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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독립의 꿈에서 통일의 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5주년

여러분, 4월 13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우리나라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 선포된 날이랍니다. 1919년 3월 1일 거족적으로 일어난 3.1혁명의 결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헌법에서 '민주공화국'을 표방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였습니다. 임시정부는 국회인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3권(입법, 사법, 행정)분립을 표방하여 우리나라에서의 민주화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초기 내각요인들 (출처: 독립기념관)


또한 지속적인 외교활동과 의열투쟁(이봉창, 윤봉길 의사 의거), 교육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대일전쟁에 참여하게 하는 등, 27년 동안 중국 대륙을 떠돌면서도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임시정부는 암울했던 대일항쟁기에 우리 민족의 유일한 망명정부로서 기능하며, 정신적 구심점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수립된 우리 대한민국은 바로 그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음을 헌법 전문(前文)을 통해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지난 13일은 바로 임시정부 수립이 선포된 지 꼭 95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약사보고를 하는 박유철 광복회장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기념메시지를 보내왔는데요,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반도는 물론 중국, 미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다. 민족의 위기 앞에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임시정부의 선열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역경을 이겨내고 광복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언급하였습니다.

이어 "바로 그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세운 대한민국은 선열들께서 꿈꾸셨던 자유롭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했다. 이제 우리는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민족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을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며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통일로 완성

한편 이날 중국 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 역시 충칭 현지에서 열린 임시정부 수립 9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정홍원 국무총리 (출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정 총리는 "선열들이 소망했던 진정한 광복은 자유와 번영이 넘치는 통일된 대한민국일 것이다. 이제 69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남북분단을 해소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진정한 광복은 통일로 완성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정부는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남북 주민들의 인도적인 문제 해결과 민생인프라 구축, 그리고 동질성 회복' 등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통일준비위원회'를 곧 출범시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통일의지와 노력에 대해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큰 관심을 갖고 성원해달라"며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온전히 계승하는 길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의 추격을 피해 항저우, 쩐쟝,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 등 중국 대륙 곳곳을 계속 옮겨 다녀야만 했습니다. 변변한 청사조차 없어 여관방에 임시로 청사를 마련하고, 일제의 감시를 피해 호수 위에서 배를 띄어놓고 국무회의를 열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애국선열들은 '독립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국군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여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대일선전포고'를 하며 독립전쟁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꾸준한 외교활동의 결과, 1943년 12월 1일 중국, 미국, 영국 3국 정상이 한국의 독립을 보장한 '카이로선언'을 이끌어내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5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출처: 국가보훈처)


그러나 선열들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방 후 닥친 분단이라는 시련은 결국 우리 민족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노라 헌법을 통해 표방하고 있지만, 현실의 한반도는 남한(대한민국)과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갈려 그러한 조항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이룩하고 한반도에서 완전한 대한민국을 완성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임시정부를 반쪽만 계승한 셈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우리는 한반도에서 완전한 대한민국을 완성하기 위해 통일의 길로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27년 동안 중국 대륙을 떠돌면서도 끝끝내 독립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임시정부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역시 '통일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진정한 광복의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