의 포동강이 오염되었고, 압록강은 높은 질소 수치로 인하여 주기적인 적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하수처리율 

북한 하수처리율출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발표자료 중 (2008년 윤주환)


 대동강 주변 하천, 강의 오염수준

북한 강 오염출처: (사)환경과 문명에서 발표한 자료 중 DPRK, UNEP, UNDP, "State of the Environment: DPR Korea," 2003


 좀 더 세부적으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대동강의 경우는 오수와 분뇨 중 절반 가량이 정화되지 않고 유입되어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물이 제대로 정화되지 못해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이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전해집니다. 

성천강의 경우는 함흥의 염료공장과 가죽공장의 폐수가 생활하수로 유입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강의 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회복 불가능의 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두만강은 무산탄광,회령제지공장, 중국 개산둔 펄프공장으로 인하여 탄광의 폐수와 표백제 및 생활오수의 유입으로 심각한 수질오염 상태라고 합니다. 

압록강 역시 혜산, 증강, 만포, 신의주 등의 산업폐수와 생활오수 유입으로 인해 하철3급수 이하의 수질상태라고 합니다. 또 연근 해안은 북한 동서부의 산업폐수로 오염이 되었고, 남포 시 유색 금속 제련소의 정광 부산물과 제련 찌꺼기, 시약의 배출로 연안오염이 심각해졌습니다. 5~8월이면 원산의 앞바다는 적조현상이 나타나 어패류와 해조류가 멸종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북한의 서해안은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오염되었고, 서해 갑문 건설 후 폐수가 역류해 악취가 발생하며 댐 상류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집중호우의 빈도증가와 비정상적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북한

최근 북극의 빙하가 매우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곰들이 익사해서 발견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겪는 대표적인 공동의 문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북한도 기후변화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20세기 한반도의 기온 상승은 1.5˚c로 지구 평균 상승 온도인 0.6˚c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주로 겨울과 봄에 더 크게 온도가 상승하며 겨울은 4.9˚c, 봄은 2.4˚c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이상 기후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로 집중호우의 빈도 증가와 비정상적 고온현상의 증가입니다.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사단법인 '환경과 문명'에서는 지속적 기온의 상승과 극한 기후현상이 증가하여 2100년경은 평균 기온이 3.1~6.0˚c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2090년에는 해수면이 33.9~40.7cm 상승하고, 이 경우 북한이 남한보다 더 취약한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한반도 기후 예상 

한반도 예상 기온 출처: (사) 환경과 문명 발표자료 중

 

또한 한반도 기후변화로 아열대림이 북한에도 환산될 것이며 이로써 개마고원의 아한대 강우림도 거의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위와 같은 변화는 북한 경제의 근간이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부적으로 건기의 수자원 부족과 겨울온도 상승으로 인한 강설량의 감소, 곰팡이, 곤충류의 변화로 산림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강수가 큰 강의 중상류 고지대에서 이루어져 산사태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집중호우의 빈도증가와 비정상적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북한

북한의 토양은 화학비료와 미처리 분뇨 등의 폐기물로 인하여 오염되고 있습니다. 토양의 오염은 농작물의 피해를 발생시켜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토양의 오염물들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되므로 2차적으로 지하수의 오염도 함께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도시의 폐기물은 토양의 중금속 함량을 높이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북한 도시폐기물 과 슬러지 및 토양의 중금속함량 

북한 도시폐기물 출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발표 중 UNEP(2012) 자료

 토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폐기물 수거 및 처리가 필요하며 지하수 정화사업도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북한의 환경상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북한주민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에 대한 대북지원이 주로 금전이나 쌀과 같은 물질적 측면에서 진행이 되었다면 향후의 대북 지원은 물질과 환경적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통일 후 한반도의 환경 인프라를 위한 지원과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 인프라의 조기구축은 향후 통일 비용의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통일부 기자단 권혜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