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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그림과 사진으로 만나는 북녘 친구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청계천 옆 광교갤러리에서 열린 '어린이어깨동무 정전 60주년 평화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또 다른 내 친구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전시회는 북녘 친구들의 그림과 편지를 통해 그들과 만나고, 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북녘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함께 뛰어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림과 사진으로 만나는 북녘 친구들! 북녘 친구들이 그린 그림과 사진으로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에 한번 가볼까요?

 

▲ 전시회 포스터▲ 전시회 포스터     ▲ 전시회 현수막▲ 전시회 현수막

 

 

  북녘 친구들의 그림을 보면 낯선 단어가 있습니다. 고등중학교, 인민반입니다. 북한의 학제는 소학교(4년), 중학교(6년)으로 우리와 조금 다른데, 예전에는 소학교를 인민학교로, 중학교를 고등중학교로 불렀답니다.

 또한, 사진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빨간 스카프! 빨간 스카프는 소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4학년까지 가입하는 소년단에 들어가면 착용하게 됩니다.

 

 

▲ 전시 그림 및 사진▲ 전시 그림 및 사진

 

 

  북녘 친구들은 방과 후에는 어떤 활동을 할까요? 바로 소조 활동을 한답니다. 소조는 우리의 동아리모임, 학원공부와 비슷한 특별활동으로, 수학이나 외국어소조처럼 공부를 하는 소조도 있고 미술, 음악, 체육 등 자신의 적성에 맞는 활동을 하는 소조도 있습니다. 북녘 친구들은 축구를 뽈차기라고 부르는데, 남자 친구들은 대부분 뽈차기를 좋아한답니다.

 

 

▲ 전시회 관람객들▲ 전시회 관람객들

 

 

 북녘 친구들은 우리와 같이 한글을 읽고, 쓰고, 말하는 동네 이웃같은 친구들입니다. 정어리, 박사머리, 가분수. 여러분, 무슨 뜻인지 짐작하시죠? 이 말들은 북녘 친구들의 별명으로, 북녘 친구들도 우리처럼 별명을 부르며 놀고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5월 5일이 어린이날인데, 북녘에도 어린이날이 있을까요? 바로 6월 1일로, 국제아동절이라고 합니다. 국제아동절은 1949년 9월11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국제민주여성연맹이사회'에서 매년 6월 1일을 어린이들의 국제적 명절로 제정한데서부터 출발한 날로, 우리와 다른 점은 공휴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기차▲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기차   ▲ 북녘 친구들에게 편지보내기▲ 북녘 친구들에게 편지보내기

 ▲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전시회장 한쪽 벽면에 북녘 어린이에게 편지쓰는 공간이 마련되어져 있었습니다. 편지를 써서 서울과 평양, 옌지 등을 연결하는 기찻길에 붙여서 북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기차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편지를 찬찬히 살펴보니, 아이들의 통일을 향한 염원과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지기차에 편지를 붙이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왕예찬 학생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Q1) 전시회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A1) 가족과 청계천에 왔다가 우연히 북녘 친구들 그림 전시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비슷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고, 통일이 됐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2) 통일이 되면 북녘 친구들과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2) 같이 축구하고 싶어요. 뽈차기요!

 


 

 2013년은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보통 6월하면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달, 그리고 6.25 전쟁이 떠오릅니다. 전쟁은 큰 아픔과 수많은 비극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쟁의 아픈 흔적을 기억하되, 동시에 평화를 염원하고 지향하는 것은 어떨까요? 북녘 친구들과의 많은 공통점을 느끼고 한층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던 '또 다른 내 친구가 살고 있는 곳'. 이처럼 앞으로 북녘 친구들과 자유롭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친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아가 통일이 되어서 북녘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