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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한반도의 중심에서 통일을 외치다 (2) 양구통일관

 

   펀치볼에 위치한 양구통일관

 위도와 경도상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양구군 해안면은 펀치볼(Punch bowl)이라는 지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해안면의 모양이 마치 화채 그릇과 유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펀치볼’이란 지명은 ‘해안면’이라는 본래 지명보다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던 이곳에 양구통일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그리팅맨   ▲ 그리팅맨 석판

 양구통일관 입구에는 주먹을 꼭 쥐고 인사하는 비취색의 동상인 ‘그리팅맨’이 통일관에 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인사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그리팅맨은 "허물을 벗고 서로 이해를 하자."라는 취지로 조각가 유영호 씨가 우루과이에 세웠습니다. 그 후 유 작가는 2013년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아 양구에 그리팅맨2호를 세웠습니다.

 

   통일관 내부

 양구통일관에서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통일을 위한 노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공산품과 실제 생활상을 재현하였고, 남한과 북한이 함께 개발·생산한 개성공단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교육제도 설명과 북한 교과서를 보면서 남한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북한의 화폐와 우표▲ 북한의 교과서

▲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 북한주민의 생활용품

 또한 통일관에는 대북지원정책, 언어 차이, 북한 인권, 통일 편익 등 통일과 북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통일의 편익 부분에서 경제적 이유보다 비경제적인 이유로써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통일은 남북한의 경제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전쟁의 위협을 감소시키고, 전 세계의 평화를 전파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산 이은상의「통일염원」

통일과 사랑 이뤄지는 날
자유와 평화 도로 찾는 날
탁류에 휩쓸려 가는
인간의 양심 회복하는 날
거기에
민족과 인류가 되살아나는
영광의 부활이 있다.

노산 이은상 - 「통일염원」중에서

 

 양구통일관 출구를 따라 전시된 노산 이은상 선생의 「통일염원」앞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새해 아침부터 이산가족 상봉이 번복되면서 많은 국민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것은 민족의 역사적 과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의 소원’이기에 더욱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봄이 오기 전, 가족과 함께 강원도의 아름다운 설경을 보며 통일에 대한 마음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