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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한반도의 중심에서 통일을 외치다 (1) 양구전쟁기념관

 

1. 한국전쟁 그리고 양구

지난 2013년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2014년 새해를 맞이하여 정전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다짐을 세우고자 통일 현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한반도의 중심이자 배꼽으로 불리는 ‘강원도 양구군’입니다.

한국전쟁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인해 발발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3일 만에 피탈되고 공격을 당하던 대한민국은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전투를 벌입니다. 그러던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면서 북쪽으로 반격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양구에서도 전쟁 주도권을 둘러싼 큰 전투들이 발생하였습니다.


                                             ▲ 한국전쟁 전선의 변화                                                              ▲ 끝나지 않은 전쟁, 휴전

                                         ▲ 양구 전쟁 기념관                                                                    ▲ 참전용사 명단

 

2. 6.25 전쟁의 격전지 양구, 도솔산 전투와 펀치볼 전투 

▲ 양구 펀치볼 (출처: 양구군청 포토갤러리)

위 사진은 6.25전쟁 당시 펀치볼 전투, 도솔산 전투 등 전쟁사에 길이 남을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입니다. 양구군 해안면에는 400~500m의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가 있습니다. 이 분지는 6.25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고 하여 지금까지 ‘펀치볼’이라고 불립니다.


1) 도솔산 전투 

                     ▲ 도솔산 전투 사진 (출처: KBS 한국의 유산 130화)                                             ▲ 기념관 입구 기둥


1951년 5월 춘계공세에서 실패한 인민군 제12사단은 전략, 전술적 요충지인 펀치볼을 확보할 목적으로 양구의 산악지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기암괴석을 이용하여 진지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렇게 구축된 군사요충지는 미 해병 제1사단의 집요한 공격에도 무위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1951년 6월 4일에 투입된 국군 해병대의 집요한 공격으로 6월 20일에 인민군은 퇴각합니다. 아군 전선 활로를 개척하게 되고 이 전투는 후일 6.25전쟁 5대 작전 중 하나로 남게 됩니다.


2) 펀치볼 전투

                                                ▲ 기념비석                                                                  ▲ 당시 사용된 소총과 철모


휴전회담이 제기된 이후 1951년 8월 전력을 재정비한 인민군 제2군단이 펀치볼 지역의 지형을 이용하여 국군과 미군을 분리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국군 제1해병연대와 미 제1해병사단이 펀치볼과 감제고지 점령을 목적으로 1951년 8월 31일부터 지형적 불리함과 지뢰밭을 뚫고 치열한 전투 끝에 1951년 9월 20일에 목표 점령을 성공합니다. 이 전투는 적 사살 2,799명, 아군 전사 428명으로 미국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는 전투입니다.

 

3. 양구지구전투 전적비

양구전쟁기념관 입구에는 양구를 대표하는 펀치볼 전투와 도솔산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전적비가 있습니다. 육군 제3사단 및 미 제7·25사단의 빛나는 투혼을 기르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장렬히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 장병들의 넋을 달래고자 설치되었습니다.


양구전쟁기념관 출구에는 장승진 시인의 <양구 땅에 피는 꽃은>이라는 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시를 보면서, 평소 ‘평화를 위해 숭고한 희생의 눈물이 있었음’ 잊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정전 61주년인 2014년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화해하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