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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의 열기로 가득한 서울 통일관을 가다

서울통일관을 가다!! - 열정적인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서울통일관과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

 

819일 월요일 김익희, 조현기 기자는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통일관에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취재를 하기 전, 사전조사 기간에 서울통일관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이하 서서울고) 교내에 위치하고 있어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서울통일관을 학교의 부속시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접 취재를 하며 저희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학교 정문 '우리는 하루3번 통일을 생각한다'      △ 서울통일관 건물

 

서울통일관은 시민과 청소년의 통일의식 함양을 위한 체험학습의 현장으로서, 통일부에서 공식지원하고 서서울고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통일관의 역사는 서서울고의 통일교육 연혁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서서울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서울고는 1996년 교내에 통일교육을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97년 통일관을 개관하였습니다. 그리고 2003년에는 기존의 통일관을 확대 개편하여 통일안보교육전시관을 개관하였습니다. 200886일에 통일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일관 시설로 인정을 받았고, 동시에 서서울고 도서관은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 해 1029일 정식으로 서울통일관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개관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통일관과 서서울고는 그 동안의 노력과 통일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91222일에는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996년부터 2013731일까지 서울통일관을 방문한 누적인원은 79,270명입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인원(731일 기준)5,037명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서울통일관 방문 인원은 작년(2012년, 7,605)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인원 증가의 대표적인 원인은 남·북 관계 변화에 따른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좋아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약 1만여 명이 이곳 서울통일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서울통일관 전시관 내부       △ 서울통일관 전시관 내부

 

서울통일관은 서서울고 본관 맞은편 3층짜리 건물 청파관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아홉 부분(영상홍보관, 북한가정체험관, 북한관, 안보관, 북한교실, 북한물품관, 북한지도 디오라마, 통일로가는길목, 진로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북한가정체험관과 북한교실은 북한의 실제 모습 그대로 옮겨놓아 생동감을 주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북한관, 통일로가는길목 등의 안내 자료들은 최신 자료로 비치가 되어있으며, 전시물의 보존상태는 양호하였습니다. 그리고 안보관에는 서서울고와 자매부대이며 경의선 복원공사에 투입되었던 쟈칼 대대가 발견한 한국전쟁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모형이 아닌 실제 발굴되었던 물품이 전시된 안보관은 DMZ 내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안보 의식을 고취시키기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물품관에 전시된 물품들 역시 북한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곳에 전시된 생활필수품들을 통해, 북한에 가기 어려운 남한 사람들이 북한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통일로가는길목 코너에는 다양한 통일 비전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철의 실크로드라는 표현을 쓴 한반도종단철도(TKR) 사업은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상세하게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진로체험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통일관에 진로체험관이 있지?’라고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서서울고에서 진로체험관을 이곳에 설치한 이유에 대해 학교관계자는 입학설명회 때부터 서서울고의 통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하며, 외부인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해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 서울통일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조현기 기자     △ 북한가정체험관에서 직접 체험하는 김익희 기자

 

△ 북한교실 체험관의 북한학생들 시간표      △ 통일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많은 서서울고 학교 정원

     

