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우리 상생기자단은 망원역 주변에 있는 자유조선방송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음원 녹음을 앞두고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 여성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 여성분이 바로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김지연 기자님이었습니다.
김지연 기자님은 지난 2년간 북한인권학생연대에서 정책홍보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올해부터 시사교양지 바이트에서 시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기자님은 인터뷰를 하러 온 우리 상생기자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밝은 미소를 지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김지연 기자님의 인터뷰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지연 기자와 상생기자단(오른쪽부터 박찬미 기자, 김지연 기자, 박혜윤 기자)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바이트라고 하는 대학생 시사교양지에서 시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연 기자라고 합니다.
2. 바이트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꿈이 기자여서 바이트에 온 것은 아니었어요. 사실 저의 꿈은 ‘사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과 북한의 민주화를 이룩해내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재 저는 북한인권 문제가 우리 시대에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꼭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고민해봤는데, 때마침 ‘글’이라는 아이템이 떠올랐어요. ‘글’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북한 인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글 쓰는 능력을 더욱 함양하고 싶었습니다. 한마디로 새로운 도전 정신이 생긴 것이죠. 친구들은 이러한 제 모습을 보고 ‘너 참 용기 있다!’라고 말하곤 했어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도전에는 나이가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에 하게 된 새로운 일을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어요. 따라서 저는 이러한 이유로 바이트에 오게 되었고, 더불어 북한 인권 개선이 곧 실현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3. 김지연 기자님은 바이트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당연한 대답이겠지만, 우선 첫 번째로는 기자로서 기사를 쓰고 있구요. 두 번째로는 바이트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사교양지 바이트는 2005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처음에는 신문으로 출간이 되다가 현재는 잡지로 출간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바이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홍보를 계획하고 있구요. 바이트를 더욱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지요.
사실 요즘 바이트 안에서 계획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새내기 기자단’이에요. 일명 바이트 버드 클럽이라고 해서 약칭으로 ‘BBC’인데, 말 그대로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단이죠. 새내기 기자단을 통해 대학 입학 후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뚜렷하게 모르는 새내기들에게 인생의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또래들끼리 모여 여러 고민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고 싶었기에 이 기자단을 계획하게 되었구요. 현재 1차 모집이 끝난 상태인데요. 이번에 10명 정도가 새내기 기자단에 합격을 했어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새내기들이 관심을 보여주어서 놀랐구요, 한편으로는 너무 기뻤습니다. 새내기 기자단은 다음 주부터 첫 시작을 할 텐데요. 2학기 때 다시 한 번 모집을 할 계획입니다.
4. 김지연 기자님이 쓴 기사 중에 가장 인상이 남는 기사는 무엇인가요?
5. 현재 바이트는 북한에 관련된 어떤 기사를 게재하고 있나요?
3월 5일에 발간된 바이트에서는 영화 '베를린'을 통해 김정은 정권 1년 후, 북한 내 지도자 김정은에 어떤 평가가 돌고 있는지에 대해 담았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영화 '량강도 아이들'을 통해 북한 아이들의 생활, 학교의 교육, 북한 종교에 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4월 2일에 발간되는 바이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북한의 군대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의도하지 않는 바인데, 북한의 대남도발 협박이 매일 같이 이뤄지는 요즘 북한의 군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사가 될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영화들을 통해 북한의 운동선수와 탈북, 북송에 대해서도 담을 계획입니다. 영화를 통해 북한의 체제, 경제, 정치, 문화,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전할 수 있는 기사를 게재할 계획입니다.
6. 바이트에서 근무하기 전에 북한인권학생연대에서 근무를 하셨는데, 그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사실 저는 서울이 고향이 아니지만, 북한 인권에 관련된 활동을 활발히 하고자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어요. 그리고 북한인권학생연대에서 2년 반 동안 근무를 했었는데요. 그곳에서 정책홍보국장이라는 직분으로 일을 했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를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학생연대에서는 기획하는 활동들이 참 많아요. 그때 저는 북한인권학생연대의 사업 홍보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또는 진행된 결과를 메일링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했었어요. 제가 했던 사업들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대학생 캠페인단’이라는 사업이에요. 캠페인단은 2011년도 2학기 때 1기가 모집되어 그때부터 시작을 했구요. 6개월 마다 한 기수가 활동을 했어요. 처음 1기 때는 약 10명 정도가 활동을 했는데, 2기 부터는 약 30명 정도가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캠페인단에서 주로 하는 것은 여러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북한 인권에 관련된 사진전시회를 하거나 영상을 띄우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유동인구가 많은 청계천이나 어린이 대공원, 시청광장 등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것이었고, 또한 북한의 3대 세습을 반대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앞으로 북한인권학생연대의 캠페인단은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돼요.
