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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정전을 넘어 평화로: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 학술회의

안녕하세요.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한솔, 이으뜸입니다. 2013년 6월 14일 10시부터 17시까지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정전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 학술회의(이하 학술회의)가 개최되어 저희가 그 현장에 직접 참가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6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신가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키스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또 세계헌혈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3년전인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던 날인만큼 6월 14일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해볼 수 있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는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 행사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김대중평화센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한반도평화포럼에서 주관한 학술회의입니다. 그 현장으로 들어가보실까요?

학술회의 포스터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단체와 많은 분들이 학술회의장을 찾아주셨습니다. 학술회의는 오프닝과 세션 1, 2, 3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프닝에서는 개회사와 기조발제가 있었고, 각 세션에서는 북핵과 평화협정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학술회의를 경청하는 참가자들▲학술회의를 경청하는 참가자들

이 행사를 주관한 한반도평화포럼의 임동원 공동이사장의 개회사로 학술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임동원 이사장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체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했습니다.

이어서 '한반도 평화 위기와 6.15 남북공동선언'이란 내용의 기조발제가 있었습니다. 도널드 존스턴(전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과 찰스 암스트롱(컬럼비아 대학교 한국학연구소장)이 각각 '한반도 평화의 위기와 6.15 남북공동선언'과 '평화의 위기와 6.15 남북공동선언의 함의: 미국인의 관점'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존스톤 전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미래, 통일, 북한 주민들의 번영을 생각할 때 우리는 가능성과 개연성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고, 암스트롱 교수는 "한반도의 분쟁은 양측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상대방을 제로섬 게임이 아닌 상생의 대상으로 인식할 때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발표자의 한국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고, 외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발표였습니다.

기조발제를 하고있는 도널드 존스톤, 임동원이사장, 찰스 암스트롱(왼쪽부터)▲ 도널드 존스턴, 임동원 이사장, 찰스 암스트롱(왼쪽부터)

기조발제에 이어 Session 1에서는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사회로 '북핵,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주제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군의 위기관리와 대응,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북핵문제, 김정은 체제의 대외전략과 대남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있는 발표를 했습니다.

Session 1을 진행하고 있는 발표자들▲ Session 1을 진행하고 있는 발표자

도널드 존스톤과 함께 찍은 한솔, 이으뜸기자▲ 도널드 존스톤과 함께 사진도 찰칵!

약 한 시간의 오찬시간 후, Session 2에서는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라는 주제 하에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발표는 백영철 한반도포럼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발표 주제를 북한, 한국, 미국, 중국의 관점으로 나누어 각 국가의 교수들이 발표하였습니다.

북한의 시각에 대해 발표한 알렉산더 만수로프(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객원연구원)는 '북한의 대남 정책은 지난 수십 년간 높은 수준의 연속성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파괴력 있는 사건이 아니면 중단기 동안 변화할 것 같지 않다."라고 예측했습니다. 

Session 2.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주제발표▲ Session 2.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주제발표

잠깐의 휴식 후 Session 3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쭉 이어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며 발표와 토론을 경청했습니다. Session 3에서는 문정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장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평화를 위한 서울시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토론에 앞서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의 기조발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는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 안보와 국익 중심의 중앙정부 접근법을 화해와 신뢰, 공존 가능의 담론 형성을 통해 보완, 견제할 수 있는 능동적 평화 주체다."라며 "서울시는 동북아의 중심 도시로, 평화도시로서 잠재적 역량이 무한한 도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Session 3. 열띤 토론을 펼치는 토론현장모습 ▲ Session 3.열띤 토론을 펼치는 토론현장모습

토론을 끝으로 약 7시간 반에 걸친 학술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올해는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이며, 동시에 한국전쟁의 포성을 일시 멈추게 한 군사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며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떠올리기보다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평화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해는 특별한 해인 만큼 모두가 평화와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한솔, 이으뜸 기자였습니다.

 

      #이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