저희는 서울통일관 내부를 둘러보고, 현재 서울통일관의 담당자인 심유민 선생님(이하 심선생님서서울고 수학선생님, 현재 동국대학교 통일정책학 과정)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왜 서서울고에 서울통일관이 위치하게 되었는지, 어떤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심선생님은 학교 설립자인 조동래 이사장이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 부지의 일부에 통일 관련 시설을 짓기 시작하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통일관련 인사들, 정계인사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특히, 통일부 관련 시설에서는 통일교육원에서 이곳을 많이 방문한다고 했습니다10대 학생들은 주로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대는 거의 이곳을 방문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통일관의 애로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에 심선생님은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하였습니다. 현재 서울통일관은 통일관 시설을 지을 때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았던 것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운영과 유지에 학교 자체 예산이 투입된다고 했습니다. 저희 기자들은 이에 대해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서울통일관은 지하에 있어 곰팡이를 막기 위한 송풍시설이 철저히 준비되어 있었고 내부의 수많은 테마 시설물들과 장비들이 구비되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전시용 판넬같은 것은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류길재 통일부장관에 관한 내용도 최신화 되어있었고 이런 물품들은 모두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구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판넬을 비롯한 교보재들이 질적으로도 우수해, 일부 판넬의 내용과 교보재는 통일교육원에서도 이곳 자료를 활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통일관은 많은 물품들을 전시하고 싶지만, 전시할 공간과 전시할 공간이 있다고 해도 관리할 인원이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전시관인 지하 1층을 나와 지상 1층으로 올라왔는데, 미처 전시되지 못한 물품들과 판넬들이 복도에 특별전 형식으로 간소하게 전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선생님을 비롯한 서서울고 관계자들은 통일부 및 정부에서 학교에서 통일 관련 행사를 진행할 때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심선생님과 함께 서울통일관 및 서서울고의 통일교육에 대해서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서울고는 다른 고등학교와 다르게 통일교육부라는 부서를 교내 부서에 설치하고, 7명의 선생님이 부서에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북한학과 혹은 정치외교학과 출신 선생님들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통일교육원의 교육과 북한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 수업 중에도 창재(창의재량)시간에 통일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특히, 서서울고의 수업자료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통일교육은 통일부 혹은 통일교육원의 자료를 토대로 교육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서울고의 통일교육은 자체 교재를 만들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교내 도서관에 자체 교재를 구비해놓았으며, 북한 관련 서적들도 학교 도서관에 별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서서울고는 입학과 동시에 필수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이곳 서울통일관에서 통일 교육을 받으며, 학교 행사에서도 통일 관련 행사가 연중 있습니다. 마침 취재를 갔던 날이 개학날이라 저희 역시 학교의 통일 행사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1층 이사장실 앞에 '북한친구들에게편지쓰기'라는 방학 숙제를 제출하는 공간이 있어 편지도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서서울고는 이외에도 북한주민성금모으기행사, 통일5행시 짓기 행사, 통일우체통 등 다양한 행사와 통일 관련 시설물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서서울고의 통일 열정은 서울통일관 시설뿐만 아니라, 교내 곳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 시절 방문하여 직접 제작에 참여한 통일타임캡슐, 얼마 전 5월에 방문한 류길재 장관의 기념식수와 기념시계, 평화통일의 종, 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우리는 하루 3번 통일을 생각한다라는 문구 등을 통해 학교 곳곳에 통일에 관한 염원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학교의 노력에 대해 통일교육의 모범사례로 많은 언론들이 취재를 하였습니다.

 

△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학교 복도         △ 통일 관련 방학숙제

△ 학교 도서관 내의 북한 도서들         △ 수십년동안 이어져온 학교 자체 성금모금

        

대한민국 수도이자,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된 도시인 서울에 현재 통일관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서울보다 인구 수가 적은 강원도는 2, 경기도 역시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를 비롯한 많은 통일 정책 기관들은 국민들의 통일 의식 제고가 필요하고,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인식을 시켜야 되며, 통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서서울고는 서남부권 시민을 제외하고 접근이 불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서울 동부권과 북부권의 시민들이 서서울고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앞으로 서울 지역에 더 많은 통일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일관 홈페이지가 통합되어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저희 6기 대학생기자단은 전국에 있는 통일관을 기획취재 중에 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제기하는 문제 중에 하나는 통일관 간의 연계성이나, 커뮤니티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회에 통일부를 중심으로 통일관 홈페이지의 통합 및 연계 필요성에 제기되어 인터넷 상에 통일관이 활발히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통일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다수의 시민들은 통일관이 어떤 시설인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지역 통일 교육에 중심이 되며 일반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인 통일관에 대해, 국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서서울고를 취재하면서 열정적인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정에 대해 정부의 반응은 차갑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통일 관련 단체들은 통일이라는 염원을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박근혜정부가 '평화통일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통일관 및 통일 관련 단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지원 및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대학생기자단 김익희, 조현기 기자입니다!!

 

△ 서서울고 자체 통일 교재         △ 통일타임캡슐

△ 서울통일관 내부 기념공간 (김익희, 조현기 기자)

 

 

서울통일관 가는 길

☞ 자세한 내용은 서울통일관(www.seoultongil.com/ ),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www.ssls.hs.kr/)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요??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궁동에 있는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197235일 동광실업전수학교로 개교하였습니다. 19821130일 동광상업고등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고, 1995922일 서서울정보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습니다. 200131일 정보처리과, 관광과, 조리과학과, 만화영상과, 생활체육과, 시각디자인과, 이미용과, 실용음악과로 학과 개편을 하였습니다. 2004227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20051018일에 학교 기업 서서울베이커리를 설립하였습니다. 2006214일 설립자 겸 제1대 조동래 교장은 이사장으로 취임하였으며, 2대 황정숙 교장이 부임하였습니다. 2013년 현재까지 39회 졸업을 했고, 총 18,720명이 이 학교를 거쳐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