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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EAFF 동아시안컵 2013'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우승!


 무더운 올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는 축구 경기! 지난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에서 'EAFF 동아시안컵 2013'이 열렸습니다.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친구들과 함께 27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한과 중국 여자대표팀의 경기에 가서 열심히 응원하고 왔습니다. 그 현장을 전해드리기 앞서, 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과 동아시안컵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

 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축구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같은 해 정식 발족된 기구입니다. 대한민국, 일본, 그리고 중국이 EAFF 회장직을 번갈아가며 맡고 있으며, 대회 참가 역시 자동으로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권을 배정받고 있습니다. 한중일 3개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전을 거쳐 1위 국가가 본선에 참가합니다. 2013년 현재 가맹협회는 북한, 괌, 타이완, 마카오, 몽골, 북마리아나 제도, 홍콩 등 10개국입니다.


 EAFF 동아시안컵

 동아시안컵은 EAFF가 주관하는 축구대회입니다. 2003년 12월, 일본에서 제1회 동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올해부터 명칭이 EAFF 동아시안컵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동아시안컵은 남자부 경기(2003년 시작)와 여자부 경기(2005년 시작)로 나뉘며, 본선에서는 4개국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국을 가립니다.

 

 

 대회명칭
EAFF 동아시아컵 2013 /
EAFF 여자 동아시아컵 2013 결승대회
 주최
동아시아 축구 연맹(EAFF)
 주관
대한축구협회
 대회 일시 및 개최지
2013년 7월 20일~28일 대한민국
 경기장
서울 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출전국
남자: 한국 / 오스트레일리아 / 중국 / 일본 /
여자: 한국 / 중국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일본


 

▲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 경기 전 경기장 모습1▲ 경기 전 경기장 모습1

 

▲ 경기 전 경기장 모습2▲ 경기 전 경기장 모습2     ▲ 경기 전 경기장 모습3▲ 경기 전 경기장 모습3

 

 경기장에 양팀 선수단이 입장한 후 양국의 국가 연주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주심의 호각 소리와 함께 북한과 중국의 여자 축구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말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관람하러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나라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이 공을 몰고 골대로 향하면 박수를 치며 응원했고, 슛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남과 북이 한민족, 한마음이라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경기

 전반 2분 만에 북한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김은주 선수의 코너킥을 수비수 리은향 선수가 헤딩 슈팅하여 중국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초반부터 실점한 중국이 맹공을 퍼부었으나, 북한의 역습과 압박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북한은 후반에도 강철체력으로 1점 차를 지키며, 강적 중국에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의 MVP는 북한 대표팀의 주장이자 최전방 공격수인 라은심 선수로, 경기 내내 적극적인 침투와 압박으로 중국 수비수들을 괴롭혔습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

http://www.youtube.com/watch?v=GoaNYQZ4WaM#at=14



 

▲ 경기 모습▲ 경기 모습     ▲ 경기 종료 후 손 흔드는 북한 선수들 ▲ 경기 종료 후 손 흔드는 북한 선수들

 

 경기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1-0 승리! 종료를 알리는 호각소리와 함께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90분동안 투지를 불사른 북한 선수들이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밝게 인사할 때,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비록 가까이 다가가서 응원하고 이야기 나눌 순 없었지만, 서로의 손짓 하나로 무언가 통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AFF 여자 동아시안컵 2013’에서 북한 대표팀의 돌풍은 거셌습니다. 북한은 우승후보 일본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5년 만에 대회에 참가하여 3전 2승 1무의 전적을 거뒀으며, 깜짝 스타도 양산하였습니다. 이번 대회 MVP는 북한의 미드필더 김은주 선수로, 경기에서 전담 키커로서 정교한 킥을 자랑했습니다. 대회 득점왕은 북한의 허은별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부상 때문에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와의 첫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동안 경직되어있던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 지금. 스포츠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윤활유가 되지 않을까요?  같은 대회에 함께 참가하는 것도 좋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과 북이 아닌, 스포츠로 하나 되는 우리! 한반도 단일팀을 꿈꾸며,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솔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