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오후 7시,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셋넷학교 제9회 졸업식 및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셋넷학교 졸업식과 후원의 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셋넷학교는 탈북청소년들이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1995년에 설립된 주말문화학교였습니다. 지금은 탈북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 교육과 기본학습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물망초학교, 셋넷학교, 하늘꿈학교, 한겨레중고등학교, 겨레얼학교 등의 탈북자 대안학교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탈북자 대안학교 모두가 같은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연 셋넷학교는 어떤 과목을 교육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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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문화교육과 체험위주의 공동체 수업과 기본학습교육을 하고 있는 셋넷학교는 제 9회 졸업식과 후원의 밤을 맞아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해를 거쳐 보내왔던 일들을 책자와 DVD로 정리해 참석자들께 나눠드리며, 그동안 관심을 보여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셋넷학교 제 9회 졸업식 및 후원의 밤은 졸업식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장학금을 받아 행복해보였던 졸업생들은 졸업장과 수료장을 받는 시간이 되자, 후련해하는 모습과 아쉬워하는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보였습니다. 상을 받은 졸업생은 "셋넷학교에 계신 선생님들과, 셋넷학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졸업생은 "부모님이 그리운데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어서 한국에 오게 됐는데, 오히려 수동적이고 발전의 가능성이 없던 나에게 꿈이 생겼습니다."라고 전해 졸업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셋넷학교는 제10회 졸업식도 무사히 마치기 위해 후원의 밤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셋넷학교에서 배워던 많은 뮤지컬공연과 다양한 재능을 선보인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중국에 있으면서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나"를 발견했다는 북한이탈주민 학생은 현재 한국에서 꿈을 갖고 졸업을 했습니다. 또, 한 명의 졸업생은 "저는 사회복지사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남, 북한의 중간다리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히며 통일의 염원도 다졌습니다. 꿈을 갖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생활 환경이 개선된 상태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셋넷학교는 "처음에는 외래어를 포함해 적응하기 힘들었다."던 북한이탈주민의 학생들이 지금은 외래어를 사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해준 학교입니다. 통일된 한국에서는 셋넷학교와 같이 모두가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노소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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