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통일’하면 어떤 여행지가 생각나시나요? 보통 DMZ가 있는 경기도나 강원도를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그곳이 아니어도 전국 곳곳에 통일을 생각해보며 여행할 수 있는 장소가 산재합니다. 그 여행지는 바로 대구광역시의 동화사입니다. 대구광역시 팔공산에 위치한 동화사는 멋진 절경과 함께 통일대불, 통일대전, 통일범종루와 같은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어떤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 동화사 가는 길▲ 관람요금표
동화사는 대구광역시 팔공산 방향으로 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문화재보호법 제39조의 규정에 따라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동화사에 입장하기 전에 동화사가 어떤 절인지 유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동화사에 들어서면 대웅전을 만나기 전 봉서루를 지나가게 됩니다. 오동나무에만 둥지를 튼다는 봉황을 상징하는 누각으로 오동꽃이라는 동화사의 절 이름과 짝을 이룹니다. 특히 봉서루 앞에 있는 알 3개를 만지면 집안이 태평하다라는 설이 있어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쓰다듬어 윗부분은 손때가 많이 묻어있습니다. 봉서루를 지나면 조선 영조대에 지어진 팔공산을 대표하는 동화사 대웅전이 보입니다. 동화사 대웅전은 보물 제1563호를 지정되어 있는데, 뒤틀린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해 자연미를 살리고 내부에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을 모신 데에서 보물로 설정될 수밖에 없음을 공감합니다. 그리고 대웅전과 봉서루 사이에는 통일범종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산신각에서 바라본 동화사 전경▲ 통일범종루
동화사를 둘러보고 봉서루를 나오면 또 다른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통일대불과 통일대전을 볼 수 있습니다. 통일약사여래대불은 1992년 11월에 완공되었으며 높이 약 33m, 둘레 16.5m입니다. 석불의 몸체 안에는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의 진신사리 2과를 모셨고 대불 앞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7m의 석탑 2기와 7.6m의 석등 2기를 세웠습니다. 통일대전을 건립하여 남북으로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발원을 모았다고 합니다.
▲ 통일약사여래대불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만든 통일대불이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는 시간이면 수험생 부모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도 합니다. 통일대불에 통일염원기도를 드리고 통일대전에 들어가 보았는데 다른 곳과 달리 불상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창으로 통일대불을 보며 부처님을 모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통일대전을 올라가는 계단 위에 있는 ‘금강계단’이라는 현판을 봐도 부처님을 따로 모시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통일대전
통일대불 지하에는 국제관광선체험관이라고 하여 '선(禪)을 테마로 조성된 전국 유일의 선문화 체험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한국 선불교 역사 및 정신의 재정립,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 수행을 널리 전파하는 한 축으로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통일약사여래대불만 보고 가시는 것이 아니라 선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일대불 옆에는 팔공산 약사여래 통일대불 봉안 연기문이 적혀있습니다. 이 많은 글귀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 팔공산 약사여래 통일대불 봉안 연기문
두손모아 부처님께 기원하옵나니 불사에 정성모아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국토는 우순풍조하고 중생은 고통과 번뇌를 초월하여 불국정토를 성취하게 하옵시며
우리 모두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하나되어 통일되게 하옵시어
영겁의 시간 흐르고 또 흘러도 자손만대 통일조국에서 복락 누리게 하옵소서
요즘 종교를 떠나 어디에서나 통일을 염원하는 글귀나 상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종교 색을 떠나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면 좋은 대구 동화사, 가장 좋은 힐링 여행지이자 통일 여행지가 아닐까요? 이상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곽호기, 이으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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