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특별기획] 미래 한반도 동북아 중심에 서다
설 연휴 재미있게 보내셨나요?? 지난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많은 TV프로그램을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연초, '통일'이 우리나라의 중요 논의와 쟁점으로 급부상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짧은 기간 동안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이번 설날에 통일·남북관계·북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되었습니다. 저는 그 중 'KTV특별기획 미래 한반도 동북아 중심에 서다'(1/31 17시 방영)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소개에 앞서, 우선 KTV에 대해 설명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우선 KTV에 대해 알아볼까요?
KTV국민방송(이하 KTV)는 정부 정책을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국정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는 정책전문채널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채널이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입니다. 1995년 3월 케이블TV 공공채널 '한국방송K-TV'로 개국하여, 2002년 3월 위성방송(CH 520) 및 인터넷방송을 실시하였습니다. 2005년 2월 한국정책방송KTV로 채널명을 변경했으며, 올해 1월부터(2014년 1월) KTV국민방송으로 채널명을 변경하였습니다.
KTV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정책방송원입니다. 주요방송으로 1일 4회에 걸쳐 생방송하는 국정소식프로그램, 사회적 이슈가 되는 정책 및 국정과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현안프로그램, 정책담당자 대담과 전문가 해설을 곁들인 국정 공공프로그램,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제도에 대해 국민과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KTV를 통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국민의 국정참여의 폭을 넓힘으로써 정부와 국민간의 원활한 쌍방향 대화 통로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의 정책 및 통일 관련 내용들도 KTV에서 많이 방영하고 있으며, KTV홈페이지를 통해서 필요한 영상을 찾아보시거나 다시보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TV 홈페이지 : http://www.ktv.go.kr) (KTV 지역별 채널 안내 : http://www.ktv.go.kr/guide/broad_channel.jsp?winstat=pop)
통일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전 20여 분에 걸쳐 동북아시아 정세, 우리 사회의 통일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영상을 구성했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은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중국의 G2 부상,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 반일감정 등 여러 변화와 사건들로 혼재되어 있다고 다양한 영상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와 위기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동북아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통해, 특별기획의 의도를 제시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습니다. 질문 후 처음으로 보여준 영상과 내용은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통일한국에 대한 보고서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통일한국이 우수한 기술력과 노동력 결합의 시너지 효과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G2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통일연구원 허문영 박사는 (현재 기준으로 보았을 때) 국토는 영국보다 크며, 인구수로 보면 남한과 북한, 해외동포들을 합쳐 약 8300만에 달해 독일에 버금가는 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적인 분석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프로그램은 지적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통일 무관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북한이탈주민 문제와 통일 관련 여러 논의들을 제기하면서, 통일문제는 우리 사회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주변국은 우리의 통일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까??
프로그램은 본격적으로 한반도 주변 국가들을 설명하기 전 6자회담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왜 주변국들이 우리의 통일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려고 하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프로그램은 한반도 주변의 주요 국가인 미·중·일·러 4개 국가는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 한반도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역시 통일을 위해서는 이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물음에 대한 답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미 국
프로그램은 4강국 중 첫 번째로 미국에 대해 다뤘습니다. 미국은 한국 중심의 평화통일 지지를 기본입장으로 삼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 박재적 박사는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 체계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을 중심으로 통일하는 것은 미국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통일 이후 미국이 그리는 한반도의 모습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국가, 동북아 안보에 기여하는 평화로운 국가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통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크게 2가지로 요약하여 밝혔는데, 우선, 동북아 안보의 안정입니다. 분단이 지속되는 한,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의 대립은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신냉전구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국가안보전략에서도 밝혔다시피 전 세계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원하는데, 통일은 현재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리아-파키스탄-북한의 축으로 이어지는 미국 안보의 불안 축을 해소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지금보다 큰 규모의 시장경제체제를 이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통일 한국을 일본과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시장경제체제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통일 한국의 경제 규모는 일본에 버금가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새로운 큰 경제 파트너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중 국
프로그램은 중국을 소개할 때, 6.25부터 한류까지 지난 60여 년 동안의 한중관계의 관계를 지난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중앙민족대학교 황유복 교수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남북이 외국의 간섭 없이 자체적인 합의를 거친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중국의 정치인들이나 군의 지도자들이 남과 북의 일방적인 통일이란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는 자연스럽게 경제나 모든 분야가 발전한 한국을 중심으로 통일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동대학교 마민호 교수는 통일 과정에서 중국을 중요한 이해상관자로 인정하여야 하며, 중국과 함께 통일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한국내의 중국을 잘 아는 인재, 중국내의 친한파 및 수많은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통일 준비과정에서 한국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사항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프로그램은 중국이 통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집중적인 경제성장 가능'이라고 보았습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나면, 중국이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성장에 큰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통일은 인접해있는 중국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통일을 통해 중국은 안보의 불안을 해소하고 중국은 경제성장에 집중하여, 더 큰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이 통일 과정 속의 혼란, 특히 북한 난민 문제를 우려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중국에게 통일 과정 속에서 북한 주민 수용 의사와 능력을 전달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 본
