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부 장관이 나의 눈앞에! 게다가 오늘의 통일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64조의 박일훈, 김다은입니다!

 

 

 통일교육주간(5.27~31)을 맞이한 4조의 첫 출발지는 서울에 위치한 용문고등학교입니다. 지난 5 29일 수요일 용문고등학교의 해촌기념관에서는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일일 통일교실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정문 앞에 걸려있는 커다란 현수막은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는 모두를 반겨주었습니다.

 

 

 

▲날씨는 어둡지만 통일의 미래는 밝다!

 

 

이 날의 행사는 정해진 식순에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마치고 애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에 남고를 처음 방문한 김다은 기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남학생들이 강당이 떠내려갈 듯 우렁차고 씩씩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용문고 25회 졸업생으로 선배이기도 한 류길재 장관을 직접 만나게 되니 모두들 격한 기쁨을 느꼈나 봅니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소개를 마친 뒤에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씩씩하게 인사하는 용문고 학생들

 

류길재 장관은 후배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학창시절의 기억과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된 것 같다며 그의 학창시절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는 삶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로고향을 꼽으며 고향은 곧 나 자신이며 나의 정체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고향이라는 단어를 좁은 의미에서 보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이라고 볼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대한민국 나아가 한반도가 우리의 고향이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조언하는 류 장관

 

또한 류길재 장관은 “통일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상당수 있지만 통일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곧 다가올 미래”라며 “우리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통일이라는 이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통일부가 지향하는 통일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류 장관은 “통일을 위해 북한정권을 그저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방법을 통해 북한주민들이 굶주리는 일을 막고, 그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라도 마련해주는 것이 우선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국적은 바꿀 수 있지만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은 바꿀 수 없다며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강의 현장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쭈뼛쭈뼛한 모습을 보이다가 한 학생이 질문을 하자 너도나도 손을 들고 질문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동서독은 남북한에 비해 경제력 격차가 훨씬 덜했음에도 통일 후에 큰 경제적 혼란에 시달렸는데, 우리나라가 과연 통일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류길재 장관은 “독일이 초기에 막대한 통일비용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던 것도, 남북한의 통일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독일이 통일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유럽을 대표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통일을 큰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통일은 경제적 이익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민족적 당위성에 따라 반드시 우리 세대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경제적 상황, 혹은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따지느라 통일을 미루면 후손들과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도 이어진 학생들의 질문에 인생선배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며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고, 통일이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마지막 질문에 “어머니의 고향인 황해도에 가보고 싶다”는 답변으로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쳤습니다.

 

▲통일이 되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냐고 질문 하는 학생

 

강연을 마치고 많은 학생들은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통일이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며 모두들 통일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특히, 강연을 들은 용문고 이홍근 학생회장은 “통일은 경제적인 가치판단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학생회장과 류 장관의 뜨거운 포옹으로 이 날의 행사는 마무리!

    

오랜만에 고등학교를 간다는 설렘 반, 학생들이 과연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호기심 반을 들고 갔던 우리는 통일교육주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몸소 느끼고 행복 가득 안고 돌아왔답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단 6기의 김다은, 박일훈 기자였습니다!

 

 

김다은(고려대학교 북한학과/charming_dan@naver.com)

박일훈(연세대학교 경영학과/ilhoonlove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