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 스포츠 종목인 축구!
'축구강국'하면 브라질,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가 떠오릅니다.
▲ (왼쪽) 상단 브라질 국기부터 스페인 축구팀, (오른쪽) 독일 국기와 축구팬들의 모습
위 국가들의 축구가 발전한 데에는 오랜 축구 역사, 그리고 축구에 대한 국가의 많은 투자 등에 기인합니다. 이에 비해 아시아에서는 축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문화권마다 역사와 신체 조건이 달라 스포츠의 종류와 방식이 상이한데, 아시아의 경우 온 몸을 쓰는 스포츠보다 신체 일부를 사용하여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가 더 발달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계 축구 판도를 보면 아시아권 국가가 신흥축구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끈기와 집중력, 각고의 노력 끝에 열악한 투자환경이나 신체조건을 뛰어넘는 역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의 축구 열기는 여느 나라 못지않게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2013년 12월 19일 발표 FIFA랭킹
1위가 스페인 2위가 독일 3위가 아르헨티나... 대한민국은 54위, 북한은 187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12월 19일 발표 FIFA랭킹: 대한민국 577, 북한 187
세계 피파랭킹(FIFA Ranking: 국제축구연맹이 회원국 남자축구 대표 팀 간의 실력을 비교하기 위하여 1993년에 처음 도입한 순위제도로 매월 순위를 발표하며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시드 배정 등에 활용함) 순위를 확인하면 국제무대에서 남북의 축구실력을 평가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2013년 12월 19일자, 가장 최근에 발표된 피파랭킹 에서 대한민국 57위, 북한은 13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 축구발전 추세에 비하면 경기가 많이 없어서인지 피파랭킹 순위가 고전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남북의 열정만큼은 세계 유명 축구강국 못지않습니다.
2002 FIFA 월드컵 당시 선수들 그리고 붉은악마, 4강 신화!
▲ 2002 FIFA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의 4강신화 그리고 붉은악마
우리나라의 축구열풍은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기록하며 더 크게 휘몰아쳤고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확고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왼쪽은 1966 FIFA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꺾고 8강 오른 북한 신문기사, 오른쪽은 이를 영화화 한 대니얼 고든 감독의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 ('천리마축구단'은 실제 북한 축구단)
북한의 축구 열풍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까지 오른 기록을 갖게 된 후 더 거세졌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북한 내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남북은 축구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소년 축구클럽의 육성은 각 프로팀이나 학교에서 대거 개설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유소년 축구를 구단 별로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남한의 프로 리그와 비슷한 1급, 2급, 3급과 청년 리그, 각 공장팀이 있습니다. 급수는 수준별로 나누어져 있어 1급에는 4.25체육단, 평양시체육단, 소백수체육단, 압록강체육단, 리명수체육단 등 실력있는 15개 팀이 있으며, 2급과 3급에는 각각 40개, 80개 팀이 있습니다. 이 중 4.25체육단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 성인구단들 밑에 U-23, U-20, U-17 팀의 유소년 축구팀이 있습니다. 여기서 U는 Under(양·나이 등의 미만)를 의미하고 -23, -20, -17과 같은 숫자는 나이제한을 뜻합니다. 이는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표기합니다.
즉 U-23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이루어진 축구팀인데, 소속 선수들은 U-14 유소년 팀에서 길러진 선수들로 ‘양성조’라고 불립니다. 유소년 팀은 각 학교에서 축구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운영하는 형식입니다. 양성조는 인민학교, 중·고등학교에 약 1만여 개가 조직되어 있고 약 40만 명 정도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주요 체육단에 여자 축구팀 보유를 의무화하도록 해 평양에만 6개의 여자 축구팀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2개 팀이 실력을 겨루고 있습니다.
▲한국축구학교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이러한 노력이 이어져 남북 최초로 각국에 축구전문교육기관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14년 충북 제천시에 비영리민간단체인 '한국축구학교'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한국축구학교는 초등 5, 6학년 재학생, 중등 1~3학년 재학생, 고등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발기준은 개별테스트인데 일반평가 50%, 축구잠재력평가 50%로 진행되며, 총 105명의 학생을 선발 할 예정입니다.
▲평양국제축구학교 개관 연합뉴스, 훈련중인 북한 학생선수들
북한의 경우 남한보다 한 발 먼저 축구전문학교를 개설했습니다. 2013년 5월 31일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 아래 개교한 북한의 최초 축구전문교육기관인 '평양국제축구학교'는 평양 경상동 릉라도에 세워져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건설 및 보수비용 등으로 약 5억 3천만 원을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이는 '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난한 나라의 축구 관련 시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평양국제축구학교는 소학반 5년, 초급중학반 3년, 고급중학반 3년의 학제로 9살에서 13살 사이의 유소년 선수들을 양성합니다. 학생 수는 남녀학생 총 80명이 입학해 있고, 수업은 주로 기초과목 교육과 축구 실기 위주로 진행됩니다.
평양국제축구학교의 교사들은 북한 내 축구감독들과 유능한 축구실기교원들에서 선발하고, 학생들 또한 학습 성과가 높고 신체적 조건이 좋고 축구에 재능이 있으며 예절과 품위가 바른 학생들을 북한 각지에서 선발해, 학생 6명 당 1명의 축구감독이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피라미드식 교육과 훈련을 진행합니다. 또한, 다른 나라의 우수한 축구전문가나 감독을 초빙할 수 있고, 평양국제축구학교에서 교육을 희망하는 외국 청소년들도 유학이 가능합니다.
언젠가 하나 된 통일한반도 축구학교 설립을 기대하며
위의 두 학교 모두 국가대표 양성과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합니다. 현재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정대세 같은 선수들이 많이 양성되기를 소망하고, 또한 세계무대에서 순위 1, 2위를 다투는 메시와 호나우두 같은 선수를 뛰어넘는 축구선수가 나타나기를 희망합니다.
남북 각국의 최초 축구전문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한반도의 위상을 드높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가까운 미래에 동서양을 막론한 외국의 축구 꿈나무들이 통일한반도 축구전문학교에 앞 다투어 유학오는 날을 소망하면서 이 기사를 마칩니다.
제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박진여
출처
<자료>
피파랭킹/ 두산백과
평양국제축구학교/ YTN, KBS, 연합뉴스
한국축구학교/ 한국축구학교 홈페이지
천리마축구단/ 위키백과
북한축구리그/ 네이버 시사상식백과
북한 양성조/ 딴지일보
<이미지>
브라질 국기/ 위키백과
스페인축구팀/ 위키백과
독일국기/ 플리커
평양국제축구학교/ 연합뉴스
평양국제축구학교 학생들/ 조선신보
한국축구학교/ 한국축구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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