과거의 일본과 동북아시아 간의 관계, 그리고 현재의 갈등까지 영상이 소개되었습니다. 일본은 한반도의 안보에 관심이 많으며,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시사통신사 사사키 모코토 기자는 일본 내에서 통일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통일이 된다면 일본에 좋은 일이며 한일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통일한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은 양국의 경제교류 및 투자활동을 활발히 해줄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양국 간의 유대관계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조성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본에 있어서 한반도 안전보장은 국익과 관련된 매우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데, 통일이 되면 군사안보적 위험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 통일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통일은 현재 일본의 막대한 군사지출을 완화시켜 일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며, 통일 이후 북한 지역 개발에서 일본 기업들이 참여를 통해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러 시 아
러시아는 현재 동아시아지역에서 중요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고 시도하며, 한반도문제에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나라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군사강국으로, 한반도문제에 자연스럽게 개입 가능함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미·중과 비교할 때, 동아시아에 개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 적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통해 동아시아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전략과 이해관계 속에서 통일은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켜주며, 다양한 측면에서 러시아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원대학교 박종수 교수는 사실 전통적으로 러시아는 이미 1884년 조·러 조약을 체결했을 때부터 한반도의 자주독립성을 강조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극동지역이 불안하면, 러시아 전체 불안해진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한반도의 통일은 러시아의 안보 불안을 감소시키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한반도 통일 과정을 통해, 주변 주요 국가인 중국, 일본, 미국과의 균형자의 역할을 할 수 있고 낙후된 극동지방 개발을 할 수 있는 등 한반도 통일은 러시아에게 많은 이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변국 중에서 통일을 가장 바라는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교수는 현재 러시아는 푸틴 제3기 집권 이후 그동안의 서부지향적인 경제개혁개방에서 벗어나, 동방경약을 내세우며 ‘극동개발부’라는 새로운 부처를 신설하고 블라디보스톡 APEC을 계기로 본격적인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극동·시베리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의 원만한 교류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로그램은 러시아 부분을 소개하면서, 현재 한·러간의 논의가 진행중인 가스관 북한통과문제, 철도연결문제(유라시아철도),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의 사업들은 통일과 연관성이 크므로, 러시아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러시아는 통일을 통해 극동시베리아 개발 및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통일에 중요한 파트너이며, 지원세력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주변국과 통일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될까??
통일연구원 허문영 박사는 한반도 통일문제는 남북한이 주체적으로 풀어야할 민족문제이지만 동시에 영토를 접하고 있는 중국·일본·러시아 그리고 세계초강국인 미국 등 4개국의 국가 이익이 걸려있는 국제문제라는 점에서 우리는 민족적차원과 국제적 차원을 병행해서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허 박사는 우리 국민들이 단기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이 주는 민족적인 경제 번영을 의식하고 함께 더불어 살겠다는 의지를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국제환경, 우리의 통일을 위한 능력, 국민의 의지 등 3가지가 통일을 위해서 반드시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V특별기획 미래 한반도 동북아 중심에 서다'는 통일 한국이 세계열강과의 관계 주도하는 리더 국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 허브 국가, 세계로 우리의 문화가 퍼져나가고 인류 평화를 지키는 국가가 될 것을 전망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점
이번 프로그램은 약 1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핵심내용을 간략히 정리, 전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영상들과 자료들을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흥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제목부터 전반적인 구성까지, 프로그램 기획 의도가 한반도 주변국들에 초점을 두고 한반도 통일을 바라보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총 방영 시간 45분 중 약 20분을 우리 사회의 여러 통일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전체 구성을 흐리게 하였고, 이로 인해 한반도 주변국에 대한 설명과 분석이 미약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속에서 통일에 관련된 여러 문제도 반드시 공론화 해야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의도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프로그램은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통일을 하면 얻게 되는 다양한 이익들과 그에 따라 통일을 원하는 목소리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 속에서 주변 국가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영상의 내용과 같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왜 한반도 주변 국가들은 통일을 원하지만,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가?"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KTV특별기획 미래 한반도 동북아 중심에 서다' 통해, KTV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또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도 앞으로 KTV를 통해, 국가의 여러 정책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온 백범 김구 선생은 "인류가 진정한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 이를 먼저 우리나라가 실현하자. 무력에 의한 정복과 경제력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사랑과 평화의 문화로 인류전체가 잘 살도록 하자. 이 일이 우리 민족의 천직이며 인류의 문명이 달려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우리 민족의 통일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인류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조현기 기자였습니다!
★사진출처★
KTV국민방송
★프로그램 영상 직접보기★
http://www.ktv.go.kr/program/contents.jsp?method=detail&cid=455319&pcode=100785
http://www.ktv.go.kr/vodplayer.jsp?cid=455319 (클릭하시면, 바로 영상이 재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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