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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야기/정책 돋보기

통일교육의 꽃,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을 소개합니다

오늘날 우리 한반도에는 두 개의 국가적 실체를 지닌 정권이 병존하고 있습니다. 한 민족 안에 두 개의 다른 정치체제와 정권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차원의 냉전적 대결구도는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으로 붕괴되었으나, 아직도 한반도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대결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우리 민족의 분열과 통합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오늘의 분단문제는 언젠가는 반드시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나 통일을 감상적 차원에서 희구하기만 하거나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통일은 숙원으로 질곡으로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통일을 갈구하는 것 못지않게 다양한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의도적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즉, 통일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통일의지를 제고하여 통일대비 국민적 공감대를 확신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통일교육을 전국 초중고 및 통일교육 관련 기관에서 실시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주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통일교육지원법’ 제9조의 2(통일교육전문강사의 양성)의 규정에 따라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과정인데, 일 년에 한 번씩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일교육원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을 실시했는데, 대학생, 대학원생, 주부, 교사 등 다양한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약 4주간 서울 수유동에 위치한 통일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통일정책, 북한실상, 국제환경, 북한경제 이렇게 총 4강좌를 교육받으면서 통일과 북한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했습니다.

 

[2013년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 강의목록]

-통일정책: 정부의 대북정책과 통일준비, 남북한 통일정책 비교, 학교통일교육의 방향과 과제, 통일비전과 과제, 남북교류협력 현황과 과제, 인도적 대북지원 문제의 이해, 탈북청소년의 사회적응 현황과 과제, 한국경제와 통일, 남북회담의 역사와 쟁점,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현황과 과제
-국제환경: 국제정세와 통일 환경, 북핵문제와 대북정책,
-북한실상: 김정은 체제의 특징과 변화전망, 북한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 북한의 교육제도, 남북한의 역사인식 비교
-북한경제: 북한경제의 현황과 과제, 북한의 시장화 현황과 주민경제생활 변화
 


교육생들은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교육뿐만 아니라 ‘평양아리랑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여 북한 문화 예술체험도 했으며, 북한 영화를 시청하며 북한실상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별도의 체육시간을 가져 탁구활동도 하고, 심폐소생술 및 여름철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등과 같은 교양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교육생들은 다양한 장소로 현장견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백령도였습니다. 백령도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4-5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서해 최북단의 섬입니다. 이곳에서 교육생들은 섬 전체를 돌며 다양한 안보교육을 받았고 분단의 아픔을 느끼며 통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DMZ(비무장지대)였습니다. 교육생들은 판문점을 비롯하여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산역, 제3땅굴 등을 견학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견학을 하는 동안 남북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였고 눈앞에 훤히 보이던 북한 땅을 보고 통일을 간절히 염원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교육생들은 교육기간 동안 북한학과 통일에 관련된 강의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견학을 통해서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교양활동을 통해 여러 경험과 추억도 쌓았는데, 무엇보다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은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강사들을 배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어 교수진에게 직접 강의훈련을 받고 실기시험(강의 시연)에 참여도 했습니다. 이때 교육생들은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준비해온 통일교육을 선보였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8월 2일 금요일. 모든 교육 기간을 마친 교육생들은 통일교육원 교육관에서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 수료식에 참여했습니다. 수료식 때 교육생들은 간단한 교육소감을 발표했는데, 몇몇 교육생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교육생들은 “북한학과 통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 “교육 기간 동안 통일교육을 직접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과정을 모두 수료한 교육생 김혜연씨는 “7월 8일부터 교육원에서 약 한 달 동안 북한문제와 통일문제, 북한의 인권과 남한 사람들의 통일 의식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하는 동안 우리가 이 시대의 주역이고 통일을 위한 사명감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교육생 이으뜸씨는 “저는 앞으로 초중고 학생들에게 딱딱한 통일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적인 통일교육을 해보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전문 강사’라는 이미지보단 ‘스타강사’라는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통일교육원의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은 수료자에게 통일교육전문강사 자격을 부여하고,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합니다. 또한 성적우수자에게는 통일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따라서 이번에 이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의 일부는 학교에서 통일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거나 여러 장소에서 통일교육을 진행하게 되는데, 통일교육을 향한 교육생들의 활약이 무척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서 통일교육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항목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서 교육적 사명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꼭 통일교육원의 ‘학교통일교육 전문과정’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