또한 학생연대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 제가 북한인권학생연대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처음 만들었는데요. 그때 ‘좋아요’를 누른 사람의 수가 1,000명이 넘었어요. 페이스북을 계기로 더욱 많은 사람들과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 당시 정말 놀라운 성과였어요!
7. 북한 인권에 대해선 언제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저는 대학생 때부터 북한 인권에 대해 심도 있는 관심이 있었어요. 제가 대학교에 재학 하던 당시 시대 분위기는 지금과 달리 북한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나 신문에 나오면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었구요. “오! 드디어 북한 이야기가 언론에 나오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사실 고등학생 때만 해도 저는 북한이라는 나라는 생각도 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학 생활 중 도서관에 갔는데 우연히 북한 인권에 관련된 책을 보게 되었어요. 강철환 씨의 ‘수용소의 노래’라는 책이었는데요. 그 당시 책 제목을 보고 너무 신기했어요. 본래 ‘노래’라는 것은 슬픈 노래든 흥이 나야하는 것인데, ‘수용소’라는 단어와 함께 매칭이 되어 있는 것보고 좀 모순이라고 생각되었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책 내용이 많이 무서웠어요. 그리고 그 책을 통해서 북한 인권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죠. 그리고 2005년에 일본에서 방영한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을 우연찮게 보내 되었는데요. 그 동영상과 제가 예전에 읽었던 ‘수용소의 노래’라는 책의 내용이 서로 일치하는 것을 보고 북한 인권 문제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며, 매우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이 일은 제게 큰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이 일어나면 안 되는 일들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며, 앞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후에 저는 학교에 북한 인권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고, 북한 인권에 관련된 동영상도 많은 학우들에게 보여주었고, 많은 활동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북한 인권을 알렸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던 것 같습니다.
8. 통일이 되기 전까지 북한 인권이 어떻게 개선되면 좋을까요? 기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저는 북한인권문제가 결코 특이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특수한 상황이죠. 한 사람에 의해서 2500만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일이 되기 전까지, 진정한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북한 인권 문제가 차근차근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자면, 북한 곳곳에서 민주주의의 새싹이 자라났으면 좋겠구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자유를 누리는 것처럼, 북한 주민들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죠.
9. 소문에 의하면, 기자님이 북한에 관련된 음반을 내려고 하신다던데. 무슨 음반인지 소개해주세요.
2011년도 초에 저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끼리 ‘Answer’라는 그룹을 만들었어요. 처음에 우리가 했던 일은 천안함 피격 1주기 때 추모곡을 부르는 것이었어요. 그 당시 천안함 사건을 추모하는 마땅한 곡이 없었기에 우리가 노래를 만들자고 서로 제안했었어요. 사실 그 당시에 작사를 제가 했었는데요. 그때 나온 음반이 ‘별 꿈 그리고 약속’이라는 곡이에요. 이 노래는 지금도 멜론이나 엠넷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최근에도 천안함 피격 3주기를 맞았었잖아요. 따라서 앞으로 이 노래가 현재까지도 많은 국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들리는 소문처럼, 올해도 역시 북한 인권에 관련된 노래를 제작하여 음반을 발매할 계획 중에 있어요. 현재 우리 사회에는 북한 인권을 알리는 노래도 많이 없지만, 그 대중성도 많이 부족한 상태예요. 하지만 음반 수입의 여부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관련된 노래를 제작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또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음반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10.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떠신가요?
우선, 올해 계획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바이트에서 새내기 기자단을 잘 운영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처음 운영하게 되어서 많은 기대감이 생기는데요. 앞으로 이들과 바이트가 북한 인권 개선에 있어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어떤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 꾸준히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또한 이들과 북한 인권 이야기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 사회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도 안겨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제 평생의 계획이겠지만, 앞으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도전’으로서 새롭게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도전,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어요.
11. 마지막 질문입니다. 김지연 기자님이 생각하는 통일이란 무엇인가요? ‘내가 생각하는 통일은 ○○○이다!’ 이 안에 넣을 단어를 말씀해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통일은 ‘Look into NK’인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통일을 하는 일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통일비용이 드는 부분에서 예민한 것 같은데요. 저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전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일은 ‘Look into NK’라고 생각하구요. 또한 그 이외에 생각하는 통일이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 상생기자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자님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김지연 기자님이 말씀해주시던 시사교양지 바이트 이야기, 북한 인권 이야기, 그리고 기자님 본인의 삶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값지고 귀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듣는 동안 북한 인권과 관련된 일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기자님의 앞날을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상생기자들은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김지연 기자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바이트와 북한 인권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김지연 기자님의 아름다운 삶을 통일부 상생기자